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나는 허리통증과 그로 인한 다리 저림으로 고생을 했다. 아마도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굳어버린 골반과 어깨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필라테스는 내가 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던 운동이었다. 하지만 해보니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호흡하는 연습부터 시작했다. 이미 한평생 해온 호흡을 연습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숨 쉬는 것은 무의식적으로도 하는 일인데, 그것을 다시 배운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필라테스 호흡법을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다. 그리고 나의 삶은 크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호흡은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즉,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생존의 기본부터 흐트러져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호흡을 바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준다. 나는 숨 쉬는 법을 새롭게 배움으로 내 몸 구석구석의 상태와 반응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지속된 긴장으로 인해 완전히 경직되어 있던 부분들이 조금씩 감지되었다. 그 덕분에 오랜 기간에 걸친 잘못된 자세로 무너져버린 신체 균형을 교정할 수 있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18절에서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이렇게 중요한 기도를 중단하는 것은 분명 치명적인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또 하나의 심각한 상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올바른 영적 호흡법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복음 11장 2-4절과 마태복음 6장 9-13절은 나란히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기록하고 있다. 누가복음 11장에서는 주님과 제자들 사이에서 오간 대화에 귀를 기울여볼 수 있다.

세례 요한이 그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준 것같이 자기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한 제자가 주님께 요청했다. 누가복음 11장에 기록된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는, 제자의 요청에 주님이 대답하신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태복음 6장은 주님이 산상수훈의 한 부분으로 기도를 가르쳐주시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영어 성경 KJV는 누가복음 11장 2절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라는 부분을 “When ye pray, say”라고 번역하고 있다.

직역하면 “너희가 기도할 때에는 이렇게 말하라”이다. 하지만 마태복음 6장 9절은 “After this manner therefore pray ye”라고 번역되어 있다. “너희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기도하라”는 뜻이다.

차이는, 누가복음의 기록은 정확한 기도문을 제공하고 있지만, 마태복음의 기록은 기도에 대한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다 필요하다. 정확한 기도문을 외우는 것은 모든 군더더기를 다 쳐내고 가장 명료한 표현으로 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에는 나의 자아나 주장이나 의견이나 혹은 의제가 끼어들 공간적 여유가 없다. 오직 주님이 가르쳐주신 표현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기도를 온전히 드리게 되면,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기준으로 정밀하게 나열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치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흐트러졌던 나의 숨이 필라테스 호흡 리듬에 다시 정렬되듯이 말이다. 거친 호흡은 진정되고, 얕은 호흡은 깊어지며, 무질서한 호흡은 리듬을 찾게 된다.

하지만 동일한 기도문을 반복할 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큰 위험이 따른다. 내용에 대한 분명한 이해나 심장을 시리게 하는 진정성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종교예식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기도의 가이드라인도 알려주셨다.

너희는 이렇게(이와 같이) 기도하라”(마 6:9).

이는, 주님이 기도의 본질을 소개해주신 것이다. 기도를 위한 굵은 기둥들을 세워주고자 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세워진 건전한 틀 안에서 마음껏 아버지께 간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마태복음 6장 9-13절에 기록되어 있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통해, 우리가 올바른 영적 호흡법을 학습하길 원한다. 기도의 본질을 바로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이 아니라, 주님이 세워주신 기둥이 우리 기도의 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렇게 세워진 건전한 기도의 틀 안에서 우리는 아버지께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신앙은 회복되고, 삶은 정돈되며, 인생의 수수께끼에 새로운 빛이 비치게 되리라 확신한다.

-주님 기도, 다니엘 김

† 말씀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 마태복음 6장 9-13절

† 기도
하나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가이드라인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세워주신 이 기둥이 나의 기도의 틀이 되게 하시고, 세워주신 건전한 틀 안에서 마음껏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며 교제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진정한 회복이 내 안에서 일어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안타깝게도 우리의 입술에 담기는 ‘주기도문’은 예배 순서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을 때가 너무 많습니다. 이 기도에 담긴 주님의 본심을 조금이나마 바로 이해하고, 눈물 없이는 이 기도를 고백할 수 없는 날이 우리에게 찾아오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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