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왕위에 오른 뒤 이스라엘 왕국을 안정시키고 부국강병을 이루었다. 말년의 솔로몬에게 남은 일은 그가 이루어놓은 모든 것을 즐기고 누리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의 마음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 5: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반면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라고 고백했다. 다윗이 이 고백을 할 때 그는 아무것도 없던 목동이었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받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은도 없고 금도 없고 아무것도 없던, 그러나 하나님 안에 있었던 목동. 그 목동의 고백은 “내게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반해, 돈과 권력과 지혜와 여자, 모든 것을 다 갖고 도무지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왕의 고백은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않고, 먹는 것도 별로 맘에 안 들고, 은을 아무리 모아도 짜증만 난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인간에게 만족이란 무엇일까? 왜 외부적인 모든 조건이 완벽해 보이는 왕의 마음에는 불만이 가득하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보이는 목동의 마음에는 만족이 가득했을까? 아니, 그보다 당신의 마음에는 무엇이 가득한가? 목동 다윗의 만족인가, 아니면 왕 솔로몬의 불만인가?

만족이란 내가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이 충분히 채워졌을 때 느끼는 감정이고, 불만이란 필요나 원함이 다 채워지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우리 마음이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필요의 차이를 혼돈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사랑에 대한 필요가 있는데, 돈만 열심히 벌고 있다. 쉼에 대한 욕구가 있는데,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불만을 탈출할 수 없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 몸을 생각해보자. 몸과 마음은 모두 하나님이 창조하셨기에 유사성이 있다. 마음에 여러 가지 필요가 있듯이, 우리 몸에도 다양한 필요들이 있다.

예를 들어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났더니 몸에 필요가 생겼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 필요에 대하여 “아, 내 몸이 뭔가 원하는구나. 필요가 느껴지는데?” 그러고는 닭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단백질을 채우는 것이다! 그러면 몸이 만족할까? 아니다.

수분 부족은 물이 들어와야 만족이 되고, 허기는 곡류가 들어와야 만족이 되고, 빈약한 근육은 단백질이 들어와야 만족이 된다. 다 똑같이 입을 통해 위장으로 들어가지만, 그래서 우리는 그저 아무거나 들어가면 다 똑같이 ‘필요’가 채워졌으니 ‘만족’하리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각각의 필요는 다른 것으로는 대체 불가능하다. 아무거나 집어넣는다고 해서 각각의 필요가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왜 우리 마음에 만족이 없느냐고? 은을 아무리 모아도 만족이 없고, 부귀영화를 아무리 누려도 만족이 없고, 좋은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아내를 아무리 많이 얻어도 만족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목이 마른데 닭 가슴살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이 만족하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가 있다. 이것이 좀 더 근본적인 이유인데, 그것은 우리 마음에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칸’이 있기 때문이다.

전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인간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 그분과 함께 영원히 살아갈 존재로 지음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에는 영원한 것을 추구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이 ‘칸’이 채워지지 않는 한, 인간은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은과 금을 아무리 많이 모아도 만족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영원한, 무한한, 끝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을까? 성경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전 3:14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고후 3: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만족은 하나님으로부터만 난다. 우리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 이유다. 하나님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 이외의 것으로는 만족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받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생각해보라. 부부가 함께 사는데 아내가 밥 먹고 배부르면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하자. 남편이고 뭐고 관심이 없이 완전히 만족하다면 부부생활이 될까? 먹는 것, 배부른 것과 상관없이 남편에 대한 갈망, 신랑의 사랑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마음이 있어야 부부가 함께 사는 데 만족함이 있는 것 아닌가?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만족함을 누리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로, 그분의 신부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영원한 분, 하나님 외에는 만족할 수 없도록 지음 받았다!

솔로몬의 마음에 왜 만족이 없었는지 아는가? 솔로몬의 마음이 상실한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떠나셨다. 여기에 아무리 은금, 권세와 지식을 집어넣어도 만족할 리 없다. 성경은 이야기한다.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다고 말이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이것이 만족의 비결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아무리 성공해도 결국 불만족할 것이다. 그분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 말씀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시편 107편 9절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장 14절

† 기도
하나님, 세상의 허망한 것으로 저의 상실한 마음을 채우려고 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저를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살아갈 존재로 불러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 안에 거하기로 결단합니다. 하나님의 안에서 온전한 만족을 누리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하나님 안에 거하기로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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