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자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일하심 – 이경림(‘꼭 안아주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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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수용자 자녀를 돕는 이유

이런 질문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제가 빈곤 아동과 관련된 일을 할 때에 만난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고, 아빠는 무학이지만 열심히 사시는 분이셨어요. 동네 어귀에 트럭을 놓고, 야채를 파는 일을 하셨는데 그 아버님이 교통사고를 내신 거예요.

그런데 아버님이 교통사고를 내시면서 무서워서 그 자리를 도망쳤어요. 뺑소니잖아요. 가중 처벌이 되면서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인데 그 친구를 어디 맡길 곳이 없으니까 이웃집 아저씨에게 맡겼는데, 그 친구가 그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 학대를 당하고 당시 제가 일하던 쉼터로 오게 됐어요.

그러고 나서 제가 아이들을 조금 살펴보니까, 엄마가 외국에 가 있어요. 아빠가 지방에 가 있어요. 이렇게 말 하는 아이들 중에 부모님이 범죄로 인해서 교도소에 가 있는 아이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런데 정말 그 아이들만을 위한 지원이나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렇다면 이 친구들만을 위한 일을 한번 시작해 봐야겠구나. 왜냐하면 부모는 분명히 죄가 있어서 교도소에 갔지만 아이들은 죄가 없잖아요. 그리고 지난 십몇 년 전에 영화로 유명했던 7번방의 선물을 보면, 예승이와 같은 아이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Q.세움이란?

정말 가장 작은 자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아이들 그들 곁에서 함께 손 잡아주고 함께 울어주기를 원하신다. 그런 마음을 주셨어요.

그래서 세움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게 됐는데, 그때 제가 세움을 만들 때도 주변에 기도하시는 분들을 많이 붙여주셨고, 특별히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제가 개척하는 꿈을 꾸면서 함께 시작을 하게 됐어요.

저희가 만나는 아이들은 한 달에 한 120명 정도의 아이들이고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지원을 해요. 용돈을 지원하기도 하고 공부를 하고 싶은 친구들한테 교육비를 지원하기도 해요.

정말 엄마가 보고 싶고 아빠가 보고 싶은 친구들은 교도소까지 같이 동행 면회도 하고, 면회를 갈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면회비를 지원하는 일도 하고 청소년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다양한 활동도 하기도 하고 뭐 캠프도 하고 여러 가지 경험들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은 갑자기 부모의 수감 때문에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그 친구들을 위해서는 상담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Q.가장 기억에 남는 가족들

저는 어느 무기수 어머니의 기도가 생각이 납니다. 제가 만났던 그 무기수의 어머니는 7년 동안 아들과 연락을 못했어요. 큰 죄를 져서 무기수가 됐고 누구보다도 내가 귀하게 키웠는데 아들이 그런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죄책감이 너무 많으신 거예요. 아예 아들과의 연을 끊었어요.

누구에게도 아들 이름을 올리지 않았었는데 저희랑 연결되면서 어머님을 모시고 면회를 갔어요. 갈 때 어머님이 밥을 준비해 가셨어요. 그리고 저보고도 그 밥을 먹으라고 은박지에 싸 주셨는데, 제가 집에 와서 그 은박지를 풀어 보니까 잡곡밥이었거든요.

그건 단순하게 그냥 엄마가 해준 밥이 아니라 7년 동안 그 엄마가 아들을 그리워했던 그 마음 생각이 들고, 그 어머님이 저에게 돌아오시면 하시는 말씀이 내가 7년만에 우리 아들을 만나고 오니 아들이 나올 때까지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겠다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어머님도 알고 저도 알거든요. 아들은 언제 나올지 몰라요. 20년, 30년 더 있어야 나오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실 때 7년 동안 아들을 용서 못해서 괴로워했지만, 그 아들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들을 만나는 용기를 가지셨잖아요.

용서의 끝자락에는 우리가 기다림이라고 하는 희망을 갖게 되는구나. 그러면서 그 어머님을 볼 때 하나님의 마음이 이렇구나. 우리가 아무리 죄를 짓더라도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기다리시고 하는 마음이 바로 무기수의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되게 저는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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