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네가 나쁜 메시지를 보내도 끝까지 사랑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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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믿어지는 기적, 모태신앙이면 다 믿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하나님 아버지라고 고백했지만 어느날 아이를 키우며 외치는 한마디!
오~ 주여를 외칠때, 알게되었습니다.

우리 자녀에게도 그 기적이 필요하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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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구원의 기적이 우리 자녀에게도 허락되어지고
매 순간 살아 갈때 나의 힘과 방법이 아닌,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구하며 자녀로 자랄수 있게 돕는 부모되게 해주세요.
참 좋은 주님을 오늘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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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반여를 수술과 회복을 위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아내는 인도네시아에서 네 아이를 혼자 데리고 있었다.

하연이는 늦둥이 아들로 태어나 관심과 막내의 사랑을 흠뻑 받다 넷째가 태어난 후 어려움을 겪으며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환경 까지 더해져 엄마와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혼내고 훈육을 해도 그때뿐이고, 순한 아이였던 하연이의 떼를 쓰는 빈도와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

어느새 “이용규 선교사의 셋째 아이가 성격이 대단하다”라는 평이 교회에 퍼졌다.

그 무렵 집회를 앞두고 기도하는데 아내 이름으로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는 권총, 악마, 화난 얼굴 같은 것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나는 그 메시지가 하연이로부터 온 것임을 단박에 알았다.

아직 글을 제대로 몰라 이모티콘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서 보낸 거였다.
순간,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에게 말했다.
“아빠가 메시지를 받고 처음에는 기뻤는데, 내용을 보고 마음이 슬펐어. 하트가 하나도 없더라.”
아이가 고개를 돌리며 귀를 막았다.

“아빠는 네가 나쁜 메시지 보내도 너를 끝까지 사랑할꺼야. 네가 나쁜 짓을 하고 못되게 굴어도 무조건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아빠 아들이니까. 아빠에겐 하연이가 최고야!”

아이는 “흥”소리를 내고 도망가버렸다.

아빠가 사랑한다는 말이 믿어지는게 은혜다.
우리는 때로 믿고 싶어도 믿을 수 없기 때문인다.

나는 시간이 될때마다 아이에게 설명해주었지만 아이는 받아들이기를 여전히 거부하는 듯했다.

여러날 후 가족 모두 교회가는 차안에서 말했다.

아빠는 하연이를 너무 너무 사랑해!

그때 아이가 뜻밖의 말을 했다.
“아빠, 나 이제 그거 알아요.”
아빠의 말이 비로소 마음에 닿은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아이에게 메시지가 왔다.
십여 개의 하트와 생일케이크와 웃는 얼굴 아래 한글 메시지가 있었다. 엄마에게 한글을 배우고 난 후 고사리손으로 보낸 글이었다.

“나 하연인데 아빠 사랑해요.”
이 무렵부터 아이의 태도가 달라지고 기다릴 줄 알게 되었다.
부모를 신뢰하면서부터 생긴 현상이었다.

아이를 힘들게 하는 근원에는 부모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있었던 것 같다. 아빠가 자기를 어떠한 환경에서도 사랑한다는 말이 믿어지면서 아이는 달라졌다.
안정감이 아이의 마음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부모의 사랑을 믿을 수 있게 되자 내적인 안정감이 생기고, 아이의 감정과 태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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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뀌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갖지 못해서다. 그런데 우리가 믿고 싶다고 해서 믿어지는 게 아니다.
믿음은 그저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다.

<기대> 이용규 p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