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말씀 전하러 부산에 갔고, 나 혼자 양산에서 1부 주일예배를 드리고 축도 끝나고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남편이 설교하러 간 교회는 개척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성도가 몇 명밖에 되지 않는 곳이었다.

“하나님, 오늘 남편이 말씀을 전할 때 담임목사님이 제일 은혜받게 해주세요. 남편의 설교가 오늘 목사님께 제일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는 메시지가 되게 해주세요. 그 교회에 큰 은혜를 부어주세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간절히 중보했다. 오후에 남편에게 문자로 말씀 잘 전하셨는지 안부를 물으니 남편이 ‘감동의 도가니’였다고 답을 했다.

“여보, 그럴 줄 알았어요. 내가 오늘 예배 때 중보하는데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지난 삶을 돌아보니, 하나님께서는 무슨 일을 행하시기 전에 나에게 항상 눈물을 주셨다. 눈물을 쌓게 하셨고, 눈물로 준비하게 하셨다. 아이를 한 명씩 품을 때마다 그때에도 눈물을 많이 주셨고 눈물로 낳게 하셨다. 그리고 《바보 엄마》 책을 쓰면서, 그리고 출판사에 투고하고 나서도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하나님, 저 이 책 저를 위해서 쓰는 거 아니에요. 아버지, 지금도 울고 있을 바보 엄마들에게 우리에게도 소망이 있다고, 나도 이렇게 은혜로 키우고 있다고, 우리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고 살아계신다고 전하고 싶어서 쓰는 거예요. 제 마음 아시죠?”

“이 책에 발이 달려 지금도 신음하고 울며 아파하는 엄마들에게 찾아가게 해주세요.”

“하나님, 제가 교만해서 변할까 봐 출판 의뢰한 거 안 해주시는 건 아니시죠? 하나님, 저 안 변할게요, 진짜 안 변할게요. 명심하고 안 변할게요. 딱 한 번만이라도 허락해주세요.”

《바보 엄마》 책이 출판되고 나서 여진구 대표님과 통화를 했을 때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투고하신 분들의 명단을 놓고 기도를 하는데, 선교사님의 이름 차례가 되니 하나님께서 ‘이 딸을 통해 내가 영광을 받고 싶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출판 확정이 난 거랍니다.”

순간 나의 눈물의 기도를 다 보고 계셨고 다 듣고 계셨을 뿐만 아니라 일하시고 역사하신 하나님을 떠올리니 또 눈물이 났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의 눈물을 사용하셨다. 나의 눈물을 통해 일하시는 것을 보게 하셨다. 《바보 엄마》를 읽은 분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눈물로 읽었어요”, “눈물이 글에 박혀있는 것 같았어요”였다. 울고 또 울었던 나를 통해 엄마들에게도 동일하게 눈물을 부어주신 것이다.

더욱 놀랍게도, 직접 강의를 가서든 줌(zoom. 화상 회의 및 채팅 앱)을 통해서든, 나를 세우신 곳마다 엄마들의 눈물이 터지고 주님을 향한 눈물이 회복되는 것을 보게 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너무 눈물이 많은데 이것 또한 하나님 앞에서 은사가 될 수 있고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은혜였다.

하나님은 나에게 순종과 헌신, 결단을 요구하시기 전에 눈물을 주시면서, 그 눈물의 은혜가 너무도 강력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부어주시는 감동대로 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셨다.

그런데 참 부끄럽게도 그렇게 주님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결단하는 것과 실제로 삶을 살아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같을 때가 많았다. 주님이 주시는 감동에 순종해서 ‘주님, 제가 할게요!’라고 했지만 막상 살아보니 때로는 너무 힘들고, 눈물로 기도했던 대로 살지 못하는 내 모습에 나에겐 또 눈물이 필요했다. 눈물로 감동을 주셨지만, 그 감동을 살아내기 위해서도 또 눈물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 나를 하나님께서 늘 받아주셔서 참 감사하다. 주님 앞에서 못할 것이 없는 양 마음이 뜨거워져서 눈물로 헌신을 결단하는 나도 기뻐하셨고, 실제 삶에서는 그 감동대로 살아내는 것이 어려워서 그렇게 살아낼 수 있기를 위해서 또 눈물로 기도하는 나도 기뻐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낼 수 없을 것 같은 나를 그 눈물을 통해서 ‘살아내는 자’로 조금씩 바꾸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다.

혹시 당신의 삶에도 눈물이 쌓이는 일들이 있는가? 하나님께서 그 눈물을 통해서 당신에게 선하신 일을 시작하실 것을 기대하기 바란다. 그 눈물이 보잘것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 속에 그분의 마음을 더욱 부으시고, 그 눈물을 통해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신다. 아무도 몰라줘도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주목하고 계시기에 눈물은 능력이 된다.

-울보 엄마, 권미나

† 말씀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 시편 6장 6절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시편 126장 6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 마태복음 7장 7, 8절

† 기도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 앞에 나와 울며 기도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의 눈물을 주목하시고 기억하시는 하나님 앞에 날마다 나아가 무릎으로 기도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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