세상이 가라고 하는 길과 반대로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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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없었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봅니다. 문득 시험을 보고 온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돈도 많이 벌고 인정도 받고 무시 않다하니까… 공부 잘하고 싶은데..’ 맞는 말 같았는데 세상의 빛이 아닌 주님의 말씀으로 비춰보니 틀린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 세상에서 살아갈 때 바른 목적을 알아야 바른길로 가게 되기에 세상이 가리키는 방향이 아닌 주님이 인도하는 그길을 따라가기를 기도합니다.

섬김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섬기며 살아라. 세상 상식과 정반대되는 것들이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공부를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식 공부 시키는 데 들어가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는 돈이 자녀 교육비다.

그런데 왜 그렇게 자녀를 공부시켜서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가?
잘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려고? 아니면 대접받고 섬김 받는 사람이 되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닌가? 섬김을 받으려 하는 것이 어긋난 세상의 본능이다. 많은 사람이 섬김을 받으려고 공부하고, 돈 벌고, 출세하고, 권력을 잡으려 한다. 말은 섬기려 한다고 하지만 대접받으려고, 남을 부리고 그것을 누리려고 한다.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배와 그물을 다 버려두고 3년 동안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도 그 마음을 버리지 못했다.
“내가 너보다 더 높지. 내가 먼저 왔잖아. 나이가 더 많잖아. 내가 예수님께 더 충성했잖아” 같은 경쟁을 하며 누가 더 높냐고 싸움질하지 않았는가.

섬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받아야 할 마음의 할례라고 생각한다. 섬기는 사람이 되려면 낮아져야 한다. 기독교는 높아짐을 가르치는 종교가 아니라 낮아짐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하나 있다. 예수님이 낮아지라고 하신 것은 실력인가, 자세인가?
실력을 낮추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게으름이다. 나태한 것이다. 예수님이 낮아지라고 하신 것은 우리의 자세이다. 사실 실력이 높은 사람이 자세를 낮추어 사람을 섬기는 것이 기독교의 참 가르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독교는 낮은 자가 높은 자를 섬기는 게 아니라,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섬기는 것이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섬기고 부자가 가난한 자를 섬기는 것이 기독교의 섬김이다.

다시 말하지만 게을러서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실력이 없어서 낮아진 것을 겸손이라고 속이면 안 된다. 그리고 성실히 실력을 높이는 사람을 오만하고 교만한 사람이라고 함부로 매도해서도 안 된다.
실력을 높이고 힘을 키워 그 실력과 힘으로 세상을 섬기는 것, 이것이 우리가 받아야 할 마음의 할례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이런 할례를 잃었다.
우리가 자꾸 실수하니까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 사람과 똑같네”라는 말을 듣는다. 아니, 이젠 그런 소리도 못 듣는다.
“믿는 것들이 더해”라고 한다. 실제로 예수 믿는다고 하면 상대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느 중매인이 중매하면서 남자가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보지도 않더란다. 예수 믿는 사람과 상종하기 싫다고. 그런 일들이 지금 비일비재하다. 우리가 마음의 할례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것을 너무 편협되게 믿다 보니 싸구려 은혜가 되고 말았다.
누가 회복해야겠는가?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창세기 17장 말씀을 통해서 “너희도 할례를 받아라. 잃어버리지 않았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 사도 바울의 고백인데 참 근사한 말이다. 그 흔적이 할례 아니겠는가. 헬라어로 ‘스티그마’라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그리스도 예수의 흔적, 스티그마가 있어야 한다.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과 똑같이 살면 안 된다. 그건 세상 사람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거룩하고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려고 애쓰다 보니 그것이 우리에게 흔적으로 남아서 마음의 할례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다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 앞에 갈 수 있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날기새>김동호p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