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개척하라고 하셔서, 개척을 했다. 그런데 어느날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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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운 개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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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개척하라고 하셔서, 개척을 했다. 텅텅 빈 예배당을 보면서도 교회에서 열심히 기도했다. 설교 준비도 열심히 했다. 목사로서 할 수 있는 최상의 헌신을 다했다. 하지만 시간이 가도 개미 새끼 한 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

일찍이 생개척을 하신 선배 목사님들의 말씀이 기억난다. 예배를 드리려는데 사람이 없으니까, 궁여지책으로 쌀가마니에 달력을 붙이고 거기다가 사람 모양을 그려 놓고 설교를 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  정말 전설 같던 그 이야기가 내 처지가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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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간이 돌아오면 설교 준비는 많이 했는데, 사람이 없었다.예배 시간이 되었으니 설교를 해야 맞는데, 설교학적으로 고찰해보면 설교 대상이 없는데  설교하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는 순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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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면
장가라도 가고 개척하는 건데
나는 총각이라 집사람도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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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는 아무것도 없다.
겨우 얻어다 놓은 크기가 각각 다른 삐뚤삐뚤한 장의자 몇개가 전부인 작은 시골개척교회. 주저앉기 직전인 강대상. 소위 내놓을 만한 스펙도 없다. 쌀도 없어서. 수없이 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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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고, 주님의 마음까지도 내 심장에 전이되었다. 눈물이 났고, 주님의 심령을 전하지 않으면 잠도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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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뿐이었다. ‘그렇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예배이다. 말씀이다.’ 열심히 기도하며 말씀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이었다.
드디어 교회당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술에 취해 길을 잃고, 교회가 자기 집인 줄 알고 들어온 사람이었다. 와서 신발도 벗고,  양말도 벗고 장의자에 드러눕더니 나를 자기 아내로 착각했는지 나보고 물 가져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도 그립던 내게, 그의 상태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술에 취했건 실수로 잘못 찾아왔건, 나는 그동안 준비했던 설교를 이참에 다 해야겠다 싶었다.

“교회에 잘 오셨습니다.
교회는 마음대로 들어올 수는 있어도, 목사가 허락하기 전까지는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곳입니다. 아시겠어요?”

“??? &%#%*$%@% ??”

비몽사몽 취기에 잠기운까지 있는 그에게, 그동안 준비했던 설교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무슨 마음으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날 완전히 다 쏟아버린 듯싶다.

너무 신이 났다.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자기 연인 이야기를 하며 행복에 취하듯,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이 넘어가도록 예배는 끝나지 않았다. 술에 잔뜩 취했던 이 사람도 차츰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퉁퉁 불었던 설교는 네 시간이 넘도록 끝도 없이 계속되었다. 그러는 동안 이 사람은 술이 깨고 정신이 완전히 돌아왔다.

가끔씩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하고, 한동안 나를 빤히 쳐다보기도 하던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엉엉 울면서 간절히 말했다.

“목사님, 저 이제 제정신으로 아내한테 잘하면서 살겠습니다. 술 끊고 다시는 안 먹을게요. 그러니 제발 집에만 보내주세요! 엉엉!”

나도 그때야 제정신이 돌아온 듯하다. 더 이상 할 설교도 없었다. 그 사람을 돌려보내고 나니 아침은 이미 훤히 밝아 있었다.

빈 예배당에 한 사람,
그것도 만취에 들어왔던 그 한 사람도 어찌 반가웠던지 그날은 쉽게 못 잊을 듯싶다.

★ 말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 골로새서 3:23,24

아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사는 과부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밤낮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 디모데전서 5:5

★ 묵상

# 악에 타협하지 않고
# 감옥에 갔던 요셉을

# 가장 초라한 자리에서도
# 최선을 다하는 룻을
# 하나님은 보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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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몰라줘도
# 열심히 해도 결과가 안나와도
# 주께하듯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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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심마라
# 씨를 뿌리자마자 거두는 농부는 없다

# 그 일에_ 마귀 뜻은 무너지고
# 주님 뜻대로 이뤄지길 계속기도!
# 그리고 주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 살펴보세요 (기도노트에 기록하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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