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며, 여러 군데에 원서를 넣었지만 면접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제대 후 이십 대 중반까지 뼈아픈 거절감과 기다림은 계속됐다.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때도 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는지 지금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분은 내 계획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꿈을 꾸시고 놀라운 방법으로 인도하시는데, 나는 여전히 내가 주인이 되어 모든 걸 결정하려고 했다.

‘기도했다가 하나님께서 그만하라고 하시면 어쩌지.’ 이런 두려움이 내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기에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며 내 아버지이시기에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아신다. 내가 원하는 걸 지금 당장 손에 쥐여 주시지 않더라도 그것이 진정 나를 위한 길이다. 이런 진리를 그때는 알지 못했다. 또 내게 신뢰와 용기, 지혜가 부족했다.

요즘 청소년 집회에 가면 듣는 단골 질문이 있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쓰신다는데,
준비된 저를 왜 안 써주시는 걸까요?”

이 답답한 심정을 나는 잘 안다. 나도 매일 같은 질문을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이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차분히 말해준다.“하나님의 때는 네 생각과 다를 수 있어. 우리 스스로 완벽히 준비되었다고 여겨져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지.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겸손하게 ‘하나님의 때’를 구하며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

말은 이렇게 했지만 당시엔 나도 하나님의 때보다 ‘나의 때’를 구했다.

나를 몰라보는 세상과 원장들이 미웠다. 그리고 내 계획대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어서 괴로웠다. 그럼에도 ‘나는 완벽하다’라는 생각에 하나님을 전혀 의지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런 나를 사용할 수 없으셨을 것이다. 삶의 광야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음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기억하라.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기에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며 내 아버지이시기에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아신다.

내가 원하는 걸 지금 당장 손에 쥐여주시지 않더라도 그것이 진정 나를 위한 길이다.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현승원

† 말씀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 마태복음 14:36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 전도서 3:1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 시편 37:5

† 기도
주님. 기도할 때, 제가 원하는 응답과 주님의 뜻이 부딪히면 언제나 주님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실족하지 않도록 마음을 붙잡아주시고, 좋으신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적용과 결단
포로가 된 요셉의 기도는 포로에서 풀려나게 해달라는 기도가 1순위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집으로 돌아갔다면 형들의 손에 무사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다 알지 못하나 요셉처럼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기도 응답의 방법과 때를 주님께 맡겨드리면 좋겠습니다.다 잃었다고 해도, 주님을 예배할 수 있다면, 주님을 만날 수 있다면 결코 잃은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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