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세상을 ‘올려다’ 보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라고 하셨다(막 9:35).

또 산상 설교에서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하셨다(마 5:5). 그 후에 다시 제자들에게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라고 하셨다(마 10:39).

이 말씀이 우리의 세계관에 어떻게 적용되는가? 나는 ‘온유함’이 핵심이고, 우리 주 예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는 증표라고 믿는다. 마가복음 9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분수를 모르고 잘난 체 하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수간호사가 된 후로 그 위치에서 분수를 모르고 잘난 체할 기회가 있었고, 심지어 그러라고 등을 떠밀리기도 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다. 의사를 따라 회진을 하다가 환자를 간호하는 문제로 상급자와 충돌했다. 한 외과 전문의와 인턴을 따라 회진을 하는데, 4인 병실의 커튼 뒤에서 어떤 환자가 간호사를 불렀다.

“간호사님, 도와줘요.” 달려가 보니 환자는 혼자 변기를 치울 수도 없는 데다 호출 버튼마저 누르지 못해 오랜 시간 변기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나는 곧바로 그를 도왔고, 그다음 병실에서 회진하는 의사들을 따라잡았다.

나중에 상급자가 나를 부르더니 회진하는 의사를 도와야 하는 간호사의 우선순위를 망각했다며 질책했다. 내가 환자의 절실한 필요를 채워주는 그 몇 분 동안 회진하는 의사들에게는 아무 일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상급자는 그런 일이라면 회진이 끝난 뒤에 간호조무사에게 알려 처리하게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간호사가 차트를 들고 회진하는 의사 곁을 지키는 것보다 환자의 절실한 필요를 채워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상급자는 이런 내 반응을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햇병아리 간호사였을 때, 담당 수간호사는 만사를 제쳐두고 환자의 필요를 돌보아야 하며, 절대로 그러지 않아도 될 만큼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배웠다.

예수님도 사람을 섬기는 일을 맨 앞에 두라고 가르치셨다(마 23:11,12).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는 자들을 높이시지만 세상은 이런 사람을 좀처럼 높이지 않는다. 세상은 ‘온유’라는 단어를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도 그분의 온유함, 곧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거룩하게 맡기는 성품은 그 시대의 세계관에 맞지 않았다.

진정으로 온유한 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다스리시게 한다. 온유는 힘없음이 아니라 그분만을 위해 살면서 우리의 삶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도록 하나님께로부터 힘을 얻는 것이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자는 오히려 잃는다는 말씀처럼(마 10:39).

어느 주석은 이 구절이 동일한 진리를 긍정의 형태와 부정의 형태로 표현했다고 말한다. 이생에 집착하면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주시는 가장 좋은 걸 잃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이생의 상, 즉 소유, 힘, 인기, 경제적 안정에 집착할수록 이런 것들이 얼마나 공허하고 부질없는지 더욱 절감한다. 이것들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 자유를 얻고, 온 마음을 다해 그리스도를 위해 살면서 그분을 섬기는 유익뿐 아니라 영생도 맛보게 된다.

† 말씀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 마태복음 23장 11,12절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 마가복음 9장 35절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 마태복음 10장 39절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 누가복음 22장 27절

† 기도
주님께 온전히 내어드릴 때 내 안의 온유함이 흘러나오고 진정으로 섬길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 큰 자가 되려고 애쓰지 않고 온유한 자가 되려고 애쓰겠습니다. 내 삶을 주관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은 “온유한”사람입니까? 온유한 성품을 가지기 위해 당신이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주님께 당신의 삶을 맡기기로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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