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 많이 듣고 알아서일까? 성경에서 부모와 어떻게 동행하셨고, 부모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자자손손 알리는 말씀을 보면 ‘아, 내가 아는 그 말씀이구나. 그렇지. 예수 믿는 부모라면 그래야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부모들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고, 어디에 돈을 쓰고, 무엇을 위해 애타게 기도하는지 알면 말씀을 알면서도 살아내지 못하는 우리의 민낯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느 교회에서 진행한 부모학교 강의를 듣던 한 어머니가 이런 질문을 했다.
“제가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뀔 수 있을까요?”

솔직하고 용기가 필요한 질문이었으리라!

부모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그분의 자녀를 키우는 청지기이지만, 자기 자신과 자녀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의 끈질긴 노력과 훈련과 몸부림이 필요하다.

코칭을 배울 때 어느 교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이다. 미국 포틀랜드에 연어들이 산란하기 위해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때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교수님이 그곳을 두 번 찾아가 그 광경을 보았는데, 두 번째 방문할 때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힘차게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을 가까이에서 보니까 물살과 바위에 찢겨 너덜너덜한 몸이 보였다고 한다. 멀리서 볼 때는 그야말로 멋진 광경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고 나니까 마음이 먹먹했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는 내 마음에도 큰 파장이 일었다. 연어 같은 미물도 창조주로부터 받은 부모의 사명을 다하고자 그토록 몸부림치는데, 하나님의 자녀를 맡은 우리는 부모의 사명을 다하고자 얼마나 몸부림쳤던가! 어떤 몸부림을 치고 있는가!

성경을 읽다 보면 “부모의 삶이 이러하면 네 자녀는 이러하리라”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많다. 부모로서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말씀들이다.

그러다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6)라는 말씀을 읽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부모인 내가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릴 때 하나님께서도 나의 소중한 자녀들을 잊어버리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이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살았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잊지는 않았지만, 혹 잊은 것처럼 살지는 않았는가. 부모의 삶은 반드시 그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

부모 교육은 크게 ‘부모 자신을 교육하는’ 부모 교육과 ‘자녀를 기르는 방법을 교육하는’ 부모 교육으로 나뉜다. 전자가 후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전자가 되어 있지 않은데 후자를 교육하는 것은 그릇이 제대로 준비되지도 않았는데 중요한 것을 쏟아붓는 것과 같다. 부모는 자녀를 교육하기 전에 또는 적어도 자녀를 교육할 때 자신이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온통 학부모들로 가득하다. 남들이 하는 대로 조금이라도 더 가르치려 하고, 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경쟁에서 따라잡고 더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아우성을 친다. 우리 모두 조금만 여유를 갖고 생각해보자. 교육이라고는 대학에 보내는 것이 전부인 양 자녀를 키우는 나를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내 자녀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그 뜻을 이루시겠는가? 아니, 이루실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 받은 뜻과 고귀한 자녀들의 은사와 장점을 살피지 않고 살려내지도 못한 채 공부만 강요하고,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처럼 아이들을 몰아세우더니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휴학과 편입을 반복하거나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퇴사하고, ‘나는 누구인가?’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아이들을 본다. 그래서 요즘 청년들은 대학에 가서 늦은 사춘기를 겪는다. 어린 10대가 아닌 20대에 사춘기를 겪는 자녀들의 일탈은 훨씬 다양하고 파괴적이다. 그 일을 겪어본 부모들은 그런 고생이 없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자녀들의 참 주인이자 부모는 하나님이시다. 부모는 참 부모이신 하나님의 대리자요 양부모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위탁 부모이다. 그러므로 세상과 자녀에 매인 삶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매인 삶을 사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자녀의 교육과 미래를 염려하다가 세상에 매여버린 고단한 삶을 살기 위해 부모가 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매여 그 사랑을 자녀에게 전하며 ‘동역과 상속의 삶’을 살기 위해 부모가 된 것이다.

-부모 면허, 박인경

† 말씀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 창세기 18장 19절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 신명기 4장 9절

† 기도
하나님, 내 자녀의 참된 부모는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이 고백을 잊지 않고, 나는 하나님의 대리자요 양부모일 뿐이며 택하신 위탁 부모임을 늘 잊지 않게 하소서. 그러기 위해선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녀를 바라보게 하시고, 세상과 자녀에 매인 삶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만 매여 사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갈수록 크리스천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어려워지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 속에 부모는 깨어서 가정의 청지기이자 영적 리더로 더욱 준비되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는 않았는지, 혹은 잊은 것처럼 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봅시다. 부모의 삶은 반드시 그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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