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산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저는 제 아들이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산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제 아들 산이가 처음 한 말은 “엄마”였습니다. 돌 지난 아기가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 “엄마”를 하는데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사실은 정확하게 엄마라고 하지 않았는데 저희가 엄마로 알아들은 것이죠.

산이가 냉장고를 가리키면서 엄마, 청소기를 보고도 엄마라고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엄마라고 합니다. 그런 아기에게 “냉장고를 보고 엄마라니. 자꾸 그렇게 틀릴 거니?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제대로 냉장고라고 할 거니. 이건 엄마가 아니라 냉장고야 냉장고!”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냉장고도 엄마, 청소기도 엄마라고 하는 그 모습마저 너무 귀여웠습니다.

하나님도 그러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틀린 기도를 했다고 지적하거나 혼내지 않으십니다. “그건 너무 이기적인 기도잖아. 어떻게 그런 세속적인 기도를 할 수 있니. 그건 네 욕심이 너무 많이 들어간 기도야. 그 기도는 틀렸어. 그것도 기도라고 하니” 이렇게 기도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틀린 기도를 보며 더 귀여워하십니다.

제 아내는 산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옹알이를 해도 다 알아듣고 “어, 산이가 배가 고프구나. 어, 우리 산이가 똥을 쌌구나. 어, 우리 아들이 씻고 싶구나” 하고 대답해줍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어떤 기도를 하든 “그래, 잘하고 있어.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내가 알아. 네가 지금 이것이 필요하다는 거구나. 네가 지금 이것 때문에 힘들다는 거구나. 그래, 내가 이해했어. 걱정하지 마” 하며 다 알아서 해석해주십니다.

아이들은 말을 배울 때 틀리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맞든 틀리든 상관없이 그냥 내뱉습니다. 말은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기도가 틀린 것은 아닌지, 이 기도가 잘못된 기도는 아닌지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틀려도 괜찮습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완벽하게 배워서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도는 그냥 하면 됩니다. 이기적인 욕심으로 하는 기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틀린 기도조차도 좋아하십니다. 옳지 않은 기도를 해도 기뻐하십니다. 넋두리조차 다 받아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그 어떤 기도도 다 들어주실 만큼 충분히 크신 분입니다. 기도의 단어 하나 틀렸다고 지적하고 응답하지 않으시는 그런 속 좁은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좋은 분이십니다.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틀린 부분을 지적하면 그다음부터 아이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말을 배우는 것이 더 느려집니다. 우리도 주변에 기도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기도해라, 저렇게 기도해라” 하며 너무 많은 피드백을 한다면 오히려 기도를 배우지 못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다윗의 기도에는 감사 기도도 있고 찬양의 기도도 있지만, 솔직한 기도도 참 많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칭함 받은 다윗이 이런 기도를 합니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 시 3:7

더 리얼한 표현은 “하나님, 저 원수들의 뺨을 갈겨주시고, 아구창을 날려주세요” 이런 기도입니다. 다윗의 기도는 매우 주관적인 기도입니다. 옳은 기도라고 할 수 없어 보이고 경건해 보이지도 않는, 기도 같지 않은 기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윗의 그런 솔직한 기도를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기도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괴로우면 괴롭다고, 기도가 안 되면 기도가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는 완벽한 기도가 아니라 솔직한 기도입니다.

기도하다 보면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우세요. 울어도 됩니다. 저도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어떤 분이 “눈물은 우리 영혼의 가장 진실한 언어다”라고 말했습니다. 눈물이 난다는 것은 마음이 지금 가장 솔직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남자는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유교적인 교육을 받아서 눈물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눈물이 나는데도 참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울어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아빠이신 하늘 아버지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마음껏 울어도 됩니다. 우리가 흘린 눈물을 하나님께서 다 받으십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 시 56:8

또한, 이런 고민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기도는 너무 내 욕심대로 구하는 것 아닐까? 욕심을 내려놓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인가, 아니면 내 뜻인가?’

너무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줘도 될 만하면 주시고, 우리가 변해야 한다면 우리를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부족한 기도도 다 알아들으시고, 부족한 우리를 성숙시켜 가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냥 하십시오.

제 유튜브 채널에 어떤 분이 “목사님, 로또 1등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네, 기도하세요. 하나님께서 그 기도도 들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주실 거예요”라고 답글을 드렸더니 지금까지 자기가 이렇게 글을 남기면 다 무시했는데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신 분은 목사님이 처음이라면서 감사하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 분이 이제 기도를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세상에는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하지 않는 사람, 두 종류의 사람만 존재합니다. 기도는 그냥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도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도를 하는 사람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 따라하는 기도, 장재기

† 말씀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 시편 145장 18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3장 3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 마태복음 7장 7절

† 기도
주님, 저의 부족한 기도를 다 알아들으시고 기뻐하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주님 앞에 나와 기도와 찬양으로 예배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께서 당신의 어떠한 기도도 기뻐하시고 다 알아들으시기에 믿음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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