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했으면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데 또 야곱이 머리를 굴려서 뭔가를 한다.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는데 그 예물이 많다. 화끈하게 많이 주는 것이다.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 창 32:14,15

그리고 그 예물을 몰고 갈 종이 에서를 만나면 전할 말을 알려주는데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18절)이라고 말하라고 한다. “형님”이 아니고 “주인”이라 칭한다. “당신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이거 받으세요.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 이렇게까지 낮추고 형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애를 쓴다.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주리라 함이었더라
– 창 32:20

이렇게 선물을 드리면 형이 좀 풀려서 ‘아, 이놈이 정신을 차렸구나’ 하고 마음이 풀려서 나를 받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다.

20절을 읽으며 인간적으로도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렇게 할 것을 좀 일찍 했으면 어땠을까? 라반에게 가서 돈 벌 때마다 얼마씩 떼어 보내며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정신 차리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보내겠습니다”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회개와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아마도 야곱의 인생 계획 속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고향으로 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면 제3의 장소로 갔을 가능성이 크다. 라반은 떠나고 싶고 여기는 오기 싫고, 그래서 자기가 번 돈으로 다른 지역을 선택하여 잘 먹고 잘살고 싶었을 것이다.

인생살이 마음대로 안 되고 계획대로 안 되기에 우리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이 필요한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내 생각과 내 힘과 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아이를 낳고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다. 야곱은 기도했지만,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붙잡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도 자신의 경험과 돈과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기도하면서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나의 능력과 최선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의 때에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믿어야 한다.

믿음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문제를 해결하시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것이 쉽지 않지만, 기도했으면 기다려라. 답답해도 기다리고 절대 내 힘으로 주님의 일을 행하려 하지 말라. 벧엘로 돌아가자. 내 힘으로 사는 것을 포기하고 벧엘에서 만난 주의 은혜로 살아가자.

† 말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 시편 37편 5절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 야고보서 1장 6, 7절

† 기도
하나님, 문제 앞에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붙들게 하소서. 온전히 맡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기도하며 믿음을 붙들고 기다리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우리는 어떤 문제 앞에 기도하면서도 나름대로의 해결방법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에 옮깁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믿음입니다. 우리에게 그러한 믿음 주시길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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