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밤도 낮과 같은 또 하나의 세계란다

7
181
1,076

아이를 키우다보면 ‘흙길’이 아닌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삶에서 어찌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요?

아이가 고열로 힘들어 할때 ‘주님, 열이 안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하다가 어느 순간 ‘주님, 열이 날지라도 그것을 능히 이길 힘을 주세요.’라고 기도가 바뀌었다는 어느 목사님의 고백처럼, 인생의 밤을 만날지라도 그것을 부모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두움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자녀가 더욱 민감히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언제가 읽었던 동화가 생각난다.
밤을 아주 무서워하는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어둠이 무서워 어두워지면 집에 있는 등을 모두 켜 놓고 잠을 자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이 소녀에게 한 천사가 찾아와 말했다.
“밤도 낮과 같은 또 하나의 세계란다.”
그리고 등불 하나를 끄며 말했다.
“이건 불을 끄는 것이 아니고 밤을 켜는 거야. 잘 보면 등불을 끌때마다 밤의 세계가 열리는 걸 보게 될 거야.”
천사가 등불을 하나하나 끄자 소녀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달과 별들을 볼 수 있었고, 풀벌레의 날개 비비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우리의 인생에는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한다.
인생이 칠흑같이 어두울지라도 그 속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삶의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다.
고난의 어둠 속에서 한 욥의 고백을 아는가?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_욥 42:5

인생의 어둠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뵙기도 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보게도 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밤이 깊을수록 더욱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단다.

어느 가난한 집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들려주었다는 말이 기억난다.
“밤이 깊을수록 더욱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단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은 어둠 속에서 뜨이는 것이다.
그 어머니는 자녀들이 어둠까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을 것이다.

밤이 깊을수록 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고 그 깊은 어둠이 새벽의 전조임을 알 수 있는 지혜도 열린다.
인생의 시간 속에서 만나는 어둠에 절망하기 전에 새벽의 환희를 고대할 수 있다면 밝음과 어둠을 모두 가치 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둠의 또 다른 세계를 보게 된 소녀처럼
내 삶의 어둠이 깊을 때 그 속에 숨겨진 은밀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볼 수 있도록 하나하나 밤을 켜는 손길은 믿음이다.
어둠 속에도 귀한 것들이 들어 있으며, 그것들이 내 삶을 더욱 귀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힘들면, 기대렴>p182

★<아름다운가정>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