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게 나였다(그래야 가정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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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끄러운 고백을 하겠다. 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혼 초에 아내와 다툰 적이 있다. 내가 퇴근하는 시간에 아내가 집에 없었다. 빈집에 들어가 불을 켰다. 이상하게 기분이 나빠졌다. 아내가 집에 들어왔을 때, 아내에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두 번 다시 불 꺼진 집에 들어오고 싶지 않다고.

아내가 기가 찬 듯 날 쳐다본다. 조선시대 남자가 집 거실에 나타난 듯이 말이다. 지금 그 당시를 돌아보면 뒤통수가 간지럽다. 뒤통수를 싹싹 긁거나 팍팍 때리면 그 기억이 사라질까 싶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게 나였다.

나는 왜 그랬을까.

내 부모님은 살기 팍팍했다. 두 분 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도록 일을 하셨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은 항상 텅 비어 있었다. 부모님은 저녁 늦은 시간이 되어야 집에 오셨다.

부모님이 시골에 내려가셔서 목회를 시작하실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밤늦게까지 다른 집 찾아가고 만나느라 저녁 늦게까지 집에 없었다. 어두워지면 내가 불을 켰다. 빈집에 그렇게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결혼하고 뭔 낭만을 기대했는지는 몰라도 아내 없는 집에 들어서는 순간, 빈 집에 멍하게 앉아 있는 꼬마가 기분이 나빴나 보다. 앞뒤 설명도 없이 나는 아내에게 말 된장을 던져버렸다.

나는 내뱉고 끝이지만, 아내는 추리 탐정이 되어 “김유비”라는 인간을 탐구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게 안 봤는데 이상한 면이 있네. 이렇게 가부장적인 남편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고민 끝에 결론 내리지 않았을까. “참, 답이 없는 인간이다.”

답 없던 내가 답을 찾아보니까 이렇다. “사람 김유비”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잘 하는데, “남편 김유비”는 아내에게 말을 안 한다. 말을 안 하니까 모른다. 아내가 집에 있든 없든 상관없는 거다.

이상한 성격은 내가 고쳐야 하는 거다. 단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뿐이다. 솔직히 말했으면 아내가 이해해주고 기다려줬을 것이다. 말 된장을 집어던질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내가 보니까, 말 된장 페스티벌이 집집마다 일어난다. 말 된장으로 벽이 진 노란색으로 범벅된 집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오죽하면 나를 찾아와서도 상담실에 마주 앉아 서로 말 된장을 던지느라 정신이 없다.

말 된장을 던지지 말고, 말을 해야 한다.
말을 해야 말이 된다.

내 이야기 괜히 했다 싶다. 창피하다. 그런데 뭐, 어쩔 수 없다. 그게 나였다. 기본도 안 되는 사람이 남편 노릇, 아빠 노릇하는 게 여전히 쉽지 않다.

왜곡된 가치관이 고개를 자주 든다. 나름 해결할 방법은 찾았다. 뿅 망치로 두더지 잡기 하듯이 고개 내미는 놈들을 힘껏 내려치는 거다. 발견 즉시 내려친다. 계속 내려친다. 다른 놈이 고개를 들면 또 친다. 정신없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려친다.

남 탓하지 말고 내 생각은 내가 뜯어 고친다.
그래야 가정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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