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황혼이 깃들 무렵 솔로몬의 고백은 아쉽게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언제 허무함을 느낄까? 이 일을 왜 하는지 이유가 없을 때 허무함을 느낀다. 힘든 일을 해도, 그 일을 하는 이유가 명확하면 허무하지 않다.

열심히 공부하는 예를 한번 살펴보자. ‘이유의 고리’(chain of reasons)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각 단계의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다음 단계를 위해서다.

“왜 열심히 공부하는가?” 좋은 대학을 가려고.
“왜 좋은 대학을 가는가?” 좋은 직장을 얻으려고.
“왜 좋은 직장을 얻으려고 하는가?” 돈을 많이 벌려고.
“왜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가?” 편하게 살려고.

열심히 공부한다. ‘왜 열심히 하는 거야?’ 내 마음이 묻는 말에 대답할 말이 있다. ‘이유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야’ 그러면 한동안 마음이 거기에 동의한다. ‘그렇구나. 맞아. 좋은 대학 가야지’ 거기서 오는 만족이 있다.

힘든 일을 해도, 그 일을 하는 이유가 명확하면 허무하지 않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그 동기만으로는 열심히 공부하는 힘듦을 계속 지탱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면 다시 마음이 묻기 시작한다. ‘근데 왜 꼭 좋은 대학을 가야 하는 거지?’ 그러면 다시 마음이 대답한다. ‘그래야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잖아’ 체인의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그러면 또 마음이 이해한다. ‘아, 그렇지! 맞아. 좋은 직장에 가야지’ 그러면 또 한동안 힘듦을 감수한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이 동기가 주는 약발(?)이 다시 약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마음은 좀 더 깊이 생각하기 시작한다. ‘가만, 근데 꼭 좋은 직장을 가야 해?’ 하고 다시 묻는다. 마음이 다시 대답한다. ‘그래야 돈을 많이 벌잖아’ 또 한동안 잠잠하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묻는다. ‘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그래야 노후가 편하잖아.’ ‘그렇지….’ 그리고 또 한참을 지난다. ‘근데 노후가 편하면, 그다음은 뭔데?’

여기까지 오는 시간은 주제에 따라, 또 사람에 따라 다르다. 1년 걸리는 사람도 있고, 10년 걸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고 나면 ‘그다음은?’ 대답이 없다. 편안한 노후 이후로는 아무리 물어도 대답이 없다. 그 순간 느끼는 것이 무엇인가? 그렇다. 허무! 왜 하는지 모를 때 느끼는 것이 허무라고 했잖은가.

체인의 각 단계마다 동기가 부여됨으로 행동이 지속되는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체인이 길면 길수록 그것이 왜 허무한지를 파악하기까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보통은 솔로몬처럼 인생 말기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체인의 끝에 다다른다.

그리고는 “어? 이게 뭐야? 결국 이것 때문에 그 고생을 한 거였어? 이유가 없잖아?” 이때 나오게 되는 고백이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모든 선택, 도덕, 윤리 등에 대해 “왜 그것을 하는지”를 묻고 또 물으면, 즉 체인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대면하게 되는 진리가 있다. 그것은 마지막 한 자리가 비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죽음, 그다음 자리다. “죽고 나면 그다음은?” 바로 여기 말이다!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의 체인의 마지막 한 자리. 이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적 말이다. 거기 가보면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궁극적인 이유다.

체인을 따라가는 동안에도 순간순간 우리는 그것을 깨닫고 느낀다. “어? 마지막 자리는 비었네?” 안다. 그렇지만 지금 머무는 곳에서 주어진 그 동기가 강력하면 마지막 자리가 비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강력한 동기가 주는 만족에 취해 대충 잊고 간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서 결국 끝에 다다르면 “어? 마지막 자리는 비었네? 이유가 없네? 그렇다면 앞서 주어졌던 이유들은 다 뭐야?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였잖아? 이게 인생이야?” 허무…. 허무함의 이유가 보이는가?

사실은 바로 이 한 자리, 비어 있는 이 한 자리가 바로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다. 인간의 삶을 허무로 내모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이 마지막 한 자리가 비어 있기 때문인데, 거기는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다.

죽음 이후는? “하나님께로 가.” 그러면 비로소 이 체인들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 하나님이 계시니까! 그러면 이렇게 해야 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해야 하고…. 체인을 따라 불이 쭉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자리가 비어 있는 체인은 플러그가 뽑혀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전구 같다. 전구들이 줄지어 있기는 한데, 마지막 플러그가 빠져 있기 때문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이 허무다. 아무리 중간에 다른 여러 가지 단계를 집어넣더라도, 그것은 마치 전구의 숫자를 늘리는 것과 같다. 시간을 연장시킬 뿐 허무의 근본을 해결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허무를 극복하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 허무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마지막 빈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는 것이다! 그러면 비로소 당신의 긴 체인, 즉 지금 당신이 하고 있고, 선택하고 있고, 살고 있는 모든 일들을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의 고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왜 도둑질을 하지 말아야 하지?” “나쁜 것이니까.” “왜 나쁘지?” “하나님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그리고 영원한 심판이 있으니까!” 왜 도둑질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의 고리에 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이는가?

인간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가 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 이 자리가 비었을 때 인간은 그 삶과 행동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마지막 자리에 하나님이 계신가? 혹시 마지막 자리가 비어 있지는 않은가?

만약 마지막 자리가 비어 있다면 시간문제일 뿐, 결국 당신의 마음은 허무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잠깐 동안은 허무를 잊고 지낼 수 있다. ‘직전 동기’가 주는 임시 약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의 끝에 가보면 마지막 자리가 빈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마지막 자리에 하나님을 모셔야 한다.

† 말씀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로마서 1장 28절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전도서 12장 1,2절

† 기도
하나님, 하나님 없이 상실한 마음으로 살던 저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제 모든 행동과 삶의 궁극적 이유로 삼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로 결단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를 따라 헛되고 허무한 길로 나아가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 적용과 결단
우리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 이 자리가 비었을 때 우리는 삶과 행동의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당신의 마음 마지막 자리에 하나님이 계신지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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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기도'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를 나눕니다. 나의 골방에서 때론 공동체와 함께, 어떻게 기도할까? 고민될 때, 지친 마음이 위로를 얻고,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며, 일상에 도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과 매일 쌓아가는 듣고 받고 하는 기도를 나누길 원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우리 함께 기도해요!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