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십일조를 성실하게 하고 남도 많이 돕던 돈 많은 지인에게서 언제부터인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유를 물으니 그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최근에 어려운 일을 당했습니다. 물론 제 실수였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 한 번의 실수로 저를 물어뜯더군요. 그동안 열심히 돕고 나눴던 모든 게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어요. 이럴 거면 굳이 애써 남을 도울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됐다. 왜 상처받았는지 공감도 됐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게 돈과 재능을 맡겨주셨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그분이 결정하신다. 나는 대리 집행자로서 그분의 뜻대로 사용하고 흘려보내면 된다. 상대가 감사하지 않는다고 그만두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주님은 건물주이시고, 우리는 관리인이다. 우리는 건물주가 대신 관리하라고 맡기신 걸 분부대로 관리할 뿐, 무슨 일이 있어도 건물주 행세를 하면 안 된다.

그 지인을 통해 하나님은 청지기의 본분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내게 물으셨다. ‘네 마음이 조금 상해도 맡은 자의 역할을 기쁘게 감당해주겠니?’ 그분의 부드러운 요청에 나는 작아지고 말았다.

누군가에게 선을 행하고 물질을 공급했을 때, 그가 감사하지 않으면 솔직히 더는 돕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 공급원이신 주님이 속상하실 일이지 내가 서운할 게 아님을 깨달았다.

지금도 여전히 내 감정에 속아서 맡은 자의 본분을 망각할 때가 많지만, 주님이 믿고 맡기실 수 있는 충직한 청지기로서 막힘 없는 은혜의 통로가 되어드리고 싶은 소원이 있다.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현승원

† 말씀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 마태복음 24:45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 누가복음 16:10

† 기도
주님, 주님께서 주신 것인데,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뜻대로 해버렸던 것들을 회개합니다. 남을 위한 중보기도, 물질의 나눔, 역시 제 것이 아니기에 주님 뜻대로 사용하게 하소서. 주님의 마음을 더욱 깨닫게 하시고,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신 곳에 주님 뜻대로 나눠서 주님만 남는 은혜의 시간 되게 하옵소서.

적용과 결단
가끔 우리는 청지기라는 사실을 잊어버리지는 않나요? 물질과 재능, 누군가를 위한 기도, 그리고 시간도 주님 안에서 잘 계획해서 흘려보내는 우리 되길 결단하며, 그렇게 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기억합시다. 주님이 주인님. 나는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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