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실 때 우리 내면에 큰 공백을 만들어두셨다. 우리와 관계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만들어두신 필요이다. 그래서 그 공백은 하나님만이 온전히 채우실 수 있다.

성경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부부의 관계를 예로 든다. 남자에게는 여자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는 필요가 있다. 또한 여자에게는 남자와 관계 속에서만 채워지는 생리적, 감정적, 사회적 필요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 필요가 채워짐을 통해 서로 안정감을 누리게 된다. 그 두 필요가 만나서 하나의 가정을 이룬다.

우리 내면의 큰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정서적, 감정적 필요가 바로 안정감과 중요감이다. 안정감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수용되며 공감되고 이해받는다고 느낄 때 생기는 감정이다. 여성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중요하다.

한편, 중요감은 자신이 인정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이 감정은 특히 남성에게 중요한데 자신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로 대우받으며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때, 이 중요감이 채워진다.

어려서부터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이 두 필요가 채워져서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성장 과정에서 안정감과 중요감 중 하나라도 결핍이 생기면 자존감이 낮고 불안해서 무언가에 집착하여 자기를 채우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그래서 무언가에 충동적이고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중독’이다.

문제는 부모도 죄성과 인간적인 연약함이 있고, 그들의 불완전한 부모와 환경으로 인한 상처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녀들의 안정감과 중요감을 채워주지 못해 그 상처가 재생산되곤 한다.

죄 된 세상에서는 온전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평생을 살 수 있도록 우리의 안정감과 중요감을 채워줄 인간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조건적이다. 한계를 가진 인간은 서로를 무조건 사랑하고 인정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 속에서 다소 채워질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만이 빈 공간을 온전히 채우실 수 있다.

안정감과 중요감이 결핍되면 우리는 끊임없이 애쓰고 노력해서 무언가로 자신을 채워야 한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이는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난 후에 생긴 수치심과 불안감을 나뭇잎으로 가리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면서 그분으로부터 오던 정서적 공급이 끊어지자, 인간은 스스로의 행위로 이를 해결하려고 애쓰게 되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것이라는 거짓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닌 눈에 보이는 누군가, 즉 부모님, 배우자, 자녀, 선생님, 직장 상사, 동료, 학교 친구, 목회자, 교우들로부터 안정감과 중요감을 채우려 애쓰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노력한 만큼 얻지 못하면 배신감과 분노로 좌절한다.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어지며 흥미를 잃고 우울증에 빠지거나 은둔하거나 게임, 도박, 술, 향락, 포르노 등에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안정감과 중요감을 얻는 수단으로 돈, 외모, 성공, 명예, 칭찬, 인기, 권력, 통제력, 남을 조종할 수 있는 힘 등을 얻기 위해 몰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를 잠시 잠깐 만족시킬 수는 있어도 결국은 더 큰 갈증으로 몰아간다.

우리의 빈 공간은 이런 것으로는 채워질 수 없기에 더 큰 자극을 계속 원하게 된다(이 단락에서 말하는 안정감과 중요감은 래리 크랩의 용어를 빌린 것이며, 그 개념의 적용과 관련해서 현일승 목사님의 내적치유 강의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 공백을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서 채우려 할 때, 그것이 우리에게 우상이 된다. 우상은 눈으로 봐서 좋은 것들이다. 그것 없이는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을 주어서 우리를 구속(拘束)한다.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공백

때로는 안정감과 중요감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조종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연애 시절, 상대방에게 잘하는 것이 사랑의 섬김일 수도 있지만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친절과 베풂의 동기가 누군가를 조종하는 것이라면 둘 사이에 진정한 관계와 채움은 얻을 수 없다.

교회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면 이런 조종 행위를 하면서 섬김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나님과 관계에서 지속적인 채움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좋은 성도’라는 사실을 스스로와 남에게 각인시키고, 안정감과 중요감을 얻으려는 동기에서 봉사와 헌신을 한다.

때로는 자기 목표를 이루는 수단으로 장래 남편감이나 아내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단점을 가려줄 것 같은 대상에게 끌리기도 하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가진 대상에게 끌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단점이 상대방에게서 보이면 실망하고 호감을 잃는다. 결혼 후에 배우자가 자신의 기대를 채워줄 수 없다고 느끼면, 좌절하고 원망하며 상대를 미워하기까지 한다.

그런가 하면 자녀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어떤 것을 이루는 존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한 예로 자신이 다닌 대학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경우, 자녀는 더 나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자녀 교육에 몰두하기도 한다.

이런 마음으로 자녀 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조종 행위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희생과 섬김 안에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지만, 이는 자기만족을 위한 행위가 되기도 한다.

이런 동기가 건강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자녀가 아무리 성적을 올려도 부모에게 불안이 찾아오면 더 많은 노력을 자녀에게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포기하거나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도피할 방법을 찾게 된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우리의 내면을 건강하게 만족시킬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만이 유일하게 부작용 없이 온전히 채울 수 있는 분임을 깨달을 때, 그 어떤 집착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과 온전한 신뢰 관계에 들어갈 때 비로소 그분이 부어주시는 하늘의 복된 자원을 누리게 된다. 그러면 세상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감정적 채움이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힘들지 않다.

 

† 말씀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여호와는 천지와 바다와 그 중의 만물을 지으시며 영원히 진실함을 지키시며 – 시편 146장 5, 6절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 로마서 5장 5절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 이사야 26장 3, 4절

† 기도
삶의 공허함이 느껴질 때 다른 무엇으로 채우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 채움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어떤 것도 내면의 공백을 채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 적용과 결단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백을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이 부어주시는 사랑과 은혜로 채움받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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