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난했지만, 버스가 끊기고 40분을 걸어가기 너무 피곤하면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사당역에서 과천까지 꼭 일행이 아니더라도, 네 사람을 채워 1인당 천 원씩 내고 택시를 탔다.

그 당시 택시의 기본요금이 천 원이었다.

어느 지치고 힘든 날 내가 택시 앞자리에 탔고, 뒷자리에 다른 한 사람, 친구로 보이는 두 사람이 탔다. 그런데 중간에 두 사람이 내리며 요금을 천 원만 냈다.

택시 기사가 천 원을 더 내라고 하자, 내린 사람이 기본요금이 나왔는데 더 낼 수 없다고 실랑이를 벌였다.

그들은 소리쳤다.

“기본요금 제대로 냈는데 왜 그러세요?
이게 정확한 거예요!

우리 정확한 사람이에요!
우리 교회 다녀요.” 이렇게 말하고 가버렸다.

그때부터 기사님이 걸쭉하게 교회와 예수님 욕을 하기 시작했다. 가는 내내 욕을 하는데  ‘와 주님, 저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꼭 내가 욕을 먹는 것만 같았다.

나는 그 당시 차비가 없어서 걸어다닐 때도 많고, 정말 피곤하지 않으면 택시를 타지 않았다.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던 그때 내게 천 원은 정말 귀한 돈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차에서 내리며 기사님에게 택시비로 천 원을 더 드렸다.

“이거 왜 줘요?”

“아까 그 분들 것, 제가 드릴게요.”

“아니, 청년이 왜 줘?”

“저도 교회에 다녀요. 기사님, 죄송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안 그러신데, 교회 다니는 저희가 참 부족합니다. 죄송합니다.”

기사님도 택시비를 받으며 쑥스러워했다. “아휴, 나도 너무 화를 냈지. 미안해”라고 하셨다. 나는 괜찮다고, 아저씨는 고맙다고 하셨다. 그런 다음 나는 하늘을 향해 “주님, 저 잘했죠!”라고 말했다.

나는 하늘에 상(賞)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상은 갚을 수 없는 존재에게 베푸는 데 있다고 믿는다. 나는 중간중간 이런 것을 쌓아둔다. 왜냐하면 천국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그 차비는 나에게도 귀한 돈이었다.  그러나 돈이 없는 문제보다, 예수님이 모독당하는 것이 나에게 더 큰 문제였다.

-준비하고 있으라, 김남국

† 말씀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 레위기 23:22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 누가복음 16:9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 누가복음 6:36

† 기도
주님. 저 때문에 주님이 욕 먹으실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주님 마음 구합니다. 제 삶을 통해서, 좋으시고 지혜로우신 주님이 느껴지게 하소서. 그렇다고, 무조건 밟히는 삶이 아니라, 지혜롭게 대처하되 좋으신 주님처럼 자비롭게 베풀며 살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한번은 아는 옷가게 사장님이 “어우, 나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 싫어”하신 적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데, 집사님이라고 서로 부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격을 깎으려고 계속 고집을 부리셔서 너무 힘들었다고요.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고 밟힐 필요는 없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우리가 베푸는 친절로 인해 주님의 마음이 전해지면 어떨까요? 주님의 마음을 구하며 간구하는 시간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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