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가 좋지 않은 유대인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은 많이 다퉜고 서로를 향해 후회할 말도 많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장 큰 충돌이 일어났다. 젊은 아들이 집에 돌아와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이다. 아버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아들에게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다. 넌 세상에 없는 놈이야! 네 놈이 내 아들이었다고 인정할 일은 절대 없을 거다. 맹세컨대 이제 완전히 남남이다!”

아들은 정말로 집을 나갔다. 수년 후, 아들은 많은 히브리인이 하는 선택을 했다. 옛 유대인들의 고국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청년은 성지(the Holy Lands)로 향하는 여정에 올랐다. 자신보다 앞서 이스라엘을 찾은 숱한 여행자처럼, 청년도 우리가 구약 성경을 통해 잘 아는 여러 곳을 방문했다. 그리스도인이었기에, 청년은 예수님이 걸었고 말씀하셨던 장소를 비롯해 교회와 관련된 사건들이 일어난 곳을 방문했다.

그가 방문한 곳 중에 유서 깊은 통곡의 벽(Wailing Wall)이 있었다.

2천 년도 더 된 까마득한 옛날,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큰 성전을 지었다. 솔로몬은 성전 서쪽을 두르는 넓은 뜰을 원했으나 그곳에는 땅이 없었다. 그래서 성전은 산 위에 세워졌고, 솔로몬은 거대한 옹벽을 쌓으라고 명했다. 옹벽은 크고 단단한 돌을 사용하여 성전 바닥 높이로 지어졌다.

거대한 옹벽이 완성되자 옹벽과 성전 사이에 거대한 공간이 생겼고, 그곳을 천천히 흙과 돌로 메웠다. 그러자 성전을 에워싼 거대한 뜰이 생겼다. 숱한 세월이 흘렀기에, 성전 뜰을 거니는 사람들은 그곳이 옛날에는 빈 공간이었다거나 성전 뜰을 만들려고 옹벽을 쌓았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아버지에게 의절 당한 그리스도인 청년이 이 벽을 찾았다. 청년은 자신보다 앞서 그곳을 찾은 수많은 유대인이 했던 바로 그것을 했다. 그는 기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예루살렘 통곡의 벽은 유대인 관할이 되었다. 그러나 거의 2천 년 동안 예루살렘은 로마 제국과 무슬림의 지배를 받아왔고, 그 대부분의 시간 동안 유대인들은 이 벽을 찾아와 예루살렘의 해방을 위해 기도했다. 이 기도는 20세기에 와서야 응답되었다.

이 전통은 지금도 그대로다. 독실한 유대인들이 통곡의 벽을 찾아와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 유대인들은 기도를 조그마한 종이에 써서 돌돌 말아 벽에 난 틈에 밀어 넣는다.

이 청년은 이렇게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우선 주님께 자신이 자라면서 아버지를 대했던 태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자신과 아버지가 서로를 찾고 아버지가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물었다. 매우 조심스럽게 청년은 자신의 기도를 종이에 쓰고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작은 종이를 말아 벽에 난 틈에 밀어 넣었다.

통곡의 벽에 가본 적이 있다면, 거기에 두 면이 있음을 알 것이다. 통곡의 벽은 높고 거대하며 수천 개에 이르는 균열과 틈이 있다. 벽의 서쪽과 남쪽 모두 언제 방문하더라도, 그 갈라진 틈에서 수만 장에 이르는 종이를 볼 수 있다. 청년은 그 틈에 자신의 기도문도 끼워 넣었다. 그런데 그만 누군가의 기도문을 제자리에서 밀어내고 말았다. 그 기도문은 바닥에 떨어졌다.

떨어진 종이를 주워드는 순간, 청년에게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는 땅에 떨어진 기도문이 어떤 언어로 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어쩌면 히브리어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아랍어일 수도 있으며, 어쩌면 그가 전혀 알지 못하거나 들어보지도 못한 언어일 수도 있었다. 청년은 말려 있는 종이를 폈다. 물론 금방 벽에 다시 끼워 넣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청년은 기도문을 읽다가 깜짝 놀라며 전율을 느꼈다. 그는 아버지의 필체를 곧바로 알아보았다! 기도문은 이러했다.

하나님, 아들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제가 아들에게 못되게 굴었던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우리가 어떻게든 다시 만나게 해주십시오. 제가 그리스도인 아들에게 말할 용기를 주십시오. 나도 예수님을 참 메시아로 영접했다는 것을.

마침내 아들은 아버지를 찾았다. 그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으며, 용서하고 화해했다.

하나님 버전의 우연의 일치다.

 

† 말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 마태복음 6장 14-15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 요한일서 4장 16절

† 기도
하나님, 저를 끝까지 참아주시고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를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신 그 주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그 사랑으로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생각해봅시다. 특히 가족을 대하는 태도를 떠올려봅시다. 사랑하고 존귀히 여기기보단 함부로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귀히 여기며 사랑의 말과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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