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자신의 편지를 읽는 신자들을 위해 무엇을 구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았던 것 같다. 바울은 정곡을 찌르는 실제적인 내용의 편지들을 썼지만, 자신이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점을 알리려고 여러 차례 논지를 중단했다. 바울이 사랑하는 신자들을 위한 자신의 기도를 기록할 때 그의 펜에서 아름답고 열정적인 시(詩)가 흘러나왔다.

그는 빌립보 지방의 신자들에게 기록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 1:3-6)

그는 데살로니가 지방의 신자들에게 기록했다.

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살전 1:2-4)

그는 에베소 지방의 신자들에게 열정적으로 기록했다.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엡 3:14-16)

나는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는 법을 배웠을 때 새로운 차원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이렇게 하나님과 함께 기도하고, 이야기하고, 찬송하고, 웃고,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앞에 내놓으시는 선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는 쉽지 않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끈질기게 노력하고, 구하고, 찾고, 몇 번이고 계속 두드리는 야곱 같은 끈기가 필요하다.

A.W. 토저 목사님이 기록한 대로 “하나님께서는 원하게 되기를 기다리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누구와 의사소통하고 싶어 하기보다, 심지어 가족들과 의사소통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음성 듣는 것을 더 원하게 되기를 기다리신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하면 엄청나게 고요한 오래된 성스러운 숲으로 초대하시고,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보다 훨씬 더 큰, 지혜와 찬송과 기쁨과 목적 같은 흑암 중의 보화들을 선물로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신체 능력이 제한되어 허둥대던 나에게 그런 식으로 다가오셨고, 나에게 예리한 청력과 생기 넘치는 대화 대신 그 보화들을 주셨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구하는 이런 종류의 기도가 가까운 친구들끼리만 아는 속삭임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거기에는 힘들거나 경건한 요소들이 전혀 없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무릎을 꿇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개는 빨래를 개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혹은 길을 가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아니면 귀로 들을 수도 없는 설교를 들으면서 예배당에 앉아 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그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에게 하셨듯이 먼 장래에 관한 무언가를 알려주신 적도 없고 공상과학영화 분위기의 배경음악이 들린 적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나님과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누군가를 함께 기뻐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주신다. 나는 이렇게 하나님의 영이 나의 영을 휘감을 때 장차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하나님을 뵈어야 비로소 깨달을 중대한 변화가 나에게 일어난다는 점을 달콤하게 느낀다.

그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나서 언젠가 오리건주에서 비를 맞으며 달리는 동안, 다 커서 독립한 아이들에게 전화도 못 하고 그 아이들의 전화도 받지 못하는 무능함을 한탄할 때 하나님께서 오직 그 애들을 위해 계획하신 말씀들로 나를 흠뻑 적셔주셨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께서는 큰아이를 위하여 ‘샬롬’(평화)이라는 단어를 주셨다. 그 순간 나는 그 애에게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유를 알아서가 아니라 성령께서 그렇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었다.

샬롬, 네 아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기도해라.

그런 다음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언급하면서, 내가 주머니에 있던 종이에 급히 휘갈겨 쓸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그 애들 각자를 위한 단어와 어구와 단편적인 지식들을 주셨다. 나는 바울이 한 번도 만나보거나 대화해보거나 연락해본 적이 없는 골로새 지방의 신자들을 위해 무슨 기도를 드려야 할지 알았던 것처럼(골 1:9-11), 내 자녀들을 위해 무슨 기도를 해야 할지 알았다.

나는 전화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엄마가 자녀들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것들을 알려고 전화를 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알려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모성애에서 나오는 세상 염려를 바탕으로 기도하는 대신, 내가 지켜주지 못할 때 지켜주시는 성령께서 풍성하게 주시는 지혜를 바탕으로 그 애들을 위해 기도한다.

자신을 ‘엘 로이’, ‘살피시는 하나님’(창 16:13)이라 부르시는 분, 나에게 말씀을 들려주시는 분, 소중한 내 아이들이 나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그 애들에 관해 보여주고 알게 해주시는 분께서 주시는 지혜로 그 애들을 위해 기도한다.

 

다이앤 코머(Diane Comer)
세 아이의 엄마이던 스물여섯 살에 진행성 청력 상실을 진단 받고, 두려움과 분노로 믿음을 잃어가던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착함’ 뒤에서 자기연민과 자기의로 가득한 내면의 악함과 추함을 깨닫는다. 완전히 청력을 상실했으나 그 적막함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 그분의 음성을 듣게 되었고, 이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난청인 우리가 어떻게 고요함 속에서 그분의 음성을 듣고 친밀한 교제로 나아갈 수 있는지 자신의 난청 재활 과정에 빗대어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일러준다.

† 말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 마태복음 7장 7, 8절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 시편 48장 14절

† 기도
제게 필요한 것과 구할 것을 가르쳐 주시는 주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풍선한 지혜를 허락해주시고 주님안에 늘 거하며 기도하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이 구해야 할 것을 알려주시는 그분 앞에 겸손히 나아가 음성에 집중하는 하루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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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