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선교사의 아내 김희연선교사의 글)

2021년 7월, 나는 또 떠날 채비를 한다.

어디로 가는지, 그 길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함께 한길을 걷자는 18년 전 남편의 초청을 따라 계속 걷고 있다.

지나고 보니 그만의 초청이 아니라
주님이 초청하신 길임을 깨닫게 되었다.

혼자였으면 못 갔을 길을 우리는 웃고 울고 여전히 투닥거리며  함께 걸어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서도 여전히 철이 없던 나는, 주님을 위해 온 세상을 누비며 멋지고 폼나는 일을 할 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걷게 하심이 참으로 감사하다.

한국에 미련을 두지 않고 모두 정리하고 떠나는 순간에도 ‘내가 주님을 위해 이 길을 간다’라는 당돌하고 교만한 마음이 있었음을 한참 후에야 깨달았다.

남편이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날, 신나고 당차게 갈 것만 같았던 그 길은 한순간에 가시밭길 낭떠러지가 되었다. 허무하게 끝이 나는 것 같았다.

그때 하나님은 한 환상으로 내 교만한 자아를 깨뜨리셨다. 돌투성이의 거친 가시와 못, 불이 가득한 길을 주님은 발이 찢기고 데이고 상하면서도 걸어가고 계셨다.

 그 품에 난 어린아이처럼 안겨있었고, 그분은 미소 띤 얼굴로 내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시고 바라보셨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는
그분의 초청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다.

에티오피아의 삶은 물론 녹록지 않다.
물과 전기가 끊기고, 마음이 어려워지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해되지 않는 억울하고 답답한 일도 한둘이 아니다. 사람들이 묻는다. 어떻게 그곳에서 살 생각을 하냐고, 그런 기가 막힌 고난을 어떻게 견디냐고, 광야 같은 데서 어떻게 계속 지내냐고, 정말로 그곳에 돌아가고 싶냐고.

난 대답한다. 정말 그렇다고.
그리고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고난이라 여겨지는 순간에 나는 예수님 품에 안기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내가 가는 길에 가시덤불이나불이 있는 것 따위는 중요치 않다. 그 품 안에서 안전하니까.

인도하시는 길은 그분과 동행하는 길이다.
돌아가는 것 같고 거꾸로 가는 것 같아도 따라가면 결국 기쁨의 잔치에 다다를 걸 알기에, 비록 울고 웃기를 끝도 없이 반복할 부족한 나이지만 계속 이 길을 가려 한다.

나를 초청한 자와 함께.

– 깨어진 그릇, 김태훈

 

† 말씀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 아가 2:10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 시편 73:28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 마태복음 28:19

† 기도
마귀는 수많은 계획과 생각을 주어서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 최악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걱정하지마. 양은 목자가 지켜. 이 한걸음을 나와 같이 걷자”고 하십니다. 주님. 제 모든 인생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오직 이 한걸음을 주와 함께 걷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노예로 끌려온 요셉은 너무 힘들어 기도를 멈출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기도가, 요셉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주님이 계시기에, 새 힘을 구합시다.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는 우리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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