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셰(Touch)! 내가 찔렸습니다.” 내가 스포츠를 좋아하는데도 펜싱은 참 익숙해지지 않는 종목이다. 칼이 너무 빨라서 심판도 모르고 정작 찌른 당사자도 알 수가 없을 정도라서 칼이 닿았는지를 전자 스코어링 장비로 판단한다.

그런데 펜싱은 중세시대부터 행해졌는데 전자 장비가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승부를 판정할 수 있었을까? 의외로 해결책은 간단했다. 펜싱에서 누가 칼에 맞았는지 아는 사람이 단 한 사람 있는데 심판도 코치도 관중도 아닌, 바로 ‘칼에 맞은 사람’이다.

펜싱에서 공격이 성공하면 “투셰!”(Touch)라고 외치는데 이 말은 “찔렀다”가 아니라 “찔렸다”라는 뜻이다. 당연히 찌른 사람이 아닌 찔린 사람이 외쳐야 한다. 나밖에 모르는 실점을 “투셰! 나 찔렸소”라고 스스로 인정하며 손을 드는 것으로 승패를 가리다니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펜싱은 본래 무예였다. 무예의 목적은 무공을 쌓아서 적에게서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인데 그 무공은 역설적이게도 “투셰!”라고 외칠 때마다 쌓인다.

스스로 “투셰!”를 외치며 자기 패배를 인정하고, 그때마다 ‘이게 실전이었으면 나는 죽은 거야. 이때 내가 뭐가 부족했지? 아, 그때 내가 조금만 이렇게 할 걸’ 하며 더 강하게 훈련할 때마다 그들은 성장했다.

“투셰”를 외치지 않는다면 당장의 창피함과 패배감은 면할 수 있겠지만 무공이 쌓이지 못해서 결국 실전에서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실수와 패배를 인정하기란 참 쉽지 않다. 더욱이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는 내 단점과 허물은 감추고 장점과 성공을 어필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면 성장은 점점 묘연해진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모르는 내 허물과 죄를 고백하지 않는다고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때문에 결국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하나님의 보호와 개입이 떠나서 무기력하고 처참한 인생, 신앙의 패배자가 되면 누가 손해인가?

죄를 변명하고 합리화한들, 회개를 거부한들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하나님 영광이 떠나고 하나님의 역사가 사라진 상태에서 그저 교회만 다니는 종교인 되다가 끝나면 누가 손해인가? 우리가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거룩한 교제를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에게 불같이 임해서 우리의 심령을 살려야 하지 않는가? 그러려면 자꾸 “그럼 누가 손핸데?”라고 스스로 묻고, 주님 앞에 나의 부족함을 고해야 한다.

“투셰! 내가 죄인입니다, 하나님!”
“투셰! 주여, 내가 오늘도 실수하고 넘어졌나이다!”

이것이 내가 살 길이고, 내 사랑하는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또한, 회개는 나를 성장시킬 뿐 아니라 나의 문제들을 풀어낸다.

삶이 안 풀리고 답답한가? 간절히 기도하고 하나님께 긍휼과 은혜를 구하는데도 나의 문제들은 풀리지 않고 머물러 있으니 망망대해에 나 혼자 떠도는 듯,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고 외면하시는 것만 같아서 속상한 마음이 드는가?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 사 59:1,2

하나님의 팔이 짧아서도 아니요, 귀가 어두워서도 아니다. 하나님이 깜빡 당신을 잊으신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지금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기도에 응답해주고 싶어 안달이 나셨지만, 딱 하나, 죄로 인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담이 쌓여 막혀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한 번도 당신에게서 눈을 뗀 적 없고 당신에게 집중하고 계시지만 죄로 하나님과의 사이에 담이 막혀서 삶에 하나님의 역사와 개입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죄의 담을 허무는 유일한 무기가 회개다. 주님 앞에 투셰를 외치고 회개하며 나아가 하나님과의 사이에 막혀있는 이 죄의 담을 무너뜨리면 그 풀리지 않는 내 삶의 지긋지긋한 문제들이 풀어진다. 어떤 숙련된 기술도 복잡한 과정도 필요 없다.

단 하나, 주님 앞에 정직히 나와 “투셰! 주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나이다” 하고 인정하는 이것 하나면 충분하다.

-풀림, 안호성

† 말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 누가복음 15:7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 이사야 59:1,2

† 기도
주님, 회개의 영을 부어주사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죄를 변명하고 합리화하여 깨끗한척하는 것이 아니라 주 앞에서 정결하게 죄사함을 누리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직 주앞에 매일매일 회개함으로 나아가게 하여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적용과 결단
실수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 앞에서의 실수와 실패의 인정은 부끄럽고 어렵지만 주님께 하는 회개는 그분께 가까이 나아가게 해주십니다. 죄의 담을 허무를 회개로 주와의 친밀한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날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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