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육아에 지친 몸으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아이들이 노는 것을 힘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노는 것만으로 무한 감사라고 생각하며 나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성령님의 음성이 내 안에서 들려왔다.

‘미나야, 저 아이들을 겉모습으로 보지 말고 영혼으로 바라보아라.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저 지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말씀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으로 바라보아라.’

성령님의 감동은 때론 당황스럽다.

뜨겁게 예배하고 기도하는 때가 아니라 일상에서 생각지도 못한 때에 주시는 감동은 더욱 놀라울 뿐이다. 아이들을 영혼으로 바라보라는 성령님의 말씀을 내 안에서 계속해서 곱씹어보다가 결국 나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잘 놀고 있던 아이들은 엄마가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자 이상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주님의 긍휼이 나에게 부어졌다. 죄인 된 나에게서는 도저히 생겨날 수 없는 마음이었다. 나에게 맡겨주신 이 아이들의 가슴 중심에 ‘예수님’이 없는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감사한 것은, 그때 부어주신 아이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이 내 안에 가득하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예수님’ 없이 살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나 눈물이 난다. 내 안에서 통곡하는 울음과 가슴을 찢는 간구가 터져 나온다.

우리는 자녀들을 놓고 무엇을 위해서 울고 있는가? 더 좋은 옷을 입히지 못해서, 더 좋은 것을 먹이지 못해서, 더 좋은 교육을 시키지 못해서,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서일까?

지금 이 시간, 나에게 임했던 성령님의 음성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부모에게 들려오길 간구한다.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 아이들 영혼의 상태를 밝혀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 혹시 부모 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홀로 눈물짓는 아이들은 없는지, 외로움과 두려움, 불안으로 어찌할 줄을 모르고 방황하는 아이들은 없는지, 예수님을 거부하는, 마음이 메마르고 강퍅한 아이들은 없는지….

아이를 낳긴 낳았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제발 가르쳐달라고 울부짖는 나에게 하나님은 “말씀으로 키워다오”라는 음성을 들려주셨다. 그 음성에 순종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지난 시간을 떠올려보니, 아이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그 마음이 그동안 숱한 어려움과 힘듦을 견딜 수 있게 힘이 되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말씀을 소유할 수 있도록 말씀을 외우고, 함께 성경을 읽어나가고, 묵상하는 말씀 훈련들이 부모인 우리에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복음 없이, 말씀 없이 허무하고 고통스럽게 살아갈 아이들의 영혼에 대하여 애통함이 있는 부모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 일을 하게 되어 있다.

비단 자녀 양육의 영역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든지 ‘어떻게 저런 일들을 감당할까’ 하는 곳에는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을 기록한 말씀들을 읽을 때마다 곳곳에서 “나는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긍휼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의 그 긍휼의 마음이 십자가 고통을 감당하시고 인류 구원을 이루신 것이 아닐까?

우리가 자녀를,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나를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와 같이 여기고 이 땅에서의 겉모습에만 마음을 쏟지 않기를. 자녀들을 예수님이 필요한 영혼으로 보고 불쌍히 여기며 그 영혼을 끌어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나의 하나님을 전해주며 구원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그런 부모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 울보엄마, 권미나

† 말씀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 신명기 6장 4~9절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 베드로 후서 3장 18절

† 기도
하나님이 주신 보석 같은 아이들을 영혼으로 바라보며 사랑하고 안아주고 말씀으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주님께 지혜를 구하오니 도와주세요.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소중한 자녀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는 부모가 되어서 하나님이 어떻게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시는지 경험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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