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암, 우울한 나에게 찾아온 은혜의 비 – 김동호(‘날기새 : 힘든 세상에서 천국 살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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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폐암 선고를 받으시고 유튜브 ‘날마다 기막힌 새벽’ 방송을 하고 계세요. ‘날마다 기막힌 새벽’ 줄여서 ‘날기새’를 시작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암에 걸리니까 자꾸 암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마음이 생겨요. 요즘 SNS 찾으면 쉽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하루 종일 그것만 보고 있더라고. 그리고 알면 알수록 더 불안해지고, 더 우울해지고. 그래서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었어. 나 예수 믿는 사람인데 평생 설교하고 살았는데. 그래서 일어나서 첫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점해야 되겠다.

걱정이 먼저 들어오면 은혜가 들어와도 선배, 후배가 달라지니까 선배한테 밀린다고.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혜받는 것으로 하루를 선점하자, 그런 생각을 했어요.그때 규장에서 출판했던 책인데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는 책이 있어요. 아주 오래된 책이지. 제가 목회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 쓴 책이거든요. 그때 내가 그 힘든 것을 어떻게 이겼나 했더니, 새벽기도회 때 말씀에 은혜받는 것, 하루 한 장씩 읽던 것 그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암도 그렇게 이겨야 되겠다, 나도 은혜를 받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면 좋겠다, 해서 시작을 했어요.

Q.하나님의 말씀이 믿어지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다 이해하려고 든다는 자체가 오만함이라고 생각하고, 오만함을 지나서 어리석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인간은 유한하잖아.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지. 그리고 내가 믿으려고 하는 대상은 하나님이잖아. 차원이 다른 분인데 “이해가 안 돼” 이게 말이 안 되죠.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게 이해가 된다.” 이렇게 정리를 했어요. 그리고 내가 하나님을 믿지, 믿어서 아는 것이지 알아서 믿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내 경험과 삶을 통해서 하나님을 부인할 순 없거든. 그래서 어느 순간에 하나님을 믿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이해하는 건 어려웠지만. 앞으로도 그렇겠죠. 믿으면 이해가 되면 이해한 대로 가면 되고, 안 되면 그냥 가면 되잖아, 믿으니까.

Q.창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상으로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2)라는 말씀을 꼽아주셨는데요. 세상에 복의 근원이 되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요?

“복의 근원이 될지라”라고 하는 말씀이 저에게는 성경이 주는 강력한 메시지 중에 하나였어요. 예수 믿으면 복 받잖아요. 이제 보니까 내가 받은 복이 많더라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어렵잖아요. 어제 본 글이 뭔가 하면, 서점을 하는 분인데 장사가 안되서 편의점에서 밤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거예요. 새벽부터 아침까지 사흘 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중년 남자가 쭈뼛쭈뼛 찾아와서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폐기하는 도시락들이 있는데 그거 자기 하나 줄 수 없느냐고, 그걸 드리고 자기가 울었다고 그러더라고. 그런데 나는 그런 걱정 안 하고 살잖아. 복을 받았잖아.

그렇다고 그분들 고생하니까 나도 복 안 받을래 그럴 용기는 없고. 내가 복을 많이 받았으니까 이럴 때는 나눠야지. 레위기 19장이 나한테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준 말씀인데요. “네 밭이라고 다 걷으면 안 돼. 귀퉁이에는 남겨” 그러잖아요. 가난한 자를 위한 배려. 그게 복의 근원이지. 예수 믿어서 복 받았으면 “나는 복 받았다. 너는 못 받았지?” 그게 아니라 그 복을 함께 나눠서, 그게 복의 근원이 되는 게 아닌가. 그러면 그런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요.

Q.정말 힘들고 상처 받은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처 받으면 상처가 커서도 문제인데 상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더라고. 근데 내 삶에 상처만 있는 게 아니라 받은 은혜와 축복도 있거든. 그래 내가 이제 날기새 하면서 자주 인용했던 말, 얘긴데요.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어요. 정말 우리가 그렇게 살더라고. 상처는 돌에 새겨가지고 안 잊으려 그래, 그리고 원수 갚으려 그러고. 그러니까 점점 사람이 강퍅해지는 거야. 그런데 받은 은혜가 있거든. 그거는 상처 때문에 새카맣게 잊어버리는 거야.

제가 이제 날기새 시작한 이유가 “불안과 걱정을 선점하지 말고 은혜로 삶을 선점하자” 그거였잖아요. 똑같은 패턴이에요. 내 양심에 내가 받고 누리는 은혜를 자꾸 잊어버리는데, 그걸 기억하니까 이게 덮어지는 거야. 그래서 그 찬송가 있잖아.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아, 꼭 그렇지. 그런데 자꾸 우리는 상처만 지키면서 자기만 불행한 것처럼 온 세상의 고민은 자기 혼자 불행한 것처럼 이렇게 하는데. 그렇지 않아. 감사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암 환자도 감사하다고 그러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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