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여덟 살이나 열 살쯤이었던 것 같아요.
하나님한테 편지를 쓰고 싶어서 무턱대고 구구절절 하고픈 말을 적고 봉투에 ‘받는 사람 : 하나님’, ‘주소 : 천국’으로 쓰고 빠른 우편용 우표를 붙였던 게 생각나요.

어릴 때는 편지가 정말 하나님께 도착할 것 같았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귀여운 발상이었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소에 ‘천국’이라 적었는데 우리 집으로 반송되어야 할 편지가 돌아오지 않았어요! 아마도 우체국장님이 하나님을 믿는 분이었나 봐요.

그 후로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을 했고 청년이 되어서는 기도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교회에서도 기도에 집중하지 못했죠.

그래서 하나님께 솔직하게 말했어요.

‘저… 하나님한테 기도하고 싶은데 잘 안 돼요.’

그러자 마음 한구석에 어릴 때 쓰던 기도편지가 떠올랐어요. 기도편지를 쓰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가족도 몰라주는 속상함,  자랑하고 싶은데 티 내지 못하는 기쁨, 꼭꼭 감춰둔 우울과 슬픔까지 실컷 말할 수 있거든요.

사실 기도하고 나면 어떤 기도는 기억나는데, 어떤 기도는 잊어버리잖아요. 그런데 기도편지는 언제든 꺼내서 볼 수 있어요.

 

 

그러면 미처 몰랐던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요. 저는 제가 뱉은 말도 기억 못 하는데 하나님은 약속을 결코 잊지 않으시더라고요.

이따금 펜을 놓아버릴 때도 있어요.

이마저도 기도편지에 다 보이더라고요.
‘아, 이때는 열심히 썼구나’,
‘이때는 상태가 안 좋았구나.’

그래서 하나님께 꼭 말씀드려요.

제가 이렇게 연약하고 들쑥날쑥하고 오르락내리락 이랬다저랬다 하지만, 변함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요. 저도 매일 한 뼘씩 노력하겠다고요! 그러니 살살 이끌어달라고요. 어쨌든 하나님은 제가 편지를 계속 쓰길 원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만 보내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쓸 생각이에요! 성경이 ‘하나님의 러브레터’라면 저는 그분과 함께한 순간들을 편지로 남길래요. 날마다 동행하신 그분의 발자국을 세어보면서요!

 

 

 

– 하나님, 답장 기다릴게요!, 구작가

† 말씀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 출애굽기 34:6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 시편 62:8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빌립보서 4:6,7

† 기도
주님. 정말 막막해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을 때도, 주님 앞에 말씀 드릴 수 있고 주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받은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하게 하소서. 주님 매일 돌봐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적용과 결단
저도 기도수첩을 보면서, ‘우와 하나님께서 이렇게 세세히 응답하셨구나.’를 나중에서야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 마음을 담아 작은 편지라도 써보면 어떨까요? 휴대폰 메모장, 컴퓨터 메모장, 또는 편지지 등,  주님께만 보내는 기록을 마련해서, 매일 주님 앞에 나와서 충전되는 시간을  결단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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