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외형적으로 대단하고 특별한 형태로 찾아오셔야만 응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 사진작가가 되었고, 그분의 나라와 의를 꿈꾸며 걸었고, 그 가운데 주님의 일하심을 목도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급진적이고 예측 불가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사역자’라는 호칭이 부담스럽다. 사역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고 믿는다. 사역자여서 떠안아야 할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삶 말이다.

성령을 따라 사는 인생이 꼭 일반적이지 않은 건 아니다. 바울은 종은 종대로, 상전은 상전대로 각자의 삶에서 주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 살아갈 것을 말한다(엡 6:6-9). 내 인생이 다른 이에 비해 지극히 평범하다며 일반적인 삶에서 벗어나는 것을 성경은 지지하지 않는다.

우리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 문 두드리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흔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잠히 귀 기울여야 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내다보고 따라하거나 부러워하는 대신에 주님이 주신 은사대로, 주신 마음대로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것을 그분은 기뻐하신다.

열등감은 우리의 세속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가치관 때문이지 결코 주님의 가치 기준이 아니다. 성경의 전반에 고아와 과부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구약의 저편에서부터 가까이에는 일곱 집사가 세워지는 순간과 도르가에 이르기까지 주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에 중요한 요소로 존재한다.

누가는 선교 역사의 구심점으로 활동한 사람들, 곧 베드로나 사울과 같은 사도들을 중심으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서술했다. 그러면서도 여선지자 안나, 주목받지 못하던 들판의 목자들, 세리장 삭개오, 도르가와 같은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놓칠 수 있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건져 올린다.

도르가는 과부들을 위한 옷을 지었다. 그가 죽었을 때 과부들은 그 옷을 가지고 와서 베드로 앞에 내어보였다(행 9:39). 이 본문을 묵상하며 나는 주님의 마음을 상상해봤다. 주님이 그녀를 향해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도르가는 옷을 잘 지었구나. 너는 그 일을 통해 내 일을 한거란다. 과부들을 위해 만든 옷깃의 리본과 패턴이 참 아름답구나. 네 솜씨를 보고 내가 웃는단다. 왜냐하면 너는 내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야. 내가 세상을 만들던 솜씨의 부분 부분이 네게 녹아있구나.”

때로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주님께 돌아오고, 바울과 같은 주님의 그릇이 역사 속에서 크게 일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자리에서 하나님나라가 만들어진다. 그 나라를 물량 공격으로 이해하면 우리는 일상 속 거룩함, 주님의 백성들의 삶을 놓쳐버린다.

주님이 우리의 중심이 되어야지 사역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면 물 가운데나 불 가운데라도 걸어가야 하지만, 동시에 그분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에 가만히 귀 기울이거나 아무 명분 없어 보이는 일들을 위해서도 수고해야 한다. 또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시간 동안 주님께 물으며 기다리는 것을 배워야 한다.

작은 일도 주께 하듯,
그 시간을 드리게 하소서

내 경험들을 청년들과 나눌 때 무엇보다 고민이 되는 지점은 그것을 똑같이 적용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하나님이 내게 이렇게 일하셨다고 해서 그들이 똑같이 적용하여 같은 결과를 얻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나는 보통 강의할 때 모든 이야기를 세세하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큰 주제를 묶어서 말한다. 그래서 듣는 사람들은 강의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다 알지 못한다. 주님과의 사귐에 소모적이고 실용적이지 않은 시간들이 필요하다는 사실 또한 알지 못한다.

주님은 지금도 일하시며 우리 각자에게 그분의 뜻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나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이 나를 먹이시고 기르신다고 믿었지만 그 약속을 믿고 이 땅에서 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나는 살다가 가끔 두려운 마음이 들면 멈춰 서서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여러 선택 앞에서 고민하고 결정했다. 며칠 전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들이 왔다. 몇 건은 거절하고, 몇 건은 도와준다고 말했다.

도와준다는 말이 뭐가 어려워서 거절하느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지만, 그 시간을 비워야 할 뿐 아니라 나머지 빈 시간은 그 시간을 갚으며 현실을 살아야 한다.

말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3장 3절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 요한복음 10장 27절

기도
지금도 일하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듣고 순종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적용과 결단
지금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가만히 귀기울여 듣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오늘의테마" 스마트폰으로 받고 싶다면...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