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주기 원하나요? 부, 성공, 아니면? (솔직한 마음 그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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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티비에서 ‘금쪽같은 내 **’라는 프로그램을 볼 때 부모인 제 모습을 마주대하는 듯한 찔림이….
아이를 낳아서 부모가 되긴 했지만 그냥 부모가 되는게 아니구나…
상담 선생님의 ‘잠시만요.. VCR다시 돌려볼께요..’ 라는 멘트를 들을 때면
나의 마음 속을 아시는 주님이.. ‘잠시만… 네 마음의 중심에 무슨 마음이니?’라는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면 주님앞에서 이 질문에 대해 답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길 원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크리스천 부모라면 다음의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 한다.

“내가 자녀를 키우는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에 이끌려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가?”

창세기에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택하신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18장 19절에 그를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신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_창 18:19

여호와 하나님의 도를 지키고 그것들을 행하게 하려고 아브라함의 자식과 식구들을 부르셨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우리가 자녀를 교육하는 목표가 하나님께서 갖고 계신 이 목적에 부합하는가를 놓고 수시로 묵상해야 한다.

혹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자녀 양육에 대한 내 방침 따로, 하나님을 믿는 신앙 따로’라면 하나님을 믿는 삶의 모본이라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지 못한 자와 다를 바 없다.

요즘 한국 교회의 쇠퇴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한다. 어쩌면 이것은 예견된 길일지 모른다.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칠 권리를 포기하고, 교회가 크리스천 가정의 자녀들을 직접 교육할 권한을 포기한 것과 관련이 깊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녀들을 교육할 두 기관을 세워주셨다.
바로 가정과 교회이다.
그런데 이 두 기관이 권리와 책임을 방기했다.

가정은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의 주일학교에 일임해버렸고,
교회는 아이들을 직접 가르칠 권리를 포기하고 공교육과 사교육의 영역에 넘겨버렸다.
주중 내내 세속 가치관의 영향권 속에 있는 아이들을
주일에 한 번, 한 시간 남짓 만나서 말씀을 가르치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한데도 말이다.

많은 크리스천 가정이 자녀 교육의 목표를 하나님의 사람을 만드는 데 두지 않는다.
세상 경쟁에서 이기고, 물질적으로 보상을 잘 받는 자녀가 되길 바란다.

이렇게 양육 받은 자녀는 자신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신앙과 타협하며 살아도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부모를 통해서 확인한다.
부모가 세상에서의 성공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것보다 우위에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셈이다.

이런 메시지에 익숙하고, 그런 방법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으며 자란 자녀는 세상의 유혹과 압력을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면 쉽게 신앙을 부인하고 쉬운 길, 달콤한 길을 찾아간다. 나는 그렇게 자녀를 세상 속에 잃고 만 부모들의 눈물 어린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우리 세대에는 대학과 군생활의 압박을 통해 신앙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자녀가 살아가는 세대는 다르다.
대학과 군대, 직장에서의 압력을 이기고 하나님을 찾기가 점점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자녀에게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주기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부모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면 그 부모의 최우선 가치는 돈이 된다.

자녀에게 물려주기 원하는 첫 번째가 좋은 교육이라면 그의 최우선 가치는 학벌이 된다.
편안한 삶을 물려주고 싶다면 그것이 그의 첫 번째 가치가 된다.

내가 자녀들에게 가장 물려주고 싶은 것은 ‘내가 경험한 하나님’이다.
아이들이 그 하나님을 만나서 어떤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선하심을 누릴 수 있다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다.

신앙이 좋은 부모일지라도 경쟁 사회 속에 내던져진 자녀를 인도해감에 있어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이 두려워서 세상의 방식을 따라가는 경우를 나는 많이 보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부모 세대가 느끼는 근본적인 결핍과 그것이 채워지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는 내면의 갈등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가정, 내어드림>이용규p98

하나님,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의 불안을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사탄이 집요하게 심어준 경쟁의 논리,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고, 죽을 것 같고,

세상의 끝에 도달할 것처럼 느껴지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남들도 다 이렇게 하는데, 왜 너만 못해!”라고 아이들을 윽박지르고,

때로는 좋은 학원에 다니게 하는 것만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착각하면서
아이들과 말씀 안에서 함께 씨름하며직접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는 노력을 포기했다면,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인도해주십시오.

우리가 스스로와 자녀의 삶을 이끌어가려 했던 애씀이나 집착을 잠시 내어놓고
주님을 바라보고 신뢰하며 기대하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길이 막힐 때마다 불안하고 두렵고 좌절이 찾아오겠지만
그것에 지지 않게 하시고 믿음이 승리하는 아름다운 결실들이
나와 내 자녀의 삶 가운데 나타나게 해주십시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시고,
고생을 걱정하지 않게 하시며,
내 뒤에서 나를 붙들고 인도하셨던 그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면서
우리의 자녀들의 미래를 주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 있게 이끌어주십시오.

우리 안에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씀이
자녀 교육의 영역에 있어서도
살아 역사하실 수 있도록

주님,
함께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