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는 성경 말씀을 따라 주님과 나누는 인격적 대화다.

일반 묵상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님과 믿음으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그 숨결과 선한 의지(意志)를 인격적으로 체험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주님의 친밀한 속삭임과 계시는 더욱더 깊고 높고 넓고 길어질 것이다.

말씀 공부가 빗나가면 인간의 이성(理性)으로만 하나님 뜻을 찾는다. 묵상을 잘못하면 우리 마음과 생각이 주도권을 잡는다. 그러나 대화식 말씀기도는 하나님과 공을 주고받는 탁구 혹은 테니스와 같다. 인격적 만남, 묵상, 성경연구, 대화, 기도가 하나로 모인 집합체다.

말씀기도는 신비로운 대화가 아니다. 영적 거장만이 분별 있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믿음으로 오늘 여기 내 곁에 계신 주님이 사람의 아들로서 혹은 친구로서 나와 허물없이 나누는 대화다. 어떻게? 오직 믿음으로.

서툴지라도 거침없이 나누는 이야기가 친구 사이 대화다. 하나님과도 마찬가지다.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구절이나 의미 단위로 넘어간다. 어떤 말씀을 놓고는 오랫동안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나님의 새로운 설명, 계시, 나의 결단 등 기록할 내용이 있으면 말씀 아래 여백에 적는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말씀이 없으시거나 질문에 대한 적절한 응답이 시간 안에 주어지지 않을 땐 부담 없이 넘어간다. 가장 알맞은 때에 주님이 말씀하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응답을 강요하거나 쥐어짜듯 기다리지 않는다.

말씀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직한 반응’이다. 무지(無知)와 한계와 죄성을 가진 벌거벗은 인간으로서, 혹은 하나님을 애타게 갈망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에 닿지 않는 모범 답안을 내밀 필요가 없다. 마음을 짐짓 꾸미거나, 경건의 모양만 갖추거나, 맡겨진 직분을 의식해서도 안 된다.

평범한 내 일상과 조금이라도 다른 어투, 대화 방식, 경건의 모양, 틀 등 비인격적 격식을 버려라. 당신이 가장 친한 이들과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지 돌아보고 그대로 하면 된다.

대화식 말씀기도는 객관적 메시지인 말씀의 레일을 따라 주님과 함께 떠나는 기차 여행과 같다. 또한 부활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이웃과의 사랑을 점점 넓혀가는 훈련이기도 하다. 그 열매는 주님의 평안과 기쁨을 매일 새롭게 취하고 누리고 나누는 복락이다.

그렇다면 대화식 말씀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맘대로 해석하지 않고
성령하나님께 알려달라고
겸손하게 구하며 읽기

하루 중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택한다. 각자가 낼 수 있는 시간이 다르므로 상황에 맞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하루 5분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이가 있는가 하면 30분, 1시간, 3시간 혹은 6시간도 가능한 이가 있다. 만일 5분밖에 여유가 없다면 매일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말씀을 선택하여 틈틈이 하나님과 대화하기를 권한다.

내게 가장 알맞았던 방법을 나누고 싶다.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나를 위해 특별히 재단(裁斷)하신 것으로 누구나 적용해야 하는 정답은 아니다. 다만 이를 참조하여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틀과 취향을 찾아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기 바란다. 각자에 맞게 하나님이 다양한 방법을 주실 것이다.

  1. 자신이 택한 성경구절, 성경 읽기표 혹은 1년 1독표에 따라 말씀을 읽는다.

– 깊이 묵상할 필요는 없다. 나는 정독 수준으로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 나타나면 노트에 적는다. 계속 읽으며 중요한 말씀을 차례로 기록한다. 이때 기록한 말씀 사이에 두어 줄 정도 칸을 띄어둔다. 하나님께 받은 감동이나 가르침을 짧게 기록하기 위해서다. 혹시 말씀을 노트에 적는 중에 하나님의 가르침, 감동, 계시가 있으면 빈칸에 적는다.

  1. 노트에 적힌 말씀을 의미 단위(단어, 의미 있는 절, 한 문장, 혹은 한 단락)로 끊어 읽으며, 그 내용을 놓고 친구와 대화하듯 주님과 이야기를 나눈다.

– 가급적 의미 있는 짧은 단위가 더 강력하다. 주님은 처음에 성경 말씀으로 말씀하신다. 그 말씀에 대한 반응은 회개, 감사, 간구, 감탄, 찬양, 사랑의 고백, 질문, 상세 설명 요청, 탄식, 변론, 투정, 다툼, 화해, 침묵 등이 될 수 있다.

말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가슴에 담겨지지 않은 신앙적 모범 답안도 삼가라. 서툴고 우왕좌왕해도 좋으니 정직하게 반응하라. 그러면 상황에 맞게 하나님이 더 자세히 설명하거나 계시하실 것이다.

말씀기도를 처음 시작할 때는 반응이 서툴고 짤막할 수 있다. “고마워요, 하나님”,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만으로도 충분하다. 하나님이 마음에 감동을 주시거나 들릴 듯 말 듯 속삭이실 때 가급적 당신의 입술과 몸으로 반응하길 권한다.

이 두 단계에 대한 추가 설명은 아래와 같다.

  1. 먼저 잠잠히 주님과의 심정적 간격을 1미터 이내로 좁히는 침묵 시간을 갖는다.
  2. 말씀을 정독할 때 가장 이해하기 쉬운 성경, 혹은 번역본을 주 성경으로 택한다. 뜻이 애매할 경우, 다른 번역본을 참고한다. 필요한 경우 정확한 이해를 위해 주석이나 다른 참고서를 본다. 단, 먼저 하나님께 묻고 나서 설명을 듣지 못했을 때 사용하길 권한다.
  3. 노트에 기록한 말씀 사이의 빈칸에 말씀기도 중 받은 하나님의 가르침 혹은 내 반응을 핵심 단어 위주로 짧게 쓴다.
  4. 기도와 반응 기록이 다 끝난 후, 오늘 가장 은혜받은 말씀을 한 번 더 선포하고 감사기도를 드린다.

해마다 연륜이 쌓이며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처음엔 단답식 반응이었지만, 점점 주어진 말씀에 대한 주님과의 대화가 길어지며 주거니 받거니 횟수가 늘어난다.

예를 들어, 내 첫 반응에 주님이 더하여 말씀하시면 나는 또 거기에 반응한다. 어떤 때는 주어진 말씀을 두고 이어진 긴 대화가 끝났더라도, ‘주님,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래요?’ 혹은 ‘혹시 더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하고 조용히 기다린다.

믿음의 대화와 순종을 크게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신속히 친근한 대화로 이끌어가실 것이다.

† 말씀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 시편 25편 14절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 시편 51편 10절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 시편 11편 7절

† 기도
하나님, 이 시간 ‘대화식 말씀기도’를 알게하셔서 감사합니다. 늘 주님께 일방적으로 말씀드리고, 소원과 걱정, 근심을 들어주시길 간청했던 저의 기도를 돌아봅니다. 신앙의 모범 답안을 내기 위해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 정직하게 반응하게 하소서. 말씀으로 주님께 나아가 대화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대화식 말씀기도, 평범한 내 일상의 틀을 깨고 친한 이들과 생각과 감정을 나누듯이 하나님과 말씀으로 대화하며 나누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내가 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5분도 좋습니다. 말을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씀을 읽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읽고 시도해보십시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기도할 때 듣는 '갓피플기도음악'은 다양한 상황과 관계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들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임재를 구하며 드린 기도음악연주입니다. 그렇게 여느 누구와도 같이 매일의 일상을 살고 있는 갓피플 동료와 가족들이 기도시간에 연주했습니다. 교회의 기도시간에 반주자가 없을때, 집에서 홀로 기도하실 때, 산책하며 주님께 마음을 드릴 때 저희들의 기도연주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