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십 대에 내 맘대로 ‘인터넷 스타강사’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하나님은 ‘쓰리제이에듀’(현 에이닷)라는 새로운 모델로 교육회사를 세우게 하셨다.

회사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나는 상장(上場)을 계획했지만, 끝내 엎어졌다. 그때도 그분은 더 놀라운 방향으로 이끄셨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큰 그림이라면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릴지 기대가 크다.

성경 속 기드온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감격스럽다. 기드온의 군사는 처음에 3만2천 명이었다. 이 정도면 미디안 군대와 싸워볼 만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셨다. 이대로 기드온 군대가 승리했다가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염려하셨다.

그래서 기드온의 용사를 단 300명만 남기셨다. 인간적인 힘과 전술을 다 빼신 후에 적군이 “메뚜기 떼처럼” 득실대고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진으로 보내셨다.

그뿐인가,
칼이 아닌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시고, 그 속에 횃불을 감추게 하셨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자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뜨리며 소리만 지르게 하셨다.

어떤 병법서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이고도 신비한 전투가, 아니 광경이 펼쳐졌다. 기드온의 용사들이 나팔을 불며 주님을 찬양하자 미디안 군사들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다가 자기들끼리 칼로 치며 자멸(自滅)했다(삿 7:19-22).

주님은 아주 참신한 방법으로 기드온에게 승리를 안겨주셨다. 주님의 전략도 놀랍지만 기드온의 용사들이 메뚜기 떼 같은 적진을 향해 나팔과 항아리만 들고 진격한 것도 대단하다.

기드온의 리더십이 발동한 건지, 주님이 도우실 거란 확신으로 나아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진짜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임은 확실하다.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시는 분이 우리 주님이시다. 이 주님이 나를 어떻게든 살리실 거란 ‘깡다구’를 갖춘 사람은 사막이나 강에 던져져도 죽지 않는다. 광야 길에서도 나를 지키시는 그분의 음성에 순종하여 가다 보면 주님의 오아시스를 만난다.

나는 크고 작은 결정의 순간에 놓일 때, 어떤 결정이든 한두 시간 안에 내려버린다. 인생이 걸린 결정도 후다닥 해치우는 수준이다. ‘이게 맞나, 저게 좋을까’ 고민하며 질질 끌지 못한다. 결정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큰 결정을 앞두고 늘 기도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네 마음과 중심이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신다. 여기서 나는 답을 발견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내 마음의 중심이 주님을 향해 있는지 아니면 나를 향해 있는지,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분 앞에서 정직한지를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함을 깨닫는다.

내 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 하나님을 제쳐놓고 스스로 탁월하다고 여겼을 텐데, 애석하게도 내 실체를 알기에 모든 게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목숨 걸고 지키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하늘의 능력을 끌어다 쓰는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사수한다. 모든 미팅이나 회의 전에 그분과 짧게라도 교제한다. 하던 일을 내려놓고 온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여,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인다.

‘하나님, 오늘 이 만남을 이끌어주세요. 제 완악하고 교만한 마음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로막지 않게 해주세요. 제 입술과 마음을 주관해주세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이 짧은 간구에도 하나님은 생각지 못한 은혜를 부어주신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주시고, 계약이 기대 이상으로 성사되게 하시며,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신다.

만나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전하면 복음을 거의 다 받아들이는 기적이 일어난다. 빡빡한 일정 중에도 하나님과 오롯이 만나는 그 시간은 하늘의 능력이 내게 부어지는 통로이다.

잡념으로 가득 찬 머리를 비워내고 하나님께 집중할 때 평안이 차오른다. 나를 괴롭히던 욕심과 교만이 밀려 나가고  하늘의 지혜와 그분의 선하신 뜻이 채워진다. 이 책은 그런 내밀한 시간의 기록이다.

늘 내 계획보다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책을 통해 이루실 일을 기대하며 먼저 감사를 올려드린다.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현승원

† 말씀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 시편 62편 5절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 시편 51편 6절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 마태복음 6장 20, 21절

† 기도
하나님.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주의 도우심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시선은 늘 나에게, 사람들에게, 세상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런 시선을 아버지 하나님께 고정하게 하소서. 마음의 중심을 오직 주님께만 집중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정직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네 마음과 중심이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 앞에 당신은 어떤 모습이 됩니까.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문제와 여러 생각의 중심을 나에게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시는 당신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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