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는 딸아이를 통해 ‘갈망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다. 고3을 앞둔 딸이 스트레스가 쌓였던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는 밤늦은 시간에 놀이터에 갔다. 혼자서 놀이기구에 올라가는데 너무 어두웠던 나머지 어딘가에 코를 쿵 하고 부딪혔다. 그게 뭔지도 모르고 정면으로 부딪혔다는 아이의 말에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음날 보니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부랴부랴 동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콧대가 내려앉았다고 큰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때부터 ‘여자아이가 콧대가 내려앉았으니 이 일을 어쩌나’ 걱정이 되면서 안절부절 못하기 시작했다.

어찌어찌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했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딸아이를 병원에 입원시켜 놓고 아내가 병간호하는 동안 나는 미리 잡혀 있던 일정들 때문에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계속 일을 해야 했다. 몸은 교회에 앉아 회의를 하고 있는데, 마음은 계속해서 딸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 있었다.

‘지금 몇 시지? 이제 수술 시작했나? 의사가 준비하고 있나? 수술이 끝났나? 수술이 잘돼야 할 텐데….’

온통 마음이 거기에 가 있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께 회개를 했다.

‘나는 과연 최근에 하나님을 향해 이런 갈망을 가진 적이 있었던가?’

딸을 향해 무섭게 집중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게도 그런 집중력과 열정이 있음을 깨달았다. 갈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일을 겪으며 그런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그 갈망하는 마음이다. 비록 바빠서 딸이 입원한 병원에는 못 가본다 할지라도 내 마음이 온통 딸에게 쏠려 있는 그 상태, 그것이 갈망하는 마음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에 대해 그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는 더치 쉬츠 목사님의 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젊은이들을 기도하도록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정의 회복만이 역사를 바꾸는 기도, 왕의 기도를 가능하게 만듭니다. 제발, 하나님을 진짜로 만나보십시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질 겁니다. 이것이 진정한 기도입니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아무 쓸모없는 종교행위에 불과하다. 변질이 다른 게 아니다. 나쁜 짓을 하거나 타락한 일을 하는 것이 변질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하나님을 향한 이 갈망의 마음이 사라지는 것, 그것이 바로 변질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스로 ‘나는 잘못된 종말론에 빠지지 않았어’라며 헛된 자부심에 빠져 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향해 이렇게 책망하고 계실지 모른다. ‘네가 더 나빠.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해서 갈망의 마음을 잃은 채 그렇게 무관심하고 냉랭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네가 더 나쁜 줄 알라고!’

우리 안에 하나님에 대해 갈망하는 마음이 온전히 회복되는 은혜가 있어야 한다.

† 말씀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 시편 42장 1절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 시편 63장 1절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 시편 145장 18절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 신명기 4장 29절

† 기도
주님,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제 영혼이 주님을 찾기에 갈급하길 원합니다. 시들지 않는 영적 갈급함으로 매 순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주님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까? 주님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회복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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