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트렌드 2023, 1장 내용을 공개합니다.

플로팅 크리스천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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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내용은 [ 한국교회 트렌드 2023 ] 책의 1장 플로팅 크리스천 (p 28~ 51)의 내용을 5회로 나누어 연재합니다.

  • 플로팅 크리스천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 ◀ 
  • 플로팅 크리스천 1 : Floating Christian 
  • 플로팅 크리스천 2 : 온라인 예배족
  • 플로팅 크리스천 3 : 교회 내 대인관계
  • 플로팅 크리스천 4 : 트렌드 전망 및 시사점


플로팅 크리스천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언론은 신천지에 이어 한국 교회를 초기 확산의 주범으로 여겼다. 많은 국민이 ‘교회발’이라는 언론 기사에 분노했다. 교회 외부적인 시선이 좋을 리 없었고 급기야 한국 교회 신뢰도가 2022년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정 결과 18%까지1 하락했다.

교회 내적으로는 어떠한가. 이런 외부의 부정적 시선으로 교회는 위축될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초기 전도, 교제, 성경공부 등 교회의 기본사역은극히 미미했고, 주일 현장 예배를 최소한으로 드리고 온라인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기업들은 그들의 직원들이 교회에 가서 이 신종 감염병을옮겨오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기독교인 직원들에게 교회 가는것을 자제시켰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 교회는 충분한 고민과 준비 없이온라인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관성이 컸다. 문화인류학자 칼레르보 오베르그의 ‘문화충격이론’에 의하면2 사람들이 새로운 문화를 접했을 때 처음에는 큰 스트레스를 받다가 6개월을 기점으로 점차 적응하고 1-2년의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된다고 한다. 2022년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직후에 실시한 개신교인(교회 출석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현장 예배에 가겠다는 사람이 코로나19 이전의 70%밖에 되지 않았다. 나머지30%는 교회 밖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거나 혹은 방송이나 가정 예배로 드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 책 1장과 2장에서 설명하는 ‘플로팅 크리스천’과 ‘SBNR’(Spiritual ButNot Religious)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에 벌어지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들이다.

한국 교회는 2022년 하반기부터 내년으로 이어지면서 현장 예배 기준으로 코로나 이전 70%에서 다시 시작하는 셈이 된다. 이글을 읽는 독자의 교회가 70%보다 낮으면 그 교회는 전국 평균보다 낮으며, 70%보다 높으면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이해하면 된다.

생존을 위한 변화, 하이브리드 처치

얼떨결에 이제 교회도 온라인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미래 한국 교회를 이끌어 갈 부목사들에게 미래 교회의 온라인 사역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부목사들의 74%가 소형교회나 고령층 위주의 교회를 제외하고는 어떤 교회든 온라인 사역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재 출석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에게 만일 교회에서 현장 예배 출석 독려를 위해 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중단한다면 어떻게하겠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57%만 현장 예배에 가겠다고 답했고, 나머지 43%는 다른 교회로 옮기거나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를 드리겠다고 해 온라인 예배 중단 시 교회 현장 예배 참석을 거부했다. 이제 온라인 예배를 끊을 수도 없게 되었다.

현재 2030 MZ세대들은 디지털 세대이다. 50대 이상 교회의 리더십 그룹은 아날로그 세대이다. 젊은 세대들은 “이건 온라인이야”, “저건 오프라인이야” 이런 식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전환이매우 매끄럽다. 그들은 온라인에서 물건을 검색하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고 다시 온라인에서 물건을 나눈다. 이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다. 이것이 그들의 삶이다. 그러나 기성세대, 특히 담임목사를 포함한 교회 리더십 그룹은 온오프라인의 구분이 명확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선천적으로 오프라인세대이고 온라인은 학습하면서 배운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MZ세대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교회의 중심적인 역할자가 될 것이다.

어차피 교회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누가 먼저 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 소위 옴니채널 시스템이다. 복음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동시에 올려놓는 시스템이다. 이런 교회를 우리는 ‘하이브리드 처치’라 이름한다. 누가 먼저 하이브리드 처치 전략으로 가느냐에 따라 미래 세대를 선점할 수 있고, 미래 교회로 가는 출발점이 다를 수 있다. 그 시점을 먼저 당기는 교회들이 미래 한국 교회를 주도할것이다. 벌써 미국은 하이브리드 처치 흐름으로 가고 있다. 디지털 선진국
인 한국의 기독교도 그 방향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3장은 하이브리드 처치를 다루었다. 통계자료를 통해 하이브리드 처치로 가야 하는 이유들, 그리고 하이브리드 처치의 장점들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처치에 가장 적합한 세대인 MZ세대에 대해 6장에서 다루며 청년 사역자들이 깊이 있게 고민할 지점들을 정리해보았다.

코로나19 이후 데이터에 근거한 목회 필요성 인식 증가

2019년 초 목회데이터연구소를 설립하여 한국 교회 목회자와 리더들을 대상으로 매주 조사통계 자료를 주간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본 연구소의 기여인지는 몰라도,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가 조사통계 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제 주먹구구식의 목회가아니라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목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코로나 와중에 조금씩 생겨났다. 때로는 강의로 때로는 프로젝트로 여러 교단의 목회자들과 많은 미팅을 가졌다. 그 느낌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엄습한 불확실성’이다.

지난 2년 여의 시간을 관찰자로서 한국 교회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 교회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눠지는 것 같았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 와중에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시 일어서는교회, 어떻게든지 노력해보지만 여의치 않은 교회, 그냥 손 놓고 불확실성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흐름에 맡기는 교회….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이 세 유형의 교회가 스스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것 같다.

이 세 유형의 교회의 영향변수로 교회 규모를 생각할 수 있는데, 데이터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았다. 즉 대형교회이든 소형교회이든 다시 일어서는 교회가 있고, 두려움 속에 흐름을 맡기는 교회가 있다. 오히려 향후 교회의 성패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따로 있었다. 교회 연한이 짧은 교회, 담임목사 연령이 40-50대이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전 대비 소그룹 유지율이 높은 교회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교회로 분석되었다.

몰라큘 라이프 : 소그룹 공동체

이 책의 4장에서는 분자(molecule)화 된 개인 문화에 대응하는 소그룹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아직 전통적인 지역 조직 위주의 소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 그나마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면 이 4장을유의 깊게 보고, 필요하다면 교회 리더들과 워크숍을 하면서 내년도 소그룹 전략을 수립해보시기를 추천한다.

나는 대학 졸업 후 조사통계 분야에서 30년을 넘게 일했다. 맨날 숫자만 보면서 살아왔다. 그렇게 일하면서 통계자료를 골똘히 보다보면 어느새 숫자가 말을 걸어올 때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 관련 통계 숫자를 지속적으로 보면서 많은 대안과 답들이 있지만, 그래도 어느 한 결론으로 생각이 모아진다. 데이터를 이렇게 돌려봐도 저렇게 돌려봐도, 그것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소그룹’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온다. 이 책의 4장이 한국 교회에
내주는 답 중에 하나가 되길 바란다.

현재 담임목사들에게 교회 목회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다음세대 교육’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그런데 담임목사보다 현장에 더 가까운 부목사들의 경우 ‘다음세대 교육’을 꼽은 비율이 훨씬 높다.
그만큼 교회 교육 현장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본 연구소의 조사결과에서도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교회학교 현장 예배 참석률이 43%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 교회 출석 학생이 100명이라면 현재 43명만 출석한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코로나로 인해 교회학교 학생 57%가 어딘가로 사라진 것이다. 현재 교회출석 중고생 중 모태신앙이 무려 60%나 되고 초등학교 이전에 교회 출석한 경우가 20%여서, 한국 개신교는 그야말로 가족종교화되어버렸다.

기성세대가 교회학교에 다녔을 때는 학교를 마치면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교회로 가서 친구들과 놀기 일쑤였다. 학교 친구보다 교회 친구와 훨씬 친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교회학교 학생들은 엄마 아빠 차를 타고 교회에 갔다가 엄마 아빠 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학원으로 향한다. 그러니 학생들의 신앙이 과거보다 훨씬 부모의 영향력하에 놓여 있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중요한데, 특히 코로나 이후 교회에 가지 못하는 일이 생기자 집에서의 신앙교육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이는 데이터로도 증명되는데, 교회출석 중고생들에게 개인 신앙생활에 가장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엄마’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아버지다. 교회 목사나 전도사, 교사는 1,2위 안에 없다. 그만큼 교회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하루 종일 핸드폰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이 높다. 청소년들의 삶 자체가 디지털 온라인이므로 교회 역시 온라인 교육을 등한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온라인을 병행한 교육, 거기에 가정을 망라하여 ‘올라인(All-line) 교육’이라 명명하고 이를 7장에서 자세히 다루었다.

그 밖에 이슈들 : 세대 통합 목회, 공공성, 양극화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사회 각 영역에서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인 양극화가 대표적이라면 기업의 양극화, 연령별 인식에 있어서 양극화 또한 드러나고 있다. 이를 교회 안에서 들여다본다면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세대와 고령층 중심의 아날로그 세대가 함께 있다. 목회자는 어느 한 그룹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MZ세대와 더불어 고령 세대에 대한 주제 또한 다루었다. 이 주제를 넣기로 한 가장 결정
적인 계기는 교회 직분자 은퇴가 70세인데 우리 국민의 평균 건강수명이 73세여서 은퇴 후에도 평균 3년이나 건강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최근 본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1세 이상 은퇴한 직분자 중에 무려 50%가 은퇴했지만 교회에서 주어진 사역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6 5장에서 이런 노인 목회에 대해 여러 데이터를 활용하여 전개하였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 신뢰도가 하락되면서 대 사회적 공공성, 공적역할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교회 밖 국민들은 한국 교회가 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서 공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청년들을 포함한 교인들은 자신이 교회를 만족하는 이유로 ‘교회의 지역사회 구제와 봉사’를 1-2위권으로 꼽았다.7 앞으로 한국 교회 트렌드는 교회의 공공성과 공적 역할이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8장은 ‘퍼블릭처치’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공적 역할과 마을목회에 대해, 10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기 요인 중 하나인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역할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 교회는 양극화의 길을 달려왔다. 2019년 우리나라 메이저 교단 중 하나인 예장통합교단의 교세통계 자료를 보면 전체 9,200여 개 교회 중 교인수가 0명인 교회부터 가장 많은 교회까지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교회의 교인수가 51명(중위수)이었다. 이를 한국 교회로 확
장시켜 본다면 전체 교회의 절반이 교인수 51명 이하의 소형 교회라는 이야기다. 코로나 이후 이 양극화는 심해졌는데 최근 지표는 더 안 좋아졌다.

9장에서 이와 관련 데이터를 소개하고 나아가 더욱 어려워지는 소형 교회의 대안까지 설명하였다. 마지막 11장은 한국과 가장 긴밀하면서 기독교 국가이미지가 강한 미국의 코로나 이후 기독교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는 것으로 이 책을 마무리하였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3> 목회데이타연구소, 희망친구 기아대책 

한국교회 트렌드 2023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로 한국 교회의 새로운 흐름을 준비한다!
2년이 넘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한국 교회는 매우 어려웠고 암울했다. 많은 모임이 사라지고 대면예배가 비대면으로 전환되었지만, 다시 회복할 때를 기다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 교회는 회복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맞게 한국 교회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시하는 최초의 트렌드 분석서인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 교회가 주목해야 할 10가지 트렌드 키워드와 미국 기독교의 흐름을 소개하며 2023년 한국 교회를 예측하고 전망한다. 전문 리서치 데이터를 토대로 한국 교회의 현상을 분석했기 때문에 객관적인 목회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통계 관련한 국내 유일의 기독교 비영리 연구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와 미션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공동 기획하여 출간한 이 책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목회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고민하는 목회자와 직분자 그리고 교회의 리더들에게 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