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로 염려하는게… 이젠 너무 지긋지긋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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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이 커가면서 들어가는 비용은 더 많아지고 시장에 가면 장바구니 물가가 체감하게 되면서 마음은 어려워만 집니다. 인색해 지는 마음에 감사보다는 원망도 불안함이 더 커집니다. 이 때 이마음을 그대로 나누지 말고 주님의 은혜로 다루길 원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혼자가 아니고 주님께 솔직히 말하고 나아가길 원합니다.

재정훈련을 한창 받을 때였다. 재정의 주인이자 공급자가 하나님이심을 여러 번 경험하고도 어려움 가운데 처하면 ‘돈 문제’ 자체에 짓눌렸다. 그래서 울며 기도했다.
‘주님, 또 재정으로 마음이 어렵습니다. 돈 문제로 염려하는 게 지긋지긋합니다.’

기도를 가장한 원망을 늘어놓자 주님이 마음 깊은 곳에서 말씀하셨다.
‘딸아, 지금까지 너를 먹이고 입힌 게 누구니? 재정의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내가 공급하여 건져낸 일들은 벌써 잊었니? 그때 했던 감사의 고백은 어디 가고 힘들었던 기억만 붙잡고 있구나.’

오래 참으시는 주님이지만 은혜는 잊은 채 또다시 울먹이며 불평하는 볼멘소리에 주님도 마음이 상하신 듯했다.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졌고, 이내 회개가 터져 나왔다.
‘아버지, 제가 정말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큰 은혜를 부어주셨는데 어쩌면 이리 쉽게 잊어버릴까요.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인생이 예수님의 귀한 생명을 얻은 것만으로도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은 것인데, 조금만 힘들어도 금세 주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싫습니다.’
그때 찬양 한 소절이 떠올랐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자그마한 소리로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라기보다는 내게 들려주는 훈시의 메시지였다.
뚝뚝 흐르는 눈물과 함께 머릿속에 주님께서 베푸신 지난날 은혜의 순간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예수님이 내 등을 토닥이며 말씀하시는 듯했다.
‘그래, 딸아, 네 연약함을 안다. 너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 내가 십자가에 달리지 않았을 거야. 네가 할 수 없으니 널 위해 십자가 길에 올랐지. 이제는 나와 연합하여 살자. 네 정욕과 욕심이 아닌 나를 기억하렴. 내가 언제나 너와 함께한다는 걸.’

불평하는 나 때문에 마음이 상하신 인격적인 주님께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다. 그날 골방에서 주님이 베푸신 은혜와 받은 복을 세어보며 다시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는 귀한 시간을 오래도록 누렸다.

신실하게 역사하신 주님의 은혜는 늘 쉽게 잊어버리고,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원망과 불평을 한 이스라엘 백성이 나였다. 하나님께서는 광야 생활을 통해 이스라엘이 누구의 백성이며, 그들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하셨다. 그들을 먹이고 입히시되 본능에만 끌려 사는 육신과 정욕의 사람이 아닌, 거룩하신 하나님께 속한 백성임을 가르치길 원하셨다.

무엇보다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그들의 살 이유임을 기억하길 바라셨다. 지만 그들은 오감으로 느껴지는 문제와 상황에만 집중할 뿐 믿음의 눈이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믿음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았고, 나머지는 결국 광야에서 사망했다.
같은 광야 한가운데 있었으나, 하나님과 그분의 언약을 기억하는 자와 잊어야 하는 고통에만 짓눌린 자의 결말은 너무나 달랐다. 그리고 그들이 기억하는 대로 이루어졌다.

기도의 자리에 나아와 ‘새로운 기도 제목’이라며 지난날 베푸신 크신 은혜는 다 잊어버리고 또다시 염려와 걱정, 원망과 불평을 은근히 늘어놓지는 않는가? 크신 주님은 잊은 채 문제에 붙잡혀 짓눌리지는 않는가?
잠시 그 기도를 멈추고 내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자. 크고 놀라우신 주님을 바라보자. 사랑의 주님을 깊이 되새기며 감사를 곱씹자. 그리고 입술을 열어 받은 은혜를 고백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자. 그 은혜의 기억이 오늘 기도응답이 되어줄 것이다.
<당신을 위한, 기도응답반>유예일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