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너무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

이 땅의 장소가 아닌 듯한 어느 텅 빈 광야 한복판에 포장마차가 덩그러니 있었다. 그 안에 중동 사람처럼 보이는 멋진 남자가 음식을 먹고 있었고, 옆에는 갓 태어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유모차에 누워있었다.

나는 그의 옆으로 가서 아이들을 보았다.
신생아, 아니 아직 태아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아주 작고 귀여운 아이들이었다. 남자가 내게 아이들을 한번 안아보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내 품에 안긴 아이들의 몸이 따뜻하고 포근했다.

‘어쩜 이렇게 품에 쏙 들어올까!’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났다. 그렇게 안고 있은 지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내게서 아이들을 받아 황급히 유모차에 태우고 떠났다. 꿈에서 깨어나 생각했다.

‘왜 이런 꿈을 꾸었을까? 아들, 딸 쌍둥이를 낳고 싶은 내 마음을 아시고 주님께서 주시겠다고 응답해주신 건 아닐까?’

설레는 맘으로 예배당에 달려가 기도했다.

‘너무나 생생한 꿈을 꾸었어요.
제게 응답해주신 건가요?’

주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러다 문득 왜 마지막에 아이들을 황급히 데려가셨는지 궁금해서 다시 여쭈었다. 비로소 주님이 응답하시는 듯했다.

‘예일아, 아이들은 내 것이다. 너는 청지기임을 기억해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배우 우상’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어느새 ‘자녀 우상’을 채우며 집착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듯, 자녀의 주인도 온전히 하나님이 되시도록 청지기 부모의 자리를 다시금 상기시켜주셨다. 그때부터 내가 열심을 내서 받아내는 기도가 아닌, 주님의 뜻에 잠잠히 따라가는 기도의 자세로 고쳐 앉았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요게벳의 노래’라는 이 찬양의 가사가 내가 해야 할 고백이자 기도 같아서 듣고 또 들었다. 수시로 따라 부르며 가사를 곱씹었다. 자녀의 참 주인 되신 주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 그분을 경외하며 아이를 길러내야 하는 청지기임을 마음 깊이 새겼다.

그 후 몇 차례 계절이 바뀌는 동안 믿음과 낙망 사이를 여러 번 오갔다. 어느 때는 상상임신을 했다가 낙심하여 멈추기도 하고, 다시 주님 앞에 온전히 나아가기를 반복하며 기다렸다. 더불어 육신을 강건하게 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기다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자녀를 약속받고 백 세까지 어떻게 기다렸을까. 침실 벽에 걸어놓은 그림이 주님과 아브라함을 떠올리게 했다. 예수님과 어깨동무를 한 사람이 하늘의 수많은 별을 바라보는 그림이었다.

‘아브라함처럼 주님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보자. 그 별처럼 수많은 자손을 주리라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생각하자.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을 보지 말고, 주님께로 시선을 옮기자.’

– 당신을 위한, 기도응답반

† 말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복음 14장 6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빌립보서 4장 6, 7절

† 기도
눈 앞에 보이는 현실만을 바라보고 낙심하지 않고 주님께로 시선을 옮겨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삶이 되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구하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오늘도 믿음의 눈으로 주님께 시선을 옮기고 기대하며 기다리며 기도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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