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여자와 결혼해도 결혼생활 잘할 자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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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단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함과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메꾸어주는 반쪽이라고 생각던 남편은 결혼 후 정말 성실(?)하게 안 변하고 나와 다른 모습에 너무 힘들다는 불평이 입술에 차고 넘치는 걸 봅니다.

그 사람은 안 변했는데 바꾸려고하니 지쳤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라는 섭섭한 마음까지 찾아와 우울하고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가정은 주님이 주신 또 하나의 교회인데 주님이 주인이 아니라 내가 주인되어 내 맘대로 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나먼저 주님의 말씀에 순복하고 섬기는 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배우자에 대한 원망이나 서운함이 아닌 주님이 허락하신 배우자로 인해 감사와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하루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예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은 대가 없이 희생하고, 이유 없이 헌신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먼저 섬기고 헌신하는 것이다.
삶에서 십자가 정신이 흐르게 하는 것이다.

내가 평생을 걸쳐 뼈아프게 얻은 교훈이 하나 있다.
그것은 사람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결혼 전에는 누구를 만나 결혼하든, 어떤 자녀를 낳든 내 가족들의 작은 습관부터 그 삶을 다 변화시키고 교정시킬 자신이 있었다.
내 안에 이런 교만이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나로 인해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잖아!
그 설득력으로 나는 어떤 여자와 결혼해도 결혼생활 잘할 자신 있어!’

그런데 그렇게 자신하다가 큰코다쳤다.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기는커녕 결혼생활 20년에 아내의 치약 짜는 습관 하나도 아직 고치지 못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고쳐서 되는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가르치고 교정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배우자가 치약을 가운데서부터 짜면 그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도 가운데서부터 짜면 된다.
가정이 평화롭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잔소리 대신 낮은 데로 내려가 먼저 이해하고 솔선수범하고 격려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간혹 결혼 안 한 청년들 중에 예전의 나처럼 허황된 자신감으로 “누구를 만나든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큰소리치는 사람을 보면 나는 속으로 비웃는다.
“너도 결혼해서 살아봐.”

사람은 쉽게 변하는 존재가 아니다.
특히 우리의 세 치 혀로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저 내가 먼저 낮은 곳으로 내려가 내가 먼저 섬기고 헌신할 때, 십자가의 도가 내 안에서 실천될 때 그때 가정이 변화되고 관계가 변화된다.

분당우리교회의 젊은 음악도 몇 분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평생 제대로 된 악기 한 번 잡을 수 없는 복지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 레슨을 해주고 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레슨을 해주는 것도 대단한데, 자비를 들여 그 비싼 악기를 복지관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 교회 복지관에서 하고 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에듀투게더’가 모 신문 사설에까지 나올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교회 성도들 중에서 수학, 영어, 국어, 논술 선생님 등 선생님들이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들이 실력 없고 할 일 없고 시간이 남아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정식으로 레슨을 하거나 과외를 하면 시간당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실력가들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대가 없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묵묵히 음악을 가르쳐주고 공부를 도와주는 모습에 절로 감사가 나온다.

그렇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낮은 곳으로 가서 먼저 섬기고 헌신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 저분들 가슴속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들이 섬기고 있는 그곳 역시 주님의 십자가가 새겨지고 있었다.
낮은 곳에서 먼저 섬기고, 헌신하고, 먼저 희생하는 것이 십자가 정신이며 또한 그렇게 할 때 십자가 정신이 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말이다.
<처음마음>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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