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 지성 하비 콕스Harvey Cox는 “예수는 사람들을 둘로 나누는 이”라고 표현했다. 무릎을 치게 만드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다양한 층위의 해석을 가능케 한다.

그를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
그의 말을 듣는 이와 그의 말을 따르는 이.
세상의 법칙을 따르며 사는 이와 예수의 법칙을 따르며 사는 이.
크고 넓은 길을 걷는 이와 좁고 험한 길을 걷는 이.
높은 곳을 향하는 이와 낮은 곳을 향하는 이.
모으고 쌓으며 사는 이와 비우고 나누며 사는 이.

우리는 그 어디쯤에서 방황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삶은 늘 우리에게 괴롭고도 불편한 선택을 강요한다. 때문에 우리의 말과 우리의 행동은 분열되기 십상이다.

우리는 예수를 믿고 따른다 말은 하면서도 실상 예수를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 규정하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이 크리스천이 아닐 수도 있다. 무서운 일이다.

우리는 예수의 말씀을 우리의 기호와 취향으로 분류하고, 나의 형편과 처치를 기준으로 삼아 내 입맛에 맞추어 편집한다. 이건 지키고, 저건 도저히 못 지키겠다고 내가 판단하고 선택한다.

예수님의 말과 행동과 사건을 기록한 사복음서 모두 빠뜨리지 않고 공통으로 기록한 사건은 13가지에 불과하다. 그중 초자연적 기적을 일으킨 사건은 ‘오병이어’가 유일하다. 그만큼 인상적인 사건이었을 것이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 (요한복음 6:9)

제자들은 말과 계산이 많았지만, 아이는 말없는 헌신과 계산 없는 믿음으로 그저 예수께 나아왔다. 도시락은 예수님의 손에 드려졌다.

아이는 그저 예수께 나아왔다.

아이의 작고 초라한 도시락이 크고 영광된 분의 손에 들려졌다. 그분은 큰 것을 크게 보지 않으시고, 작은 것을 작다 여기지 않으신다. 내가 가장 닮고픈 부분이다.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은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요한복음 6:11) 들고 감사하고 떼어 나누어 주었다. 이 성스러운 행위는 성찬의 순서와 동일하다. 이는 성찬의 상징이자 성찬의 원형이 되었으리라 짐작하지 않을 수 없다.


나눔은 가장 성스러운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누었고, 이를 받으신 예수께서는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셨다. 아이는 양식을 나누었고, 그리스도는 생명을 나누어 주셨다.

나눔이란 늘 작은 데서 시작된다. 가난한 작은 아이로부터 가장 큰, 가장 거룩한 나눔이 시작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는 나의 직책은 목사도, 교수도, 가수도, 작가도 아닌 ‘기아대책 홍보대사’이다. 나의 두 아들 뿐만 아니라 이 땅 곳곳에 있는 가난한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주는 자리다.

전 세계 인구는 70억인데,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은 120억 분이다. 그런데도 세계의 절반이 굶주린다. 결국 문제는, 나눔이다. 결국 해답도, 나눔이다.

예수께서는 오병이어를 내어 드린 소년을 통해 나눔의 씨앗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 놓으셨고, 그 열매는 지금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모든 시작은 작고 미약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달라진다.

 

소년
그 작고 거친 음식들
그 조그만 손과 발로
총총히 너는 내게로 왔지

다섯 덩이의 떡과 두 마리의 물고기
그것이 네가 가진 전부였지만
내게 손 내밀었었지 너의 것 내밀었지
작은 것 나눌 때 큰 것이 되는 신비

너로부터 시작되었지
너의 작은 드림으로
많은 사람 먹이는 이 놀라운 기적

† 말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장 34절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히브리서 13장 16절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잠언 19장 17절

† 기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기 보다는 저의 형편과 처지를 기준으로 삼아 제 입맛에 맞추어 선택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로 결단하오니,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크고 거룩한 나눔이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고 싶지 않으세요? 가난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나눔으로 끝맺기로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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