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어느 모임에서 이런 권면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 공부나 기도 훈련에 참석하셔서 신앙훈련에 좀 더 힘을 쓰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그 권면에 반박했다.
“이미 믿음으로 구원받았는데 이런 훈련이 왜 필요합니까? 자꾸 그런 것을 요구하지 마세요. 피곤합니다.”

믿기만 하면 구원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 훈련을 강요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이분의 말 속에서 이신칭의에 대한 오해가 느껴졌다.

성경에도 이런 오해가 있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아무리 큰 죄를 범했다 하더라도 그 죄를 이기지 못하는 은혜는 없다는 뜻 아닌가? 바울이 이 놀라운 말씀을 선포하자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악용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악한 짓을 더 많이 해야겠네. 죄를 더 많이 지을수록 은혜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논쟁거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율법을 부인하거나 경시하는 사상이 생겨났는데, 이런 주장을 ‘도덕률 폐기론’이라고 한다.

‘내가 윤리적으로 잘 살 필요가 있느냐?
악하면 악할수록 은혜가 더 커지는데’라는 주장이다. 이런 도덕률 폐기론자들에 대해 바울이 어떻게 반박하는가? 그것이 로마서 6장 서두에 나오는 말씀이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 롬 6:1,2

이 말씀을 어렵게 생각하는 성도들도 많지만, 사실 이 말씀은 신학적으로 깊이 해석해야만 깨달을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 이것은 은혜 받아본 사람은 다 안다. 은혜의 감격이 클수록 ‘막 살아도 되겠네’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간음하다가 잡힌 여인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는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예수님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이 여인이 의기양양해져서 ‘이제 나는 막살아도 된다. 현장에서 잡혔는데도 살아났다’라면서 더욱 죄를 지으며 살았겠는가? 절대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 은혜를 입은 그 여인은 평생 두 가지를 추구하며 인생을 살았을 것 같다. 하나는 그 큰 은혜를 내가 입었는데, 그 은혜를 베푸신 분의 말씀이 귓가에 평생 쟁쟁거리지 않았을까?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그래서 아마도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애썼을 것이다.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면 ‘내가 성경 공부 더 할 게 뭐 있어. 이제 구원받았는데’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주님을 더 알고 싶고, 주님과 더 가까이하고 싶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라는 주님의 말씀이 귓가에서 맴도니 경견을 향한 몸부림이 더욱 커지게 되어 있다.

로마서 6장 1,2절에서의 말씀이 바로 그 이야기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바울의 받은 은혜에 대한 감격과 감사가 뚝뚝 묻어나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여인이 애썼을 게 무엇이었을까?
자기를 살려주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그분을 더욱 알고 싶었을 것이다. 이것이 은혜 받은 사람의 모습이다.

-오늘, 새롭게 살 수 있는 이유, 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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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 잠언 8:13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 마3:8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 이사야 1:15,16

† 기도
주님. 죄짓고 회개하면 되지. 하면서 죄로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찢어집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니까 다 괜찮아 하면서 거리낌없이 내 마음대로 막 사는 것은 은혜를 모독하는 것임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의 빛으로 비춰 주소서.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회개와 거룩의 불을 이 땅에 부으소서!

적용과 결단
정말로 거듭난 사람 – 자기가 주인되어 살아온 것을 용서빌고, 예수님께 나를 드린 사람. 예수님을 구원자이자 주인님으로 믿겠다고 한 사람- 은 막 살면서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주님을 모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얼마나 주님의 눈에 눈물이 흐르게 했는지 깨닫게 해주시길 기도하고, 죄를 죽도록 미워하는 마음을 구합시다. 피로 사신 우리의 삶을 주님께 드리며, 온전케 하시는 주님께 달려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