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우울한 영이 보이나요?”-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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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23)

지난 주일 예배 후에 한 자매가 찾아 왔습니다. 약간 슬픈 얼굴로 불쑥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제게 우울한 영이 보이나요?”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묻자, 거의 울 듯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누가 제게 우울한 영이 보인데요!”

예배당에 서서 나눈 짧은 시간의 대화였기에 자세한 상담을 할 수 없었지만 그 자매에게 몇 마디 권면을 해 주었습니다.

이런 영적 시달림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그 자매에게 해주었던 제 대답을 정리하여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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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님, 그런 말을 듣고 두려워마세요. 성경에는 ‘우울한 영’이라는 말은 없지만 마귀가 우리를 우울하게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울 왕이 그런 영적 시달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키려 돌아다니니 무슨 역사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를 속이고 거짓말하게 하고 온갖 악한 일을 하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도 하니 우울한 마음이 들게 하는 일은 아주 작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마귀는 목사인 저도 넘어 뜨리려고 별의 별 역사를 다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두려워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우울한 영이 보인다’는 말은 마치 ‘당신 손에 세균이 우글거려요’ 하는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세균을 마시고 먹으며 삽니다. 그러나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을 조심하고 몸이 건강하면 탈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악한 영의 역사 보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을 아는 것입니다. 악한 영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시험하지만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지켜 주시니 악한 영이 우리를 만지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요일 5:18)

그리고 자매에게 우울한 영이 보인다고 말하는 그 사람은 조심해서 만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말을 통하여 상대방을 영적으로 묶으려 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도가 없더라도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앞으로 누가 자매에게 우울한 영이 보인다고 말하면 크게 상관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울의 영이 역사하는지 아닌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아니까요!

우울한 생각이 자주 들면 담대히 선포하면 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니 더럽고 악한 영은 내게서 떠나가라’”

감사하게도 짧은 시간의 권면이었는데도 , 자매의 얼굴이 금방 환해지며 돌아갔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영적인 역사에 대하여 너무 무지하여서 악한 영에게 미혹당하기도하고, 너무 예민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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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부터 사람을 속이고 사는데 선수였습니다. 제 외모가 착하게 생겼기 때문에 제가 착한 줄 아는 것입니다. 저를 보고 영락없이 목사같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착하지도 영락없는 목사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크게 좌절하고 살았습니다. 그것은 제 마음이 너무나 더러웠기 때문입니다. 온갖 더럽고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과 감정에 시달렸습니다. 그런 제가 너무 가증되게 여겨져서 목사 직을 그만 두려는 마음도 먹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하여 제가 겪는 영적인 실상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요 13:2을 보면 마귀는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팔 생각을 넣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요 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가룟 유다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귀가 주는 생각을 품었을 것입니다. 결국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들어가 버립니다.

“조각을 받은 후 곧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요 13:27)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경우도 땅 판 돈에 대하여 인색한 마음을 가지고 교회 앞에서 거짓말한 것이 전적으로 마귀가 주닌 생각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행 5:3)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문제는 사탄이 마음에 역사한 것이 아니라가 그것을 분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는 성경을 통하여 마귀가 온갖 생각으로 나를 넘어 뜨리려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부터 제 안에 마귀가 주는 생각이나 감정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일어나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무엇 보다 더욱 마음을 지키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23)

여러분도 스스로 생각해도 놀랄만큼 끔찍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일어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죽고 싶은 생각! 죽이고 싶은 생각! 슬픈 생각 자기 연민, 우울증, 집 나가고 싶은 생각! 온갖 음란한 생각 등입니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를 누가 알까봐 두렵고 부끄러울 것입니다. 그 때 깨달아야 합니다. 마귀가 생각을 통하여 우리 마음을 지배하려는 것입니다.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면서 마음에 일어나는 아주 작은 영적인 역사도 분별하게 됩니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악한 영의 역사라고 여겨지면 담대하게 대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생각에서부터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