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목표로 여기는 일이 실상은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꿈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엇’에 대해 집중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에 항상 관심을 갖고 계신다. 따라서 우리가 그분이 바라시는 모습의 사람이 될 때 비로소 그분이 원하시는 그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다.

의욕이 충만하던 시절, 나는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몹시 탐냈다. 그리고 그 욕심을 소명이라고 여겼다. 사실 나는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노력했다. 연단에 서고 싶었다. 조명 받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여러 가지 잘못된 이유로 그런 일들을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의 욕심을 반복해서 십자가에 못 박으셔야만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의 동기를 정결하게 하시고, 나 또한 더 이상 기회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게 되었을 때 오히려 그런 기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대부분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지 않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 죄를 짓거나,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볼 때까지 기다린 다음 선한 일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우리의 죄 된 본성이다. 자신을 영화롭게 하려는 성화되지 못한 욕구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하는 말과 관련해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죽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과 지지도와 평판에 대해서도 죽어야 할 것이다.

다윗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동굴 깊숙한 곳에 있을 때였다. 사울이 동굴에 나타났다. 다윗과 함께 있던 무리들은 그것이 분명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여겼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것처럼 보이거나 느껴진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는 할 수 없다. 아무리 절친한 친구가 인정해도, 천재일우의 기회처럼 보이더라도 마찬가지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진실성을 더럽혀야 한다면 그것은 기회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의 진실성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 있다. 그 시험은 평생의 테스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어쩌면 그 순간 지름길을 택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지름길을 선택한다면 그 선택이 하나님의 장기적인 계획에 방해가 될 것이다. 지름길로 가지 말라. 기회처럼 보이는 것을 버리고 진실성을 지켜라.

동굴에 은신하고 있던 다윗으로부터 불과 몇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이스라엘 왕이 있었다. 다윗이 칼로 사울의 등을 찌르기만 하면 되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기회처럼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평소와 다른 독특한 상황을 근거로 하나님의 뜻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결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켜 주지 못한다.

다윗은 사울이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왕을 살해하는 행위는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사울을 왕위에 앉힌 분은 하나님이셨다. 따라서 그를 끌어내릴 수 있는 분도 하나님이셨다.

다윗은 독자적으로 문제를 처리하지 않았다. 이 순간이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골리앗을 무찔렀을 때와 순위를 다툴 만큼 중요한 순간이다.

사실 사울을 죽이지 않는 것이 골리앗을 죽이는 것보다 더 어려웠을 것이다. 골리앗을 죽이는 것은 능력(power)에서 나온 행동이었지만, 사울을 죽이지 않은 것은 의지력(willpower)에서 나오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 의지력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형태의 능력일지도 모른다.

다윗이 사울의 목숨을 빼앗고 싶은 유혹을 거부한 것은 인생의 결정적 결심이었다. 마치 다윗이 진실성을 고집하다가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오히려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 하나님이 기름부으신 것마저 빼앗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진실성은 지름길을 선택하거나 원칙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다윗은 진실성 테스트를 받았고 그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당신은 앞으로 살면서 매우 중요한 결심들을 하게 될 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누구를 불쾌하게 하는 거지?”이다. 분명 당신은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전능하신 하나님은 되지 않도록 하라.

어쩌면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았을 때 다윗을 따르던 무리들은 무척 불쾌했을 것이다. 솔직히 그들은 동굴에서 숨어 지내는 생활에 지쳤고 신물이 난 상태였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의 심기를 상하게 할까 봐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심기를 상하게 해드릴까 봐 두려워했다. 그런 거룩한 두려움은 지혜의 시작일 뿐 아니라 진실성의 시작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신다.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진실하게 살아갈 때 우리가 열망하는 세상의 칭찬을 다 받지는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

† 말씀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사무엘상 24장 10,12절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로마서 8장 29절

† 기도
주님, 저는 제 인생이 “어디로” 가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보다 저의 성품을 다듬어 가시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심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며 진실하게 살도록 도우소서.

† 적용과 결단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께만 순종하며 진실하게 살기로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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