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인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첫 해에 구내식당에서 의료진을 비롯해 접수 창구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데 주제가 기독교로 옮겨갔다. 몇 분 후에 어느 직원이 내게 그리스도인이냐고 물었고, 나는 맞다고 대답했다.

모든 시선이 나를 향했고, 한 동료가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 “하지만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아니죠?” 내가 조금은 미심쩍다는 듯한 질문이었다.

뒤이은 몇 초가 꽤 길게 느껴졌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내가 맞다고 확고하게 대답하면 칭송이 아니라 경멸이 쏟아질 터였다. 또 이후로 내 말과 행동에 더 높은 책임을 져야 할 터였다.

순간, 직장에서의 내 삶이 성경적 세계관보다 지배적 세계관에 더 어울려 보였다. 그래서 “정말이에요, 내 목을 건다고요”라고 덧붙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침묵을 향해 나는 조용하지만 확고하게 대답했다.

“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맞아요.” 기억에 남은 이 순간은 내 마음에 의미 있는 질문을 일으켰다. 내 삶의 모든 부분에서 속속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에 나를 맡기는 정도에 관한 질문이었다.

내 생각이 구내식당에서 벌어진 장면으로 돌아갈 때마다 질문이 일어났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내 삶을 여러 등분으로 나눠놓았는가? 가정보다 직장에서, 교회보다 가정에서, 개인적인 삶보다 사회생활에서 나를 덜 맡겼는가? 한 부분이라도 온전히 맡기지 않았다는 건 모든 부분에서 진정으로 맡기지 않았다는 뜻인가?’

이러한 질문들 틈으로 다윗이 시편 86편에서 드린 기도가 비집고 들어왔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 (시 86:11-13)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이 나뉘지 않게 하고, 온 마음을 다해 그분의 주권에 맡겨야 한다는 걸 보여주셨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그마저도 마음이 나뉘지 않게 하려고 몸부림쳤다. 그의 기도가 내 기도가 되었다. 내 마음이 나뉘지 않길 바랐다. 내 삶을 의심할 여지없이 뚜렷이 하나님께 맡기길 원했다.

시편 86편에서 이 부분은 나뉘지 않는 마음을 갖는 세 단계를 가르쳐준다.

첫째,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생이시다.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면 그분의 진리와 신실함이 우리에게 드러나며 이를 토대로 그분을 향한 나뉘지 않는 마음을 주시리라고 믿을 수 있다.

둘째, 찬양으로 가득하며 그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순전한 예배는 우리 마음을 구석구석 열어 온전히 맡기게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큰 사랑과 자비와 구원에 감사하는 태도가 우리의 마음이 다시 나뉘지 않도록 지켜준다.

† 말씀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 에스겔 12장 19,20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 신명기 10장 12절

† 기도
주님, 제 마음이 나뉘지 않길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의 시선과 자아의 욕심에 이끌려 내 삶을 내 것으로 주장하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하소서. 제 삶은 주의 것입니다. 주님, 이 고백이 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주장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당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맡겨드리고 있습니까? 나뉘지 않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편 86장의 말씀을 묵상하며 온전히 주님께 맡기는 삶 살기로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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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