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이었다. 

남의 죽음을 기도로 가슴에 떠안아보니 내 생명도 작아 보였다. 기도를 통해 남의 고통에 동참해보니 내 삶이 달라 보였다. 죽을 일로 가득한 나의 영적 상태와 그 게으름이 깨달아졌다.

연약함. 자신을 불살라 사역하지 않는 어정쩡한 소명의 상태, 내 시간이나 에너지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을 잘 따르고 있다는 무지의 상태, 그리고 예수님 몰라서 죽어가는 지인들을 위해 살리는 기도를 하지 않던 미적지근한 상태가 엿보였다.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펄펄 살아있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살리는 기도를 하자 나의 죽은 상태가 드러났다. 분명 기도를 시작할 때는 남 살려달라는 기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살려달라 외칠 때마다 내 기도가 되었다.

당시도 나는 성도들의 이름을 노트에 적어놓고 매일 기도하고 있었다. 나를 위해서뿐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그러나 살려달라는 간절함은 그다지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영적 생명력이 충만한 기도꾼인 줄 착각했다. 살려달라는 기도가 세 가지 측면에서 내 착각을 부쉈다.

첫째, 나에게는 생명력이 없었다!

그리스도의 생명력은 풍성하다(요 10:10). 이는 멈추거나 잠들어 있을 수 없는 강력이다. 질병도 고치고 귀신도 내쫓고 죽음도 생명으로 뒤집어버리는 힘이다(마 10:1-8).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능력자다.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사신다(갈 2:20). 그런데, 이걸 평소에 잊고 산다. 그러다 살려달라는 기도를 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그저 잘 지내는 줄로만 알고 있다가 정신이 번쩍 났다. 남 살려달라고 외치고 나서야 내 처지가 보였다. 생명력이 없었다. 나는 동혁이네의 고통의 문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저질 능력의 소유자였다.

거기서 뜨거운 소망이 나왔다. 능력의 열망, 그리스도를 향한 부르짖음. 사람 살리는 기도를 지속하고자 하는 소원.

둘째, 풍성한 생명력이 있어야 희생이 가능하구나!

메마른 우물로는 몇 사람 못 먹인다. 넘치는 강물이라야 농사도 짓고 마을도 먹일 수 있다. 생명력도 그렇다. 어중간한 능력으로 퍼주다가는 둘 다 죽는다. 살리려면 넘쳐흘러야 한다.

그리스도의 생명력은 끝이 없다(골 1:17-19). 죽음도 이긴다(행 2:24). 그 안에 넘치는 생명력이 있다. 풍성하다. 그런 생명이라야 희생해도 산다. 살린다.

풍성한 생명력이 주어진 다음 단계는 자기희생이다. 남 살리는 생명력의 싹은 자기희생을 뚫고 터져 나온다(요 12:24). 죽어가는 생명으로는 희생할 수도, 남을 살릴 수도 없다. 살리는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능력에 감동되면 그때부터 자기희생이 가능해진다. 동혁이네를 살려달라고 기도한 후에야 나는 자기희생을 배울 수 있었다.

셋째, 하나님은 죽음을 통해 새 생명을 탄생시키신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셨다. 그분의 사람들도 같은 일을 한다. 크리스천은 죄에 대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의에 대해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사람들이다(롬 6:11). 진정한 생명을 얻은 자들이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다시 세상에 보내신다(요 17:18). 그들을 통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요 17:20). 이 일은 예수님의 기도로 진행되었다(요 17:1-21). 오늘날도 예수님의 사람들이 같은 일을 한다.

동혁이 아빠도 그랬다. 시한부 인생이 예수님을 믿고 생명의 유예기간을 얻었다. 이후 그를 통해 또 다른 죽어가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통해 새 생명을 얻었다. 나도 그래야 한다. 누군가에게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는 새 생명의 전조다. 살리는 기도를 통과할 때 죽음은 생명을 낳는다.

살려달라는 기도를 하기 전까지 나는 동혁이를 위해 기도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해였다. 알고 보니 나를 위한 기도였다. 기도하면서 이사야서 말씀이 떠올랐다. 나는 성경을 펼쳤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고 – 사 38:5

동혁이 아빠만 생명이 연장된 것이 아니었다. 나도 예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어 살고 있었다. 그렇게 내 생명도 연장되었다.

† 말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로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 요한복음 12장 24절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 골로새서 1장 18절

† 기도
하나님, 저를 용서해주세요. 제가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살려주세요. 내 안에 주님의 풍성한 생명력이 넘치게 해주세요. 그 생명력으로 나 자신만이 아니라 남을 살리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 남을 위해 중보하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

적용과 결단
미래는 갈수록 예측이 안 되고, 위기마다 죽음이 연상됩니다. 이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여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구가 있습니다. 죽음을 생명으로, 공포를 안정감으로 역전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살리는 기도’입니다. 살리는 기도, 당신도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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