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본능적으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내가 사랑할 수 없고 거부감이 들고 비위에 거슬리는 사람은 어떻게든 피하려고 합니다. 거리를 두고 싶어 하고 만나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사실 내게 가시 같은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진짜 원수 같은 그 사람이 하나님이 내게 보내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는 도구입니다.

공개적으로 매일 페이스북에 칼럼을 쓰다보니 무례한 사람들의 댓글이 달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서 어느 때는 정말 곤혹스러울 만한 댓글이 달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마음이 엄청 상해요.

사람들의 비난이나 싫은 소리 듣는 것이 좋을 리 없습니다. 논리도 거칠고 태도도 무례하고 주님과 친밀함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나도 같은 태도로 맞받아치고 싶습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교우들과 목회하면 되지, 왜 굳이 칼럼을 공개해서 이런 고생을 하나 싶은 마음도 일어납니다.

한번은 이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그 일이 주는 유익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을 통하여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내 생각이 정말 옳은지 돌아보고, 그들이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신중히 살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독선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그런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아, 하나님께서 내게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구나.’ 마음이 상해서 칼럼 쓰기를 중단했다면 잠깐은 편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성숙함으로 나아가기 위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더 이상의 진보는 없었을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끼리 교제할 때도 분명하게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내게 아주 잘하는 사람,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는 반면 정말 가까이하기 싫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과 정말 엮이기 싫은데 이상하게 같이 엮일 때 성령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 사람과 나를 이렇게까지 연결시키시나?’ 하나님은 내 성품, 생각, 믿음이 더 성숙하고 그리스도의 성품에 이르게 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가시처럼 느껴질수록 그 사람이 내게 더욱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6세기의 한 켈트 성인의 이야기인 프레드릭 부크너의 소설 《브렌단》에 보면, 주인공이 머나먼 참회의 항해에 오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브렌단은 성격이 매우 강한 사람입니다. 브렌단은 교만하고 화를 잘 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폭언을 퍼붓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의 지도 아래 있던 한 젊은 사제가 브렌단의 불같은 성질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자신 때문에 젊은 사제가 죽자 그는 바다로 나가 참회의 시간을 갖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옛날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간다는 것은 고역입니다. 그런데 그는 고행의 길에 자기를 도와줄 사제로 말로라는 의외의 인물을 골랐습니다. 말로는 비열하고 심보가 고약한 수사였습니다.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이왕 데려갈 거면 순종적이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을 데려가지 왜 말로 같은 사제를 데려가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항해를 하면서 자기 성질대로 틈만 나면 브렌단을 괴롭혔습니다. 브렌단이 범한 잘못과 죄를 그의 면전에서 들춰내어 아픈 곳을 찔러댔습니다. 브렌단이 뭔가 잘못할 때마다 깔깔대고 비웃고 끊임없이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브렌단은 이 고약한 말로에게 자신의 죄를 정기적으로 고백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기도를 받았습니다.

브렌단이 왜 그렇게 했을까요? 브렌단이 항해 동반자로 말로를 택한 것이 지나친 자기학대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브렌단은 말로가 비위를 상하게 하고 아무리 자기를 괴롭혀도 그에 못지않게 그가 자신의 구원인 것을 알았습니다. 말로의 무자비한 가시는 교만 때문에 넘어졌던 브렌단에게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는 겸손한 마음을 기르도록 자극하는 하나의 치료약이었습니다.

브렌단처럼 일부러 내게 가시 같은 사람을 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사람을 환영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내 마음을 힘들게 하고 정말 사랑할 수 없을 때, 싫다 좋다 금세 반응하지 말고 성령의 도움을 받아 그 사람을 판단해야 합니다.

“하나님, 왜 내게 이 사람과 함께 있게 하셨습니까? 나는 이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렇게 구하면 성령께서 깨우쳐주십니다. 나를 가장 괴롭게 하는 사람이 나에게 가장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교회 공동체가 놀랍게 달라집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뒤집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벽한 교회 공동체를 요구하기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통해 무엇을 배우기 원하시는지 구해야 합니다. 그의 안에 임하셔서 그를 세워 가시는 주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 말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 요한복음 13장 34,35절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 골로새서 3장 13,14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라디아서 2장 20절

† 기도
내게 상처를 준 사람, 원수처럼 여겨지는 사람도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를 통해 나를 다듬으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함께하기 힘든 사람이 있습니까? 주님을 바라보며 그 사람을 통해 무엇을 배우기 원하시는지 구하며 나아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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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