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함으로써 하나님의 영이 떠난 다음, 우리는 기능하지 못하는 인간의 영과 그로 인한 타락한 혼과 몸으로 살아간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법적으로는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이 구원을 얻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영만 구원을 받았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 의식으로 말씀과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육체, 즉 혼과 몸의 구원을 이루어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에서는 혼을 강조하여 혼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한다고 말한 것이지, 영이 없는 상태로 혼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혼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인간의 영이든, 거듭남으로 임한 하나님의 영이든 언제나 함께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혼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전후 문맥을 통해 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오히려 혼돈만 줄 뿐이다.

타락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영을 나타내는 혼으로 살기 때문에 의미상 영혼이라는 말이 가능하다. 그러나 타락한 후에 하나님의 영이 떠났기 때문에, 인간의 영과 혼으로 이루어진 존재가 된 것이다.

이럴 때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는 영혼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영은 죽은 영이기 때문에 그냥 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구원 후에 하나님의 영이 다시 우리 안에 임하심으로 우리의 본질은 다시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 영적 존재가 되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영에 속한 혼으로 사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고, 여전히 타락한 혼(세상 또는 몸에 묶인 혼)으로만 산다. 성경에서는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이 이미 있기 때문에 타락한 혼이 구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는 혼을 포함한 몸(헬, 소마)을 뜻하는 육신(육체)으로 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롬 8:9).

거듭난 후 우리의 혼의 상태를 살펴보면,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계시지만, 아직 혼은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지 못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것이 바로 현재적 하나님나라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상태이다.

이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누가 나에게 빚진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아버지께 부탁했더니 아버지가 돈을 나의 은행 계좌에 이체해주셨다. 그러나 지금 내 수중에는 돈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나는 돈이 없다고 믿고, 그 사람(채주)이 빚을 받으러 나를 찾아올 때마다 도망 다니고 피하는 것과 같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상태이다.

즉 본질은 새롭게 되었지만, 그 본질을 나타내는 나(혼, 자아의식)는 여전히 예전과 같은 현실에 속해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본질이 변화된 것을 마음으로는 믿지만, 성령체험  을 통해 실제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이다.

[롬 8: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프뉴마)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사르크스)에 있지 아니하고 영(프뉴마)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프뉴마)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롬 8: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이 말씀은 우리의 본질, 즉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자아는 더 이상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라 영에 속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말씀은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났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육적 존재가 아닌 영적 존재가 되었다고 말씀하는 것과 같다(요 3:6).

육적 존재라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지 못하고, 혼이 몸의 종노릇하고 있는 존재를 말한다. 반면에, 영적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연합함으로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영이 임하심으로 본질적으로 새롭게 된 피조물을 말한다. 결코 과거와 동일한 존재일 수 없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이것은 새로운 자아, 즉 본질의 재창조를 의미하는 것이지, 자아를 나타내는 혼에 따른 현실적 구분이 아니다.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은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났다는 것이고,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다는 뜻이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심으로 인하여, 본질적으로는 이미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법적으로는 영혼몸 모두 온전하게 되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의 혼과 몸이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하게 나타내는 거룩한 자가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본질)은 이미 새롭게 되었기 때문에(새로운 내가 되었기 때문에),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여나감으로써(롬 8:12-13) 법적으로는 이미 완성된 구원을 현실적으로 이루어가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미 그러나 아직’(already… but not yet)으로 표현될 수 있는 현재적 하나님나라의 속성 중 하나이다.

[롬 8:12-13]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이제 당신이 선택해야 할 것은 ‘내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기반을 자신의 느낌과 현실에 둘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둘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의 느낌과 현실에 기초하여 자신을 판단하면, “나는 새로운 피조물임을 혹은 될 것을 믿습니다”라는 신앙으로 평생을 보낼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느낌과 현실이 어떠하다 할지라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나입니다”라고 말한다면 겉사람은 후패하지만 속사람은 날로 날로 새로워지는 은혜의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즉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벧전 1:16)라는 말씀대로 점점 더 거룩하게 되어 갈 것이다.

복음은 자신의 본질이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존재가 이미 되었다는 것을 알 때 누릴 수 있다. 지금의 현실과 상관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진리를 알고 고백할 때부터 지금까지 몸의 종노릇하던 혼(자아의식체)이 소생하게 되어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게 된다. 할렐루야!

[롬 8:13-14]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프뉴마)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이 진리를 깨달은 자는 더 이상 빚쟁이를 피해 다니거나 빚쟁이를 만났을 때 “죄송해요. 나는 돈이 없어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게 “아버지가 모든 것을 주셨다”고 말하고,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주게 된다.

앞으로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게 해주세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을 수 있나요?”라는 식의 기도는 하지 말라. 우리가 정말 해야 할 일은 이미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을 수 있는 존재로 변화된 것을 알고 그 삶을 누리는 것이다.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새 옷을 입고 있는데도 여전히 헌 옷을 입은 것으로 착각하고(자신의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입지도 않은 헌 옷을 벗으려고 애쓰거나 새 옷을 입고자 하나님께 부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스스로 속이는 일이다. 구원받은 우리는 이미 아버지 집에 다시 들어간 자이고 새 옷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가락지를 끼고 신발도 신은 상태이다.

[눅 15:22-23]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눅 15: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골 3:9-10]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 수수께끼 같던 영혼몸의 비밀이 풀린다, 손기철

† 말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장 2절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 – 로마서 14장 7~9절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 누가복음 15장 31절

† 기도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을 수 있는 존재로 변화된 것을 알고 그 삶을 감사함으로 누리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마음을 새롭게 하고 그분의 뜻을 분별하는 삶을 살기 위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계속해서 끝까지 싸워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날마다 기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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