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에 가까운 그 사람이 나에게 고백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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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청년의 시기에 가장 큰 고민인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특히나 신앙은 타협의 대상이 아님에도 결혼하고 전도하지라는 나의 생각이 앞서서 하나님의 마음을 보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자매의 고백처럼 하나님 앞에 나의 결혼의 문제 또한 주님이 인도하실거라는 믿음으로 구하며 나아갈 때 가장 선하고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하게 됩니다.

내가 섬기던 소그룹의 한 자매 이야기이다.
자매는 가정에서 처음 예수님을 영접한 믿음의 1세대로,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애쓰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장차 만날 배우자와는 믿음의 가정을 이루길 소망했다. 물론 배우자를 위한 기도 목록에는 믿음 외에도 바라는 게 더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매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가 나타나 자매에게 고백했다.
같은 직장에 다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모든 조건이 맞는 듯한 그에게 신앙이 없었다.

그래서 자매가 그에게 〈교회 오빠〉라는 영화를 보여주면서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믿지 않는 남자와 교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의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예수님을 알고 싶고 교회에 가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자매는 그를 주일예배에 데려와 소개했다.

하지만 나는 자매를 위해 날마다 중보하며 믿음의 가정을 이루기를 바랐던 리더로서 교제를 마냥 반길 수 없었다.
불신자의 경우, 마음에 드는 이성과 교제하기 위해 잠깐 교회에 관심을 보이다가 결혼 뒤에 결국 믿음이 생기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도한 지체마저 믿음을 잃는 걸 수없이 보았다.

물론 불신자는 그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도와야 하는 대상이다. 하지만 그 대상이 평생 함께할 배우자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그래서 그와 교제하는 걸 반대했다. 하지만 자매는 그에게 예수님을 소개했고, 그가 교회에 다닐 의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나머지 모든 조건이 자신이 기도했던 것과 꼭 맞는 사람이라며 힘들어했다.

그래서 나는 역대상 말씀으로 도전했다.
“아무리 내 눈에 좋아 보여도 하나님의 규례와 질서에 어긋나면 언약궤를 옮길 수 없던 다윗처럼, 지금 괜찮아 보여도 신앙고백이 확인되지 않은 형제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한다는 건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에 합당치 않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봐.”

그러면서 자매에게 바로 교제하지 말고 연락도 자제하면서 그가 실제로 자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할 수 있을지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권면했다. 자매는 기도 가운데 순종의 마음을 받아 그에게 솔직하게 말하며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보길 권면했다.

감사하게도 그는 출석할 교회를 찾았고, 예배를 드리며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영접했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스스로 십일조를 드리는 헌금 생활을 하기까지 믿음이 자라났다. 마침내 두 사람의 만남은 교제로 이어졌고, 지금은 부부가 되어 양가에 구원의 문이 열리도록 함께 기도하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었다.
자매는 처음 말씀에 순종하고자 할 때, 그를 놓칠 각오까지 했다. 정말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배우자라면 그가 변화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헤어질 사람이라 믿으며 인도하심을 구했다. 그 역시 자매의 그런 결단 앞에 믿음을 갖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덕분에 그는 ‘자매의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그동안 자신이 하나님을 만나며 기도한 노트를 들고나와 읽어주었다고 한다. 자매는 크게 감동하며 감사의 고백을 드렸다.

하나님의 질서 아래, 그분의 규례대로, 그분의 코드에 맞추어 기도하는 게 결국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는 열쇠이다.
혹시 당신도 좋은 의도로 열심을 내어 기도하지만 주님의 침묵 속에 힘들어하고 있는가? 다시 돌아가 찬찬히 더듬어보기를 바란다. 그것이 하나님의 규례와 질서에 맞는지, 그분의 코드에 맞는지 잘 살펴보라.
<당신을 위한 기도응답반>유예일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