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중적인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물으셨다.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눅 16:11

질문은 제자들을 향해 던져졌으나, 정작 뜨끔했을 이들은 바리새인들이었다. 예수님은 이중적인 바리새인들 앞에서 이중적인 질문을 던지신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입장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살펴보자. 주님은 비유를 통해 제자들에게 돈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전해주셨다. 영원하지 않은 ‘없어질 재물’에 있어서 그들보다 더 지혜로워야 한다는 것이었다(눅 16:8,9).

이 비유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불의한 일을 칭찬하는 듯 보여서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문제는 제자들이었다. (마태를 제외한다면) 돈에 문외한인 비전문가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태도를 요구하고 계셨다.

군중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말씀을 함께 듣고 있던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세금 시스템에 비판적이었다. 특히 바리새인들의 이중장부에 대해 분노했다. 화가 난 사람들 중에는 정치적인 전복을 꾀하는 집단도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불의한 자들이나 이들에 대해 화내는 자들이나 도긴개긴이었다. 악인의 형통에 대한 분노와 그들을 부러워하는 마음은 한통속이었다(잠 24:19). 미움이나 살인이나 모두 죄인 것처럼(요일 3:15). 간음하는 눈길이나 실제 간음이나 둘 다 간음인 것처럼(마 5:28). 마찬가지다. 바리새인들이 돈을 사랑하는 태도에 분노하는 사람들도 결국 돈을 사랑하는 자들이었고, 두 주인을 섬기는 자들이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 눅 16:13

역사는 반복되고, 성경은 오늘날 우리 안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는 자주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는 문제를 가난한 자와 부자의 대결 구도쯤으로 전락시켜버린다. 하지만 그것은 전부가 아니다.

돈은 무조건 문제가 되니 아예 가난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이들은 있는 대로 다 소비해버리는 경제 시스템을 가동시킨다. 매월 얼마의 수익이 있든, 그것을 매번 제로로 만들면서 말씀대로 산다고 착각한다.

같은 논리를 다른 내용에 대입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부모가 이혼하는 걸 보고 자기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청년,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보고 예수님을 떠나겠다는 성도를 생각해보라.

돈의 액수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마음이다. 오염된 경험이 마음에 상처로 작용하며 말씀의 진리를 가로막으면 문제가 된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라는 말씀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다. 말씀 그대로다. 하나님과 재물은 함께 섬길 수 없다. 단순하다. 오해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많은 경우 순수하지 않은 마음으로 이를 곡해한다. 대부분은 들은 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좌로나 우로 치우친다(잠 4:27). 우로 치우친 사람들은 ‘겸하여’ 섬길 수 없으니 아예 재물은 생기는 족족 다 없애자고 주장한다. 반면 좌로 치우친 이들은 재물을 섬기기 위해 하나님을 적당히 이용하며 둥글게 둥글게 살자 한다.

우리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볼 만큼 순수하지 않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이라고 말하는 많은 이들도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이나 유대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재물을 섬기고 있으면서도 이중적 태도로 아닌 척하거나, 아예 대놓고 하나님보다 가난이나 부에 더 신경을 쓰기도 한다. 돈 때문에 하루에도 열두 번씩 일희일비하는 모습 역시 재물을 하나님보다 더 섬기는 모습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사다(딤후 2:3). 군인의 미덕은 명령 해석이 아닌 복종 액션이다. 명령을 들었다면, 들은 대로만 따르면 된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말라는 말씀은 명령형이다. 그 말씀대로 따르면 성공이다. 성경에는 가지고 있는 재물을 다 소진하라거나 하나님을 이용해서 부를 축적하라는 말씀은 없다. 가난해야 천국 간다는 말씀도 없다.

누가복음 16장에서 돈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분명하다. 하나님을 최고로 섬기며, 돈을 잘 이용하면 된다. 불의한 청지기를 뛰어넘는 지혜로 주어진 재물을 잘 관리하면 된다. 불의한 청지기 비유에 따르면, 돈에 대한 책임은 제자들에게 있다. 예수님을 따른다면 당신도 이에 순종할 의무가 있다. 당신은 ‘불의의 재물’일지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위해 재배치해야 하는 소명을 가졌다.

–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었다, 송준기

† 말씀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 신명기 8장 18절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 마태복음 6장 24절

† 기도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최고로 섬기며 주신 재물을 잘 이용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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