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여러분의 사랑이 풍성해지고, 여러분이 많이 사랑할 뿐 아니라 바르게 사랑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적절하게 사랑하는 법을 익히십시오.

여러분의 사랑이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진실하고 지각 있는 사람이 되려면 지혜로워야 하고 자신의 감정을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삶을 살되 신중하고도 모범적인 삶, 예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삶을 사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열매를 풍성히 맺고, 예수 그리스도를 매력적인 분으로 만들며, 모든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려드리도록 하는 삶입니다”(빌 1:9-11 메시지성경)

바울은 기쁨이 충만했다. 그가 가진 기쁨은 교과서에서 지식으로 습득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말년의 삶도 아니다. 이제는 더 이상 굶주림, 목마름, 매 맞음이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기 때문은 더욱 아니다. 나는 오래전, 이십 대 초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평생 복음을 위해 살아온 바울의 말년은, 감옥, 겉옷 한 벌(:그것도 현재는 없고 드로아 가보의 집에 있다), 안경, 그리고 가죽 성경뿐이었다.”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것이 바울이 처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언제나 기쁨이 충만했다. 바울이 감옥에 갇힘으로 그의 사역이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바울이 감옥에 갇힘으로 복음 전파에 진전을 이루었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 빌 1:12

“진전”(헬, 프로코페 prokope)은 ‘군대나 탐험대가 앞으로 더 나아가다’라는 뜻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데 방해되는 것을 제거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바울의 감옥생활은 복음 전파의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더 크게 여는 계기가 되었다. 전화위복이 되었다.

바울의 매임으로 오히려 복음이 모든 시위대 안에 전파되었다. 시위대는 황제의 친위대가 주둔하는 곳으로 ‘로마군의 꽃’이었다. 바울은 이들과 교제하고 이들에게 설교했다(빌 1:13). 감옥에 갇히지 않았다면 그들에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바울의 옥중생활은 시위대에서만이 아니라 시위대 밖에서도 복음 전파에 자극을 주었다. 이는 두 방향으로 움직였다.

첫째는, 바울을 사랑하는 로마의 그리스도인 대다수가 그의 사정을 알고 전보다 믿음을 더 확고히 했다. 이들은 하나님과 메시아에 대해 더 담대하게, 두려움 없이 전했다(빌 1:14).

이러한 현상은 지난 2천 년의 교회 역사에 언제나 같은 패턴으로 일어났다. 구소련이 교회의 문을 닫고, 목회자를 감옥에 넣고, 성경을 불태운 결과로 더 많은 지하교회가 일어났다. 한 명의 그리스도인을 수감하면 열 명의 새로운 그리스도인이 생겨났다. 누군가 말했듯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둘째는, 바울을 경쟁자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바울을 시기, 질투하고 그에게 비교의식과 경쟁의식이 있던 이들은 그가 감옥에 갇힌 틈을 타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복음을 전했다.

바울은 이렇듯 전혀 다른 두 가지 방향으로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그들의 동기가 순수하든 그렇지 않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관심은 오직 복음이 전파되는 데 있었다.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빌 1:18)라고 했다. 그들이 바울 자신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든, 적대의식을 가졌든, 심지어 자신을 축출하려고 해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복음이 전파되는 것으로 인해 만족하고 기뻐했다.

이것이 바울에게 제일 큰 기쁨이었다. 자신이 알려지든 그렇지 않든, 중요한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이었다.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다. 당시 그가 주를 섬기며 복음을 전파한 지 20년이 넘었다. 혹독한 여행으로 지쳤을 만도 했다. 더구나 감옥에 갇혀서 위로가 필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기뻐했다. 그로 인해 복음이 전파되기 때문이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책임을 맡고 있을 때는 목숨을 다해 수고하다가 책임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어떤 직임이나 책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감당했던 사역에 대한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이다. 자기를 위한 사역을 했는지, 주님의 사역을 했는지 그 마음이 보인다.

바울은 그가 책임을 맡고 있든 아니든 오직 복음 전파에 관심이 있었다. 바울이 위로를 받으며 기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떤 직책이 주어지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이 인정을 하든 안 하든, 오직 우리의 관심은 주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 있어야 한다.

내 관심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정말로 하나님나라에 집중하는가 아니면 내 이름이 드러나는 데 관심이 있는가? 내가 무대 중앙에 있을 때나 뒤에 있을 때나 하나님나라에 관심이 있는가? 그의 뜻이 성취되는 것, 그가 영광을 받으시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가?

– 왕의 말씀, 홍성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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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 고린도후서 11장 3절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 갈라디아서 6장 14절

† 기도 
하나님, 저의 관심은 온통 저 자신이었습니다. 내가 잘 되기 위해 몸부림쳤고, 갖고 싶은 것에 집중했으며, 남보다 더 돋보이고 싶었습니다. 하나님나라와 복음과는 늘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주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복음을 듣고, 전하는 것으로 기뻐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성령님이 함께하심으로 기뻐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진정으로 주로 인한 기쁨이 샘솟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지금 당신의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건강과 물질에 있습니까? 아니면 자녀로 인해, 부모님으로 걱정과 근심이 가득합니까? 공부와 회사 프로젝트로 가득합니까? 바울과 같이 온통 우리의 관심이 주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 있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우리의 하루가 복음으로 인해 기뻐하고 가득하기를 구하는 매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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