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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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의 아이가 힘들게 재수를 하고서 본 이번 수능에서 합격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차마 물어볼 수 없었는데 얼마 전 그분과 아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기대 이하의 결과에 속상한 맘을 이야기하며 한숨지었습니다.
그 곁의 아이는 엄마에게 연신 미안한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힘들게 공부한 만큼 좋지 않은 성적에 힘들어하는 그 아이의 마음에 지금 이 순간이 실패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쉼표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패를 잘 관리한 현명한 두 엄마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한 엄마는 종종 자녀들과 함께 실패 기념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온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지서와 학교에서 시험에 실패하여 선생님께 혼났다는 맏이, 엄마가 깎아준 머리가 이상하다고 놀림 받았다며 입이 튀어나온 둘째,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해 바보 취급을 받았다는 막내였다.
그때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모두 실패했구나.
좋아, 그렇다면 실패를 기념해야지.
우리 실패 기념 파티를 열자!”

그 후로 엄마는 아이들과 종종 실패 파티를 열었다.
실패에 꽃 상표를 붙인 것이다.
실패가 공유되고 이해 받을 때 다음 시도가 시작될 수 있다.

또 한 명의 엄마는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돌아온 아들에게
“나는 너의 실패에 하나님의 어떤 뜻이 있다고 생각해.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선하시지.
너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는 말씀을 믿니?”라고 물었다.

아들이 “예”라고 대답하자, “그러면 오늘 우리가 할 일은 대학교 시험에 합격한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일 것 같구나.
그 친구들은 대학교에서 믿음을 흔드는 여러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단다.
그러니 그 친구들이 믿음을 잘 지키도록 기도하자.
앞으로 너는 친구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어야 해”라고 말했다.

정말 멋진 엄마다.

그녀는 실패로 인해 떨어질 수 있는 아들의 자존감에 오히려 탄력을 불어넣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 강한 자존감을 갖게 된다. 그 자존감으로 그녀의 아들은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갖게 될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오뚝이라는 장난감이 있었다. 오뚝이는 아무리 쓰러뜨려도 발딱 발딱 일어서곤 했다.
조금 더 컸을 때는 고무공을 가지고 놀았다. 고무공을 힘껏 땅으로 내리치면 공은 바닥을 치고 튀어 올랐다. 세게 내리칠수록 공은 더 높이 튀어 올랐다.

실패와 시련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회복 탄력성’이라고 한다. 실패에 대한 탄성을 키워야 이 시대와 미래를 살 수 있다.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이전보다 더 높이 튀어 오를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있어야 한다.

실패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회복 탄력성이 향상되기도 하고 떨어지게도 된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을 벌였을 때, 골리앗의 출현은 이스라엘에게 두려움이었고(삼상 17:11) 실패의 전조였으며 위기였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튀어 오를 수 있는 기회였다.
다윗의 일생에도 실패가 많았지만 그가 언제나 실패에 긍정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에서 나온 회복 탄력성 때문이었다.
<하나님 자녀교육>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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