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고향을 떠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언약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재차 말씀해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아브라함은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의 땅으로 갔건만, 거기에는 이미 다른 민족이 살고 있었다.

그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 창 12:6

어느 영어성경에 보면 이 부분에 ‘still’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가나안 사람들이 ‘이미, 여전히’ 그 땅에 살고 있었다는 뜻이다. 분명히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음성에 순종하여 기대를 품고 떠나왔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았다고 확신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당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브라함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한 번 더 말씀하신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 창 12:7

하나님의 이 음성은 미래를 가리키고 있었다. 당시 아브라함의 눈에 보여지는 현실은 ‘이미’ 그 땅에 거주하고 있던 가나안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육안이 아니라 언약의 눈으로 상황을 보게 하신다.

물리적인 위치는 그곳이 맞다. GPS 좌표상 그곳이 분명하다. 그러나 현실의 상황은 주님의 약속과 너무나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주님은 현재의 그곳을 보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그곳을 동시에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이란 말이 바로 이런 뜻 아닌가? 하나님은 언젠가 그 땅을 풍성히 채워갈 자신의 백성을 미리 보고 계신 것이었다. 가까운 미래에 그곳에 건국될 자신의 왕국을 이미 계획하고 계셨으며, 바라보고 계셨다. 얼마 후 그 중심에 휘날릴 여호와 닛시의 깃발을 준비하고 계셨다.

아브라함은 이런 영적 실체를 신뢰의 렌즈를 통해 미리 보았기에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당장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잠시 피하여 ‘벧엘’과 ‘아이’ 중간에 장막을 쳤다.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 창 12:8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벧엘’이란 단어이다. ‘벧엘’은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이 지은 지명으로, 아브라함 때에 이 장소의 지명은 아직 ‘루스’였다. 그러나 창세기를 기록한 모세는 무슨 이유로 이 사건을 기록하며 의도적으로 ‘벧엘’이라고 기록했을까?

이미 언급했듯이, 우리 눈에는 오늘의 ‘루스’가 보인다. 아무리 기도를 해도 여전히 변화되지 않는 가정, 아무리 생명을 다해 사역을 해도 여전히 악해져만 가고 있는 사회, 아무리 고민하며 애통해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다음세대가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꼭 기억하라. 신뢰의 렌즈를 통해 장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면 영원하신 하나님의 눈에만 보였던 먼 훗날의 ‘벧엘’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언젠가 돌아올 나의 가정, 언젠가 회복될 주의 교회, 그리고 언젠가 믿음의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세대의 주자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주님이 보고 계시는 것은 우리가 보는 것과 다르다. 우리의 눈에는 거대하고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만 보인다. 그러나 주님의 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발 앞에 완전히 굴복한 하나님의 왕국이 보이는 것이다.

우리의 눈에는 시들어가는 나의 인생만 보인다. 그러나 주님의 눈에는 언젠가 영화로워질 것이며 결국 예수님을 닮을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우리의 눈에는 연약한 나의 모습만 보이지만, 주님의 눈에는 예수의 피로 온전히 덮여 있는 흠도 없고 구김도 없는 온전한 사랑의 대상이 보이는 것이다.

믿음을 갖는다는 것, 즉 주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오늘의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관점으로 장래의 나를 바라보고 나를 평가하고 인생의 한걸음에 도전하는 것이다.

-가야 하는 길, 다니엘 김

† 말씀
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나를 구원하셨도다
– 시편 18편 19절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 이사야 43장 1절

† 기도
하나님, 오늘의 상황을 보면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이 아닌 언약의 눈으로 상황을 보게 하시고, 신뢰의 렌즈를 통해 장래를 보게 하소서. 주님의 관점으로 보게 하시고 인생의 한 걸음에 도전하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 적용과 결단
우리의 눈으로 보면 어려운 상황과 나의 연약하고 시들어가는 모습만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눈으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의 내가 아닌 주님의 관점으로 장래의 나를 볼 수 있도록 은혜주시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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