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 갓피플 #42]주만 높이리, 갓솔저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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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은 말이 필요 없는 한국 대표 재즈가수 윤희정의 딸이다.

외모는 물론 노래하는 목소리까지 유전으로 받은 그녀는 ‘윤희정의 딸’인 것이 늘 자랑스럽다. 그동안 ‘윤희정 앤 프렌즈’ 무대에 같이 서온 건 당연한 일이었다.

엄마 윤희정 못지 않게 딸 수연 역시 꿀성대와 파워풀한 목소리, 외모까지 쏙 빼닮았다. 그녀는 걸스데이 등 아이돌의 보컬 강사로도 유명하다.

버블시스터즈 전 멤버였으니 노래실력은 확실하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성격까지 좋아 웃음으로 사람을 무장해제 시켰다.

알고 보니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노래는 기본이고, 개그와 연기까지 잘하는 끼많은 김수연이다.

그녀가 리더로 섬기는 블랙가스펠 갓솔저(God Soldier)가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앨범프로듀싱과 작사, 작곡 등 가진 모든 달란트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만들게 된 앨범은 갓솔저 멤버들의 실력과 기도의 결실이기도 하다.

그들은 매 주일마다 모여 기도하고 연습하며 실력과 영성을 훈련한다. 수연은 갓솔저를 하면서 ‘찬양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대에 설 때마다 ‘자신들의 의가 드러나지 않기를’ 많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과의 만남은 주님만 높이는 찬양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던 유쾌한 시간이었다.

글 : 김지언 사진: 김수연

갓솔저가 만들어진 이유

갓솔저 멤버들은 실용음악을 전공한 보컬트레이너이거나 세션 활동을 하는 프로들이다. 보컬과 밴드를 다 합치면 30명이 넘는다.

주님만 높이는 찬양을 하기 위해 모였고, 그것만이 갓솔저의 목표이자 주제다. 4년 만에 만든 첫 CCM 앨범은 곡마다 김수연과 갓솔저 멤버들의 간증이 녹아 있다.
“처음에는 앨범을 만들 생각도 못했어요. 팀으로 사역하면서 저희 어머니 공연에서 가스펠코너에 참여할 뿐이었죠.

한 멤버가 앨범을 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지나가듯 했어요. 갑자기 도울 자를 붙여달라는 기도가 나오더군요.

바로 다음날 신기할 정도로 녹음을 도와주실 분을 만났어요.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의 역사였죠.

자주 부르던 찬양만 할 수 없어서 제가 만든 곡도 불러보곤 했거든요. 하나님이 저희보다 앞서 준비해주셨던 것 같아요.”

중고등학생 때도 오락부장과 줄반장 말고는 다른 건 해본 적이 없었던 그녀다.

타고난 성품이 남에게 이물감 없이 잘 대하고, 개그감각도 남달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리더 자격은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갓솔저에서 저보다 더 리더같이 보이는 멤버들이 수두룩해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 것뿐이에요.

저 스스로 리더의 자질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나님이 시키셨으니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멤버들이 그런 저를 위해 따로 기도해주니까 이 자리도 잘 감당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여호와를 기뻐하라

갓솔저 앨범의 7번 트랙 ‘나 같은 죄인을’은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의미 있는 곡이다. 가사가 이렇다.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모르고 / 내가 최고라며 교만하게 살아왔죠 / 어느 날 갈 길 잃고 주를 찾았을 때 / 사랑하는 내 딸아 내게와 쉬어라 // 나 같은 죄인을 안아주시다니 / 나 같은 죄인을 기다리셨다니 /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시다니 / 나 같은 죄인 위해 희생하셨다니…”

김수연은 이십대 후반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을 깊이 만났다. 신앙이 깊어지면서 찬양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찬양할 때,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자유함은 다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었다.
“찬양은 가요와 달라요. 자유롭게 찬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서로 예수님 안에서 하나로 연합되고, 기도할 수 있는 게 좋고요.

저희 비전이 이스라엘 휴튼처럼 찬양하면서 깊은 영성을 가진 팀이 되는 것인데요.

저희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찬양하고 연습한다면,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인터뷰에 오기 전에 멤버들에게 기도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중보기도 때문인지 그녀는 질문마다 대답이 술술 막힘 없었다.

삶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하나님을 믿음으로 믿고 기도한다’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언제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을지 모르잖아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더라고요. 1년 반 전부터 기도를 생활화하기 시작했어요.

요즘에는 얼마 전 결혼한 남편과 함께 기도하는데 무척 좋아요. 하나님 안에 있으니까 서로 싸우는 일도 거의 없어요.

기도하면서 더 아끼고 존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부가 서로 함께 기도하면 진짜 좋다는 이야기는 꼭 하고 싶어요.”

찬양하는 마음으로 노래하다

김수연은 태중에 있을 때부터 어머니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았다. 정기적인 ‘윤희정 앤 프렌즈’ 공연에서 엄마 윤희정 씨와 함께 무대에 선다.

누가 봐도 그녀는 엄마와 붕어빵처럼 닮은 모녀지간이다. 딸은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고인다고 말했다.

“며칠 전에 ‘재즈 프렌즈 파티2 위드 윤희정’ 공연을 했어요.

이 공연을 하면서 엄마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진짜 축복이자 기쁨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엄마와 함께 공연하면서 많이 배웠거든요. 음향, 무대, 공연 에티켓 등이요. 얼마 전에 배우 김사랑 씨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요.

내가 우리 엄마의 엄마가 돼서 그 사랑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그게 딱 제가 엄마를 향한 마음이에요. 그 이야기가 끝나고 양가 부모님들께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안부전화를 드렸어요.

제가 할 수만 있으면 우리 엄마의 엄마가 돼서 그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요.

엄마는 친구이면서 세상에서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이세요. 엄마 생각하면 괜히 가슴이 찡해요.”

걸스데이, 헤일로, 베스티 등 아이돌의 보컬 강사로도 유명한 그녀의 목소리는 얼마 전 발표한 ‘Tell me why’에서도 파워풀했다.

갓솔저 김수연은 가수 수연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한다. 노래한다는 건 김수연에게 어떤 의미일까.

“저에게 노래는 진심에서 나오는 거예요.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체계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제가 부를 때는 ‘진짜’로 하려고 노력해요.

하나님이 주신 선물 같은 축복이에요. 모든 노래는 제게 찬양이기도 해요. 요즘 찬양이 저에게 가장 메인이라고 생각해요.

전에는 찬양은 찬양이었고, (일반) 노래는 노래였거든요. 이제는 모든 노래마다 찬양하는 마음으로 불러요.

삶이 힘들었을 때, 노래를 못할 수도 있었지만 그건 세상적인 기준인 것 같아요. 저는 알아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노래를 통한 부르심이 있다는 것을요.

하나님이 마음먹으신 것을 제가 무슨 수로 반항하겠어요? 저는 노래에 부르심이 있기 때문에 계속 그쪽으로 길이 열리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노래는 제 일이자, 축복, 선물, 하나님의 뜻이라는 단어와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