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교사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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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상보다 광야를, 편안보다 평안을 선택한 사람의 이야기다. 오랜 전쟁의 땅,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땅에서 마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목숨을 내걸고 살아가는 한 선교사의 체험적 증언이자 헌신의 고백록이다.

책에는 저자의 사진이 어둡게 처리돼 누구인지 알아볼 수가 없다. 물론 이 책의 저자 ‘이시온’은 가명(필명)이다.

저자의 선교 사역 특성상 실명과 모습을 공개할 수가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책 내용만큼은 너무나도 실제적이다.

저명한 목회자와 선교단체 대표, 유명 기독 언론인이 앞다퉈 추천을 자처했을 때는 그만큼 저자의 진실성과 실제성이 강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높은뜻푸른교회 문희곤 목사, 예수전도단 김지태 대표, 순복음노원교회 유재필 목사, 케냐 임은미 선교사, 윤정희 사모(하나님 땡큐 저자), 국민일보기독교연구소 이태형 소장 등이 추천했다.

저자는 외롭고 무섭고, 눈앞에서 폭탄이 터지고 하루하루 살기에도 벅찬 땅에서 선교하면서 “내 심장을 주님께 드립니다!”라는 고백을 한다. 어떻게 이런 고백을 하게 됐을까?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는 조선 땅에 와서 26세에 순교한 루비 켄드릭 선교사의 묘가 있고, 그 묘비명에 이런 고백이 있다.

‘만일 나에게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에 바치겠습니다.’ 그걸 본 이 선교사의 고백도 그와 비슷하다.

‘만일 제게 천 개의 심장이 있어서 밤마다 그 심장을 터트려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폭탄이 눈앞에서 터지는 일을 하루가 멀다 하고 목도해온 저자로선 비장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동료 선교사가 그런 식으로 죽임을 당한 이야기가 이 책에는 종종 등장한다.

이른바 최전방 선교사로서, 목숨을 내건 선교 현장의 삶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그런 삶을 살게 되었는지는 독자가 이 책에서 발견할 대목이다. 그것은 분명히 죽을 것을 알고도 전쟁터 같은 이 땅에 그 아들을 보내신 그분의 사랑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 역시 그분의 아들을 위해 생명을 걸기로 했다.

그리고 편안하려는 마음을 거둬 가달라고, 안전한 곳에 있으려는 마음을 거둬 가달라고, 남들처럼 살려는 마음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교만한 마음도 거둬 가달라고 기도한다.

그가 있는 곳이 그분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전쟁터인 탓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어쩌면 정말 ‘천 개의 심장’이 필요한 건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가 받은 사랑과, 저자가 품은 사랑은 천 개의 생명과 같기에, 그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심장이기에….

독자들은 이 책에서 그 진정한 사랑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심장도 이 선교사처럼 주님께 드리고자 할 것이다.

이용규 선교사의 체험적 고백《내려놓음》의 감동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도 역시 그런 감동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시온
그는 세상보다 광야를 선택한 사람이다. 먼지바람이 휘날리다 앉기를 거듭하고, 지나간 전쟁의 흔적이 오늘의 일처럼 박혀 있는 그 땅은 여전히 테러의 공포로 터질 듯하다. 그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땅, 미래가 검디검어 불안한 땅, 아프간으로 나아간 유일한 이유는 그 어떤 전략보다 그분의 눈물을 품을 수 있는 한 사람을 원하시는 주님의 부르심 때문이었다.

  • 천개의 심장
    이시온
    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