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매일 밤마다 악몽을 꿨다. 꿈에 신비로운 보자기로 얼굴을 감춘 어떤 존재가 나타나 계속 자기 일을 방해하는 것이다.

어떨 때는 모아놓은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가버리기도 하고, 어떨 때는 분명히 기쁜 일이 생겼는데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마음 가운데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기도 한다. 때로는 배가 고파 음식을 먹으려는데 그 음식들을 빼앗아 가버리기도 하고, 잠을 자려는데 평안을 빼앗아 잠을 이루지 못하게도 했다.

얼굴을 가린 보자기를
확 벗겼다.

어느 날은 세상의 명성과 영광을 얻으려는 순간이 찾아와 너무나 뿌듯한 마음에 기뻐하고 있는데, 또 그 보자기를 뒤집어쓴 존재가 나타나 자신을 음해하고 없는 말을 퍼뜨려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하루는 결혼식을 올리는 꿈을 꾸었는데 사랑하는 신부의 손을 잡고 결혼 서약을 하려는 순간 또 그 존재가 나타났다. 그러면서 “이 결혼은 이루어질 수 없다”라고 소리치는 게 아닌가.

비록 꿈속이지만 집요하게 계속되는 괴롭힘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도대체 너는 누구냐!”라고 외치며 그 존재의 얼굴을 가린 보자기를 확 벗겼다. 그러자 놀라운 장면이 벌어졌다. 감춰진 그 얼굴은 다름 아닌 자기 얼굴이었던 것이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서 듣게 된 예화인데, 이 이야기가 너무나 강렬해서 나의 뇌리에 박혔다. 특히 보자기로 자기 정체를 가린 지독한 방해꾼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더라는 이야기가 당시에 ‘부흥’을 갈망하며 묵상하던 내게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다.

누가 나를
비참한 자리로 몰아넣겠는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내 인생을 방해하는 존재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누가 나를 망하게 하겠는가? 누가 나를 비참한 자리로 몰아넣겠는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를 망하게 하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를 향하던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할 때, 그저 내 손에 들려지는 복,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에만 머물던 시선이 ‘엘벧엘’, 곧 하나님에게로 옮겨질 때 부흥이 시작된다.

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는 게 부흥이다.

더 이상 혼미함과 공허함과 혼란이 없는 창조의 세계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맛보고 감격하는 것이 부흥이다.

실패와 패망의 궁극적인 원인도 나 자신에게 있지만, 회복과 부흥의 시작도 나에게서 발견된다.

† 말씀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 창세기 35장 7절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 로마서 7장 24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 역대하 7장 14절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 고린도후서 4장 7절

† 기도
주님 내 안에 주님의 뜻에 합당치 못한 생각과 습관들을 정죄하고 회개하길 원합니다. 제 안에 주님이 회복되고 하나님께로 나의 모든 시선과 생각이 집중되길 원합니다. 메마른 심령에 주의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내 안에 부흥이 일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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